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2. 17:4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아 함 경(阿含經) - 묘주스님 (동국대 교수)
아함경(阿含經)은 근본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아함(阿含)은 범어 agama 의 음역(音譯)
으로서 ‘전해져 옴’ ‘가르침’ ‘전해져온 가르침’ 등의 의미이다.
석존께서 열반에 드신 후 100년~200년경에 인도불교의 각 부파 교단에서
구전(口傳)되던 석존의 교설을 집성하여 ‘아가마’ 라고 총칭하였다.
‘전승의 사실이 명백한 경전’ ‘권위있는 경전’ 이라는 뜻을 지닌다.
한역경(아함경)은 네 부류로 나뉜다.
장아함경(長阿含經) 22권은 주로 장편의 경전을 모은 것으로서
30경이 수록되어 있다.
중아함경(中阿含經) 60권은 중편의 경전 222경을 모은 것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50권은 주로 단편의 경전 1362경으로 구성 된다.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51권은 1법에서 10법까지 법수(法數)의 순서에 따라
편찬되고 471경이 수록되어 있다.
태국등 남방불교권에는 아함에 해당되는 경장으로 현재 5니카야
(nikaya. 長部ㆍ中部ㆍ相應部ㆍ小部)가 있다.
□ 아함경 교설의 특징
아함경은 단일 경전이 아니라 2,000여 가지(팔리어 니카야는 5273가지)
경전들의 모음이다. 이들 경전 속에 담긴 교설은 곧 불교 근본교리이며
후대 여러 불교 교의(敎義) 연구의 기초가 된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고, 그깨달음의 능력을 결국 스스로 성취해야 한다.
불교 경전 중에서 특히 아함경은 깨달음의 능력을 점진적으로 성숙시켜가는
방법으로 설해진다.
신(神)이나 우주의 생성 등 초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주제가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서 인식ㆍ관찰이 가능한 것부터 설해진다. 그리하여
범부의 무명 업식(業識)을 붓다의 최상의 깨달음의 지혜로 전환 시키고자 한다.
아함경에 담긴 교설들은 단순히 개념적인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관찰ㆍ사색의 대상이다.
인도불교에서는 교(敎)와 선(禪)이 둘이 아니었다.
경전의 말씀이 교이고 그것을 관찰ㆍ사색하는 것이 선이었다.
옛부터 인도 종교사상계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테마가 있었다.
1)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는 어떤 존재들이 있는가?
2) 그 존재들은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양상으로 존재하는가?
아함경에서 1)의 물음에 대한 설명이 십이처설ㆍ십팔계설ㆍ오온설 등이고
2)의 물음에 관하여 연기설ㆍ중도설ㆍ삼법인설 등으로 설명된다.
질문드립니다.
"아함경(阿含經)은 근본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아함(阿含)은 범어 agama 의
음역(音譯)으로서 ‘전해져 옴’ ‘가르침’ ‘전해져온 가르침’ 등의 의미이다.
석존께서 열반에 드신 후 100년~200년경에 인도불교의 각 부파 교단에서
구전(口傳)되던 석존의 교설을 집성하여 ‘아가마’ 라고 총칭하였다.
‘전승의 사실이 명백한 경전’ ‘권위있는 경전’ 이라는 뜻을 지닌다."
.... 묘주스님은 부파불교가 전승해온 소승경전인 아함경을 왜 소승경전이라고
하지 않고 근본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근본불교와 부파불교 소승불교는 다른 것입니까?
보통 대승의 입장에서는 아함경을 소승경전으로, 부파불교의 경전으로 이해하는데
묘주스님께서 굳이 근본불교경전이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고, 그깨달음의 능력을 결국 스스로 성취해야 한다.
불교 경전 중에서 특히 아함경은 깨달음의 능력을 점진적으로 성숙시켜가는
방법으로 설해진다. 신(神)이나 우주의 생성 등 초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주제가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서 인식ㆍ관찰이 가능한 것부터 설해진다.
그리하여 범부의 무명 업식(業識)을 붓다의 최상의 깨달음의 지혜로 전환
시키고자 한다."
.... 이 말씀은 아마도 선불교의 돈오 혹은 돈수와 관련하여 하신 말씀인듯 합니다.
그런데 아함경 즉 초기불교 근본불교의 경전에서 예류자나.. 일래자 .. 불환자..
아라한의 깨달음 즉 道와 果를 얻는 것도 점진적인 것이라고 설했습니까?
아니면 이러한 도와 과의 증득은 찰나에 이루어진다고 하셧습니까?
