얼굴이 커서 고민이예요/법륜스님

2012. 10. 12. 23: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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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커서 고민이예요/법륜스님


 

 

 

얼굴이 커서 괴롭다는 여성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얼굴 때문에 놀림을 많이 당해서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합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고 37년간 외롭고 괴롭게
살았습니다."

 
 
 

"얼굴이 남산만 해요? 아니면 솥뚜껑만
해요? 크지 않습니다. 다만 크다는 생각에
빠져 있을 뿐입니다. 어릴 때 누군가 얼굴
크다고 한 말을 그냥 지나쳤으면 되는데
그 말을 마음에 담아가지고 상처가 된 거예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굴 크다는 얘기를
한 만 번쯤 들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좀 들었어요."

"그냥 몇 번 들은 건데 그게 마음의 상처가
된 거지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몸은 그냥 몸일 뿐이에요. 잘생긴 몸도
못생긴 몸도, 나쁜 몸도 좋은 몸도 없어요.
우리는 서양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죠.
그런데 조선시대에 하멜 표류기를 보면
서양 사람이 원숭이 같다고 적혀 있어요.
또 조선시대에 미인이다,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다 하는 얼굴을 요즘에는
미인이라고 안 해요. 이렇게 시대마다
미의 기준도 다 달라요. 그러니까 철없는
애들 말에 상처를 받은 것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건강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눈은 잘 보이고 귀는 잘 들리고 코는 냄새
맡고 혀는 맛보고 이도 튼튼합니다.
이렇게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