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설법 ( 解制設法 ) / 일붕 서경보 큰스님

2014. 3. 6. 10: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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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제설법 ( 解制設法 )  / 일붕 서경보 큰스님

 

 

     4월 15일에 결제하여

7월 15일에 바야흐로 해제를 하니

청풍납자가 다시 헤쳐지는 지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당도하니 신구가 변하도다.

 

(주장자를 들어 횡으로 잡고 이르되 ) 이것이 맺은 것이냐

푼 것이냐. 이것이 간것이냐 온것이냐,  이것이 모인것이냐 헤친것이냐,

이 자리는 맺음도 얻을수 없으며 ,푸는 것도 얻을수가 없으며

모임도 얻을수가 없으며 ,헤침도 얻을수가 없으며,가는것도

얻을수가 없으며 오는것도 얻을수가 없으며, 변함도 얻을수가

없으며 변치아니함도 얻을수가 없도다, 이미 총이 얻을 수가 없을진대

필경에 이것이 무엇인가.

 

눈섭을 긁어 일으키고 친히 보아 사무치라

당당하게 적실히 다 이것이 갈등임을 믿을지로다 .

 

그러나 이것은 한 생각을 쉰 분에게 이르는 말이다.만약에

그렇치 못하여 90일동안을 계속하여 공부를 하되,

죽을힘을 다하여 애를 써 왔더라도 한 생각을 쉬지 못한 이는

땅을 파고 하늘을 찾음이라,천이나 만이나 틀린것 이라 할것이니

만약에 이대로 공부를 성취하지 못하고 죽어서 화탕,노탄,검수,도산

의 지옥에 떨어지게 당적할 것인가?

 

고인이 이르되,비록 공부를 하여 일지반해 (一知半解 )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공부를 계속하지 아니하면 행은 궁자 (窮子 )와 같고

해는 전광과 같아서 번갯불 속에서 잠깐 산천과 인물을 볼수가 있으나

경작 간에 다시 매하기가 쉬운것이니 해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쉬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 각기 간직하고 공부하는

화두가 어느 때는 명백해지고 어느때는 흐려져서 명백하지 못하고 ,

어느 때는 나타나지 않아서,혹 있다가 없다가 하며,혹 계속하여

되었다가 끊어졌다가 하는것은 신심이 견고하지 못하고

입지가 굳지 못함이다.

 

이와같이 허송세월을 해서 남의 시주 은혜만 받다가는 후시에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붙들려 밥값을 계산하여 시주의 은혜를

보상함을 면치못하게 되어  소도되고,말도되고,돼지도 되고

닭도 되어서 힘으로 갚고 몸의 고기로 갚게 될것이니

 

그야말로  헛되게 세상에 나왔다가 헛되게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제를 한 뒤라도 행각을 하여 선지식을 친견하고

무상한 법문을 들어가면서 항상 공부하던 화두를 잊지말고

 공부를 계속 해야 되는 것이다 .

 

백일은 산을 의자하여 다하고

황하는 바다로 들어가 흐르도다

천리의 눈은 다하고자 할진대

다시 높은 한층의 누각을 오를 지니라.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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