선불교에서는 견성과 보림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라한과 여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며,
무명과 갈애가 완전히 소멸하며, 더 이상 닦을 것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라한의 깨달음과 선불교의 견성보림만을 두고 볼때 과연 점수
돈오 돈수를 바르게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아함경에 담긴 교설들은 단순히 개념적인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관찰ㆍ사색의
대상이다.
인도불교에서는 교(敎)와 선(禪)이 둘이 아니었다. 경전의 말씀이 교이고
그것을 관찰ㆍ사색하는 것이 선이었다."
.
.... 이 말씀은 특별히 선불교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인듯합니다.
선불교가 사교입선을 주장하고, 그 바른 의미가 무엇이든지 경전을 무시하는
태도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니 이런 것과 비교하여 초기경전의 수행체계를
말씀하신 듯합니다.
선불교에서는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고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선불교가 귀중히 여기는 창작불보살경인 염화시중경에는 가섭에게 열반묘심을
전한다고 합니다.
즉 염화시중경 조차도 부처님마음이란 바로 열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원음인 니까야와 아함경은 바로 이 열반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체계로
가득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선불교에서 말하는 열반묘심이 과연 석가모니부처님이 설하신 열반인지
의문이 듭니다.부처님 당시의 직제자들이나 부처님원음을 접한 불제자들에게
니까야와 아함은 부처님마음에 도달하기 위한 매우 귀중한 법문들이 됩니다.
그러나 선불교는 법을 본다든가, 연기를 본다든가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화두수행을 방편으로 삼기때문에 부처님경전을 의지하지 않고 선어록을
의지합니다.
그러므로 아함경과 니까야는 부처님의 말씀이고, 열반은 부처님의 마음이며,
선어록은 조사의 말씀이고, 견성은 조사의 마음이라고 해야 바르지 않겠습니까?
불경을 볼 때 가장 먼저 봐야할 경전이 바로 아함경입니다.
증일아함경/중아함경/잡아함경/장아함경 총 네 종류가 있습니다.
대승경전과는 달리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여있어서 이해가 쉽습니다.
쉽게 바른 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성제, 삼법인/사법인, 오온, 12처, 18계, 12연기등의 가르침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왜 아함경을 소승경전이라고 했냐면
주로 개인의 해탈, 즉 별해탈 위주의 수행방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행방법이 주로 혼자 깊은 숲속에 가서 수행하고, 빨리 해탈하는게 목적입니다.
심지어 부처님께서 열반하신다고 하자,
수많은 아라한 제자들이 자기들 먼저 열반에 들어버리죠.
이거 어찌보면 참 웃긴 일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 어머니
신현순 여사는 지팡이를 내던지고 아들 반기문을 끌어안았다.
- 조선일보 DB
아흔의 노모가 지팡이를 내던지고 달려간 곳은 장남의 품속이었다
매일같이 108배를 올려가며 그저 건강하기를 빌고 또 빌었던 아들이었다.
생살을 깎아 먹여도 아깝지 않다 던 노모의 아들은 얼마 전 연임소식을 전해온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다.
1년 만에 다시 아들의 얼굴을 매만졌다는 노모는 벌써부터 아들이 그립다.
나는 친정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 애들을 키웠는데 물에 돌팔매질
하지 말거라 나뭇잎 함부로 따지 말거라 땅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함부로
주워오지 말거라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
기특하게도 우리 애들은
누구 하나 속 한 번 안 썩이고 가르친 대로 착실하게 커줬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90)를 만난 건
충북 충주시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였다.
연분홍 장미가 그려진 곱디고운 치마에 하얀 리넨 재킷을 차려입은
신 여사는 아흔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도록 정정한 모습이었다.
약속도 없이 찾아간 기자 일행이 당황스러울 법도 했지만 어떻게 그 멀리서
나를 보러 왔느냐 며 손을 꼭 잡아주기도 등을 쓸어내려 주기도 했다.
노인정 한쪽에서 화투삼매경에 빠져 있던 할머니들이 아들이 유명해서
사진도 찍히고 좋겠다 는 농담을 건네자 신 여사는 여기저기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 줄 모른다 며 웃었다.
며칠 전 있었던 반기문 사무총장의 고향 방문행사를 떠올린 모양이었다.
반 총장은 지난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을 방문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된 후 네 번째 방문이었다.
선친 묘에서 성묘를 한 뒤 광주 반씨 조상의 사당에서 참배를 마친
반 총장 내외는 지난해 말 복원된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수많은 환영 인파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는 뜻을 전한 반 총장은 모교 충주고등
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만나기도 했다.
