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혜안스님

2014. 7. 16. 18: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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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 혜안스님

 

수행이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체험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올바로 이해하려는 작업
을 말하며,
우리가 수행을 하는 이유는 청정과 지혜를 얻어
궁극의 행복인 열반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모든 괴로움이 소멸한,
궁극적인 마음의 평온과 안락인 열반을 일컫는다.
이러한 마음이 평온함의 전제조건으로
마음의 청정을 이야기하며,
이는 곧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五蓋],
마음의 문제(심리적인 갈등, 노이로제, 콤플렉스 등)를
가라앉힌 상태. 마음이 고요해진 상태.
마음집중[禪定]의 힘으로 이룬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를 얻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란 마음과 몸[名色; 五蘊, 十二處]의
정체를 바르게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즉, 마음과 몸은 항상 변하며 [無常],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苦],
영원한 실체가 없다 [無我]는 사실을
수행의 힘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을 말한다.


이상의 내용들을 실천하고자 하는 수행자는
스스로 자신의 수행동기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불,법,승의 삼보(三寶)에 대한 신심과
수행 방법에 대한 신심, 그리고
수행을 하려고 하는 열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신심이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지성과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처음에는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법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의 마음을 지니고
수행을 시작할 수 있으면 된다.

수행이 진전되고 스스로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얻어지는 체험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약하던
신심은 확고한 확신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부처님은 언제나 제자들이
스스로 확인하도록 길을 제시하셨다.
이 길은 스스로 가야 하는 길이다.
열심히 그 길을 감으로써 얻어지게 되는 확신은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자신의 재산이 될 것이다.

수행을 해보려고
일으킨 마음은 귀한 기회를 만든 것이다.

기회는 올바른 노력과 올바른 방법에 의해서
현실화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살아나는 것임을 명심하며
부처님이 보증한 수행의 좋은 결실인 최상의 행복을
스스로 거두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것이
수행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그 어느 누구의 말보다도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확인된 진실만이
자신의 참다운 의지처가 될 것이다.



- 혜안 스님법문중에서

 

삶에 귀감이되는 글

 

♣ 소와 기회.

 

소는 뒤에서 붙잡아야 하고

기회는 앞에서 붙잡아야 한다.

소를 뒤에서 잡아야 하는 이유는

소머리에 날카로운 뿔이 있기 때문이고

기회를 앞에서 잡아야 하는 이유는

기회의 뒤에는 잡을 꼬리가 없기 때문이다.

 

 

♣ 시간.

 

괴로운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즐거운 시간을 버려야 한다.

쫓기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느긋한 시간을 버려야 한다.

후회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쾌락의 시간을 버려야 한다.

 

 

♣ 아름다운 웃음.

 

아름다운 웃음은 키 작은 아가씨의

짤막한 다리를 보고 웃는 웃음이 아니다.

대머리 아저씨의 비뚤어진 가발을 보고 웃는 웃음이 아니다.

아름다운 웃음은

낯선 얼굴을 만나도 반갑게 웃는 환한 웃음이다.

 

 

♣ 아이와 노인.

 

아이는 빨리 자라 노인이 되고 싶다.

왜?

못된 유괴범 때문에

 

노인은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다.

왜?

못난 자식들의 무관심 때문에

 

 

♣ 앞과 뒤.

거울은 앞에 두어야 하고

등받이는 뒤에 두어야 한다.

잘못은 앞에서 말해야 하고

칭찬은 뒤에서 해야 한다.

 

 

♣앞세우면.

 

주먹을 앞세우면 친구가 사라지고

미소를 앞세우면 원수가 사라진다.

미움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장점이 사라지고

사랑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단점이 사라진다.

 

 

♣ 애인과 친구.

 

애인을 만드는 것과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만들기도 힘이 들지만

녹지 않게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 애정과 신호등.

 

빨간 불이 꺼지면 녹색 불이 들어오고

녹색 불이 꺼지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 신호등.

애정은 이런 신호등과 같아야 한다.

한쪽 불을 끄지 않고 또 다른 불을 켜면 사고가 생기듯

한쪽 정을 끊지 않고 또 다른 쪽에 정을 주면 사고가 난다.

 

 

♣ 어떤 철학가.

 

어떤 철학가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마나면 늘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진심으로

자신의 슬픔을 알아주는 이는 없소.

또 아픔을 알아주는 이도 없소.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구해야 하오.”

어느 날 그 철학가는 명상에 잠겨 강둑을 거닐다가

그만 강물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위로 잡아당기며 혼자 중얼거렸다.

“나 자신은 내가 구해야 돼.

나 자신은 내가 구해야 돼.”

 

 

♣ 어렵네.

 

바스락거리는 베개를 베고 잠들기 어렵네.

깔끄러운 옷을 입고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렵네.

시끄러운 마음으로 편히 지내기 어렵네.

마음 맞지 않는 사람과 오래 사귀기 어렵네.

사랑 없는 사람과 함께 살기 어렵네.

 

 

♣ 어렵다.

 

돈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어렵지만

신용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더 어렵고

희망을 오래 간직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용기를 오래 간직하는 것은 더 어렵다.

사랑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어렵지만

인내를 오래 간직하는 것은 더 어렵고

아름다운 얼굴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어렵지만

아름다운 마을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더 어렵다.

