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화상어록]염불수행입문

2014. 9. 30. 21: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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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옹화상어록>염불수행입문-                
 
    옷을 입고 밥을 먹거나,말하고 서로 문답하거나, 어떤 일을 할때나, 어디서나 항상 아미타불을 간절히 생각하시오. 끊이지 않고 생각하며 쉬지 않고 기억하여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나는 경지에 이르면 나(나옹)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벗어나고 또 억울하게 육도에 헤매는 고통을 면할수 있을 것이오. 간절히 부탁하오. 게송을 들어보시오. 아미타부처님 어느 곳에 계신가!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간절히 마음에 새겨 잊지 말라.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마음이 다한 곳에 이르면 염도염궁무념처(念到念窮無念處) 이 몸에 항상 자금색 광명이 빛나리라.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는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출처 : 출처 : 이해인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