6일간의 한국 방문일정을 마친 반 총장은 이날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딸 반정란씨 내외와 함께 살고 있는 노모는 집으로 가자며 기자의 손을 이끌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파트 앞 슈퍼에서 사들고 간 두유박스를 한사코
노인정에 두고 가라며 손사래를 치던 모습이었다.
여기 할머님들 잡숫게 그냥 두라는 말씀 속에는 분명 따뜻한 배려가 배어 있었다.
공동 출입문을 열고 도어락의 숫자를 누르는 등 아흔의 노인에게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을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어느 깔끔하고
소박한 가정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사진기자가 안쓰러웠던지 노모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선풍기 바람을 쐬라고 성화였다.
반기문 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 / 조선일보 DB
이리저리 돌아가는 선풍기 고개를 바라보며 그렇게 인터뷰가 시작됐다.
기자는 노환으로 청각이 불편한 신현순 여사의 곁에 바짝 다가앉아 귀에다
대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질문을 해야 했다.
불과 3일 전 아들을 부둥켜안은 노모는 "그날이 꼭 꿈결 같았다”고 회상했다.
연임 이후 처음으로 고향 방문에 나선 아들을 만나기 위해 노모는 미리부터
행사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학수고대 하던 아들이 들어서자 노모는 지팡이를 내던지고 얼른 아들을 얼싸안았다.
1년 만에 만났는데 너무 좋았지 뭐 바빠서 제대로 얘기도 못 했어
그저 건강해라 끼니 잘 챙겨먹어라 그러고 말았지.
아들 얘기에 진작부터 화색이 돌던 신현순 여사는 반 총장의 어린
시절을 들려달라는 말에 마치 어제 일인 양 생생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기문이 위로 형이랑 누나가 있었어 토실토실하니 잘 크던 애들이
꼭 두 살을 못 넘기고 고만 가버리더라고 세 번째 들어선 애가 기문인데
앞에 애들이 잘못돼서 집안 어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태기가 있자마자
친정 할머니가 무당을 불러다가 굿까지 했을 정도니까….
나도 절에 다니면서 빌고 또 빌었어.
점점 배가 불러오는데 얼마나 조심을 했다고 기문이를 낳은 건 초여름이었어
그날 우리 숙모가 도토리묵을 쑨다고하기에
그래서 같이 도토리 물을 내는데 아무래도 애가 나올 것 같더라고.
집에 가서 낳아야겠다는 생각에 대문간을 막 나서는데 문지방을 넘기까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 간신히 문지방을 넘어서 앞치마 끄르고
치마 끄르고 애를 낳았지.
그런데 애 목에 탯줄이 세 번이나 감겨 있었어.
새파랗게 질려서 울지도 않더라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
그래 앞치마를 덮어서 가만, 가만 애기 몸을 주무르니까 그때서야
켁켁거리면서 울기 시작하는 거야.
애가 소담하니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천신만고 끝에 얻은 아들 어머니는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애지중지 아들을 길렀다.
부유한 가정에서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어린 시절의 기문은
예의를 알고, 도리를 아는 착한 아이였다.
“우리 기문이는 참 착했어. 너무 착해서 가끔 미울 정도였지.
마을에 동갑내기 애가 하나 있었는데 걔한테 만날 그냥 두들겨 맞고 오는 거야
그러면 기문이 동생이 대번에 나한테 쫓아와서
‘엄마, 형아 또 맞아 형아 죽어.’ 그랬지.
속은 상해도 ‘너도 같이 때려라.’ 그러진 않았어 나는 친정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 애들을 키웠는데
물에 돌팔매질 하지 말거라 나뭇잎 함부로 따지 말거라
땅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함부로 주워오지 말거라.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
나중에 저승 가면 그대로 되돌려 받느니라 그랬지
기특하게도 우리 애들은
누구 하나 속 한 번 안 썩이고 가르친 대로 착실하게 커줬어.
3남2녀의 형제들 중에서도 유독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장남
반기문은 어머니의 자랑이었다.
동네 어른들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 아이 밥 한 술에
신문 한 줄을 읽던 아이 다투는 동생들에게 찬찬히 그 이유를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던 아이 그 아이가 바로 반기문이었다.