 

 

♣ 없다.

 

거지에게 생일날 없고 도둑에게 양심 없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밤과 낮이 없고

참되게 사는 사람에게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실직자에게 봉급날 없듯

게으른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 없다.

 

 

♣ 어리석음과 똑똑함.

 

어리석은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한탄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들여다보며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어 자랑한다.

 

 

♣ 얼굴.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이라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이라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다.

 

 

♣ 연장.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선 고운 체가 필요하듯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선 고운 마음이 필요하네.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서 잘 드는 대패가 필요하듯

멋진 미래를 얻기 위해선 현재의 노력이 필요하네.

 

 

♣ 연장과 힘.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 연장을 두고 남의 연장을 빌려 쓴다.

그러다 그만 자기 연장을 녹슬게 하고 만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혼자 힘으로 서지 않고 남에게 기대선다.

그러다 그만 자기 혼자 설 힘을 잃고 만다.

 

 

♣ 오래 두면.

 

잘 드는 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날카로운 도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그리움도 오래 두면 저절로 녹이 슨다.

고민과 고통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저절로 무디어진다.

 

 

♣ 옷과 모습

 

새 옷을 입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보다 잘 났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모습이 추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옷과 옷걸이.

 

앞집엔 옷이 많은데 옷걸이가 하나도 없고

뒷집엔 옷걸이가 많은데 옷이 하나도 없다.

나누어 쓰면 좋겠는데 그러지를 않아

앞집 사람은 늘 구겨진 옷을 입고 다니고

뒷집 사람은 늘 벌거벗고 다닌다.

 

 

♣ 옷과 욕심.

 

옷은 입을수록 몸이 따뜻하고

욕심은 벗을수록 마음이 따뜻하다.

옷은 오래 입을수록 그 두께가 얇아지고

욕심은 오래 걸칠수록 그 두께가 두꺼워진다.

 

 

♣ 외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설움은

가진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못난 사람들의 설움은

잘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설움은

여럿이 사는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아픈 사람들의 설움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 우리 그렇게.

 

나무가 자라는 것 좀 봐.

뿌리 없이 자라지 않잖아.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잖아.

꽃이 피는 것 좀 봐.

피다가 멈추지 않잖아.

때 없이 피지 않잖아.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나무처럼

멈추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꽃처럼

우리 그렇게 살자.

참고 기다리며 살자.

 

 

♣ 이름.

 

귤나무엔 가시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 나무를 가시나무라 부르지 않고

귤나무라 부르는 건

그 나무에 향기로운 귤이 열리기 때문.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 나무를 가시나무라 부르지 않고

장미나무라 부르는 건

그 나무에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기 때문.

마치 구두쇠가 남을 도우면

그 사람을 구두쇠라 부르지 않고

자선 사업가라 부르는 것처럼.

 

 

♣ 인생과 자연.

 

인생은 생각보다 괴로움이 많으며

인생은 생각보다 허무하다.

자연은 생각보다 너그러움이 많으며

자연은 생각보다 무섭다.

 

 

♣ 잃은 것과 버린 것.

 

잃은 것은 아깝지만 버린 것은 아깝지 않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잃고 나면 아깝고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내가 싫어 버리면 아깝지 않다.

가진 것을 잃었다고 슬퍼하는 사람들

잃었다고 슬퍼하지 말고

내가 싫어 버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 입.

 

쓴 것을 잘 먹는 입이라면

단것도 잘 먹을 수 있겠지.

질긴 것을 잘 먹는 입이라면

연한 것도 잘 먹을 수 있겠지.

그래. 험담을 잘 하는 입이라면

칭찬도 잘 할 수 있겠지.

절망을 말하는 입이라면

희망도 말할 수 있겠지.

 

 

♣ 자랑.

 

공작새는 꽁지를 자랑해야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공작새는

꽁지를 자랑하지 않고 다리를 자랑한다.

사람은 인격을 자랑해야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인격을 자랑하지 않고 재물을 자랑한다.

 

 

 

욕심과 열정

 

스스로 움직이는 데는 두 종류의 힘이 작용합니다.

열정욕심이 그것입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움직입니다.

욕심이 있는 사람도 남이 시키지 않아도 움직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열정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고,

욕심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열정과 욕심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뿌린 대로 거두려는 힘이고,

욕심은 뿌린 것보다 많이 거두려는 힘입니다.

열정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힘이고,

욕심은 빨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초조해 하는 힘입니다.

열정은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힘이고,

욕심은 남을 이기기 위해 애쓰는 힘입니다.

 

그런데 열정과 욕심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은 열정이라고 생각한 일이 욕심일 수 있습니다.

자신은 욕심이라며 포기한 일이 열정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국제사회복지사인 김해영이 쓴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거야>라는 책에는

열정과 욕심을 구별하는 법이 나옵니다.

열정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해치지 않는 것이고,

욕심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열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고,

욕심은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줘서라도 이루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정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이끌리고,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나를 움직이고 있는 힘이

만약 욕심이라면 빨리 열정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열정은 흥하는 삶으로 가게 하는 힘이고,

욕심은 망하는 삶으로 가게 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 좋은 글에서

 

 

 

Scarborough Fair - Simon & Garfunk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