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4. 17:5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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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방지 위해 광주리에 보관 ‘유래’ 경.율.론 순으로 결집 이루어졌지만 윤리지침 우선…이상사회 구현 취지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이 정각을 이룬 뒤 열반에 들 때까지 교화활동 기간이 45년이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설한 수많은 가르침의 말씀이 살아생전에는 정리되지는 않았다.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들에 의해 부처님의 말씀이 정리된 것을 결집(結集: Samgiti)이라 하였다. 인도에서 이 결집이 4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다문제일이었던 아난(阿難)이 외워낸 부처님의 말씀이 경장(經藏)의 모태가 되었고, 지계제일이었던 우파리(優波離)가 계율을 정리하여 율장(律藏)의 기초가 마련되고 후에 이 경장과 율장을 해석한 논장(論藏)이 나오게 되었다. 이를 삼장(三藏)이라 하는데 이는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이다.
이렇게 결집된 부처님의 말씀이 처음에는 성문화 되지 않다가 3회 결집 이후부터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하였다. 이때 패엽(貝葉)이라는 나뭇잎에 부처님 말씀을 새겨 보관하게 되었는데, 인도에는 우기(雨期)철이 되면 습기가 많아 부식이 잘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네모난 광주리에 삼장을 따로 담아 보관하게 된 데서 유래된 말이 삼장이다. 삼장을 범어로는 트리피타카(Tripitaka)라 하고 팔리어로는 티피타카(Tipitaka)라 한다. 후대에 와서 이 삼장 전체와 불교와 관계되는 일체 서적을 통틀어 <대장경(大藏經)>이라 부르게 됐다. 여기에는 불교의 역사에 관한 것, 고승전 종류, 선종 조사의 어록 등도 모두 포함된다. 말하자면 <대장경>은 ‘불교 법보(法寶)의 큰 창고’라는 말이다.
삼장을 삼학(三學)에 배대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경장은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진리에 대한 의혹을 다스리기 위한 것으로 정학(定學)과 관계가 있다. 율장은 원래 수행자의 윤리적 지침을 세워 즐거움이나 괴로움의 두 극단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러므로 이는 계학에 해당하는 것이다. 논장은 그릇된 사견을 방지하고 잘못된 집착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혜학(慧學)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 삼장이 결집된 순서는 경장이 먼저고 다음이 율장이고 이어 논장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수행의 순서를 놓고 말하면 율장이 먼저고 다음이 경장이고 논장이 뒤가 된다.
사실 불교는 수행을 권장하는 수행종교인데 이점에서 보면 계율의 실천을 먼저 요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사회의 현실 속에서 윤리적 행동 지침을 먼저 제시하여 이상적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가 삼학을 닦기 위해서 삼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흔히 부처님 말씀을 법신사리(法身舍利)라고 한다. 이 말은 대.소승의 모든 경전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유골을 가리키는 생신사리와 대칭되는 말로 육신에서 나온 사리가 있는 것처럼 법신에서 나온 사리라는 것이다. 때로는 법신 사리가 생신 사리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법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겨서 하는 말이다. 삼장의 법보를 총망라 하고 있는 <대장경>은 어떤 문자로 기록되어 있느냐 하는 구분에 따라 가장 먼저 이루어진 팔리어장경(巴利語藏經)과 범어장경(梵語藏經)이 있고, 티베트의 서장어장경(西藏語場經)과 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이 있다. 이 외에 일본에서 활자로 만들어진 신수대장경(新修大藏經)이 있다.
대장경 속에는 많은 양의 서적이 포함되어 있다. 8만대장경이라 부르는 것처럼 그 종류가 매우 많다. 한역대장경에 속하는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우리나라 고려대장경의 목판 수가 8만1258매에 달한다. 경전의 종류별 부수가 1514부이며 총 권수가 6805권이다. 일본의 신수대장경에 수록된 량은 2236부에 9006권이나 된다.
[불교신문 2886호/2013년 2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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