통운회사 소장을 지냈던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급격하게
가세가 기울었던 그 시절에도 기문은 동생들을 보살피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지독하게 공부했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밤을 새워가며 책을 읽고 공부를 하던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좀 자거라 자거라 하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어 어쩌다
밥이 눌어 누룽지가 생기면 그거 박박 긁어서 공부하는 데 밤참으로 넣어주고
그랬지 외교관이 꿈이라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저기 댐 가는 길목에
비료공장이 하나 있었단 말이야 거기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만난다고
친구 서이서(셋이서) 만날 쫓아다녔어. 그 친구 이름이 뭐냐면
아흔이 넘은 노모는 50년 전 아들의 친구 이름까지 줄줄 꿰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 총장이 서울대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던 그 때 나무 밑에다 백설기를 쪄놓고
수십 번 수백 번 절을 올리던 어머니는 실로 놀라운 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우리 기문이가 서울대 입학시험을 치르고 와서 나한테 그래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벽에 웬 문제가 빽빽하게 적혀 있어서 다 풀어봤더니 다음 날
시험에 꿈에서 본 문제가 똑같이 나오더라고. 예삿일이 아니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울대 외교학과에 수석으로 척 붙었지 뭐야.”
노모는 요즘도 매일같이 집 근처 절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불상 앞에 앉아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치성을 드리는데
그 정성의 중심엔 언제나 아들 반기문이 있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어도 유독 아픈 손가락은 있게 마련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장남이 최고라는 노모의 얼굴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애정이 서렸다.
노모의 지극정성은 반 총장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반기문 총장은 어머니 신현순 여사를 많이 닮았다.
노인정에서 한눈에 반 총장의 어머니를 알아볼 수 있었던 건 그래서였다.
“반 총장님이 어머님을 많이 닮았다”는 말에
노모는 “나보다 저희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문이는 아버지랑 판박이여. 점잖은 성격이며 남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똑같아 애 아버지 살아생전 내 소원이 뭐였게
부부싸움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어.
마음 단단히 먹고 한바탕 하려고 들면 고만 자리를
피해버리는데 싸움이 날 수가 있나
한약방을 했던 시아버지도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곤 하셨어
그러고 보면 사람 선한 게 집안 내력인 것 같아 참 우리 남편 사진을 좀 보여줄꺼나.
신현순 여사는 한 장 한 장 사진을 짚어가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조선일보 DB
주춤주춤 자리에서 일어난 노모는 방으로 들어가 장롱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쇼핑백에서 꺼낸 세 개의 액자 속에는
반기문 총장의 부친 고 반명환 선생과 신현순 여사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한 30년 전에 서울 구경 가서 찍은 사진인데 양복 차려입은 품새가 근사하지?
참 멋쟁이셨어 청주 농고까지 나온 똑똑한 양반이었는데….
너무 일찍 가버렸지….”
깨어있는 의식으로 살아라 / 오쇼 라즈니쉬
순간 마다 일을 자각하며 깨어 있는 의식으로 살아라.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살아라.
위험을 감수하라.
그러면 그대는 주변에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것이다.
삶이 황홀해진다.
삶이 깊이와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취한 듯이 짜릿하고 황홀한 삶이 전개된다.
순간 순간 살아갈 때
그대는 지식에 따라 살지 않는다.
지식은 과거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버리고 순간 순간 살아갈 때,
매 순간 과거를 죽이면서 살아갈 때,
그대는 어린아이처럼 천진 난만한 삶을 산다.
어린아이처럼 사는 것,
이것이 현자(賢者)의 삶이다.
예수는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는 한
신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다.
지식에 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경이감에 넘치는 눈을 갖고 천진난만 하게 살아야 한다.
항상 놀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일로 가득하다!
이 놀랍고 경이로운 일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지식의 먼지가 그대의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방에서 경이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삶은 기적이다.
어떻게 권태를 느낀단 말인가?
삶은 하나의 기적이다.
삶은 터무니 없고 우스꽝스런 일로 가득하다.
Stay with me till..
시와 붓글씨에 능했다는 반명환 선생은 1991년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당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협상에 매진하던 반 총장은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공동선언이 채택된 후에야 아버지 빈소가 있는 충주로 직행했다.
유치장에 갇혀 있는 교통사고 가해자를 돌려보낸 일도 반 총장의 인품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크고 작은 일화 중 하나다.
창고에 숨어든 도둑에게 도둑이 되고 싶어 도둑이 됐겠나
배가 고프니 그랬겠지 하던 반명환 선생이나 사고를 내고 싶어서 냈겠나
피할 수 없어 그랬겠지 하던 반기문 총장이나 부자는 따뜻한 인품까지 꼭 닮아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반 총장의 효심 또한 아버지를 닮은 것이라고 했다.
애들 아버지가 부모님한테 그렇게 잘하더니 우리 아들도 똑같이 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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