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 이 몸과 마음은 참마음위에 나타난 그림자이다

2015. 2. 20. 17: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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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 이 몸과 마음은 참마음위에 나타난 그림자이다

 

 

게송 ; 심성은 나지 않거늘

  

 

        '심성'(心性)은 나(生)지 않거늘

     어찌 알거나 보려고 하며

     본래부터 한 법도 없거늘

     누가 닦아 익힘을 말하랴.

 

     눈앞의 세상사가 '허공'과 같거늘

     알려는 곳에 '종지'(宗旨)를 미혹하고,

     분명히 뭇 '경계'를 비치거니와

     '비침'에 따라 캄캄해진다.

  

         마음을 써서 <고요함을 지키면>

     여전히 병을 여의지 못한 것이니,

     생사의 생각조차 잊어야

     그것이 '본성품'이다.

  

       눈앞에 물건이 '있으면'

     물건 '없음'이 완연한 것이니,

     지혜로써 살필 필요도 없이

     '본체'는 본래부터 비고 현묘(玄妙)하다.

 

     또렷또렷하되 허망함이 없으면

     적적하면서도 환히 밝아서

     만상이 항상 참되고

     삼라(森羅)가 '한 형상'(一相)이리라.

 

     '보리'는 본래부터 있으니

     얻고 지키고 할 필요가 없고,

     '번뇌'는 본래부터 없으니

     이제 새삼 없앨 필요가 없다.

 

     '근본의 경지'는 깊고 깊어서

     마음으로 궁구(窮究)할 바가 아니니,

     '바른 깨달음'(正覺)은 '깨달음'이 없고

     '참된 공'(眞空)은 '공'이 아니다.

  

       나(生)도 나지 않는 줄 알면

     눈앞에 항상 머무르나니,

     지혜로운 이라야 한다.

     말로써 깨달을 바가 아니다.

 

 

        ― 심명(心銘)중에서, 법융(法融, 牛頭山 初祖) ―

 

지세경(持世經)에 이르기를, 붓다가 어느 날 아난(阿難)을 향해, 자신의 팔을 들어서

다섯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묻기를,· · ·

 『네가 '이것'을 보느냐?』고 했다.

 『녜! 봅니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저는 여래께서 팔을 들어서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만들어서는

저의 '마음'과 '눈'에 비추는 것을 봅니다.』하니, 붓다는 재차 물으시기를,· · ·

 『네가 '무엇'으로 보느냐?』

 『저와 대중이 똑같이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면 너의 '눈'은 보겠다만, 무엇을 '마음'이라 하여 나의 주먹이 '비침'을 받느냐?』

하니, 아난이 대답하기를,· · ·

 『여래께서 지금 '마음'이 있는 곳을 물으시매, 제가 '마음'으로 추구(推究)하고 찾아보는데,

이렇게 추구하고 찾아보는 것을 '마음'이라 하겠습니다.』하니, 붓다가 대답하기를,· · ·

 『아니다! 아난아, 그것은 너의 '마음'이 아니니라.』하였다.

 

이에 아난은 놀라며 자리에서 비켜서서 합장하고 아뢰었다.

 『이것이 저의 '마음'이 아니라면 무엇이라 해야 합니까?』

 『그것은 '면전의 티끌'(前塵)의 '허망한 모양'에 대한 생각(情識, 業識으로 그려내는

그림자)이며, 너의 '참 성품'(眞性)을 미혹하게 하는 것인데, 네가 끝없는 때로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그 도적(六識, 六情)을 오인하여 아들인 줄 잘못 알고,

너의 원래의 '항상한 것'(本性品)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윤회(輪廻, 나고 죽고를 되풀이함)함을

받느니라.』라고 했다.

 

 그래도 아난은 의혹이 가시지 않아서 재차 간절히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항하사 같이 많은 국토를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과 선지식을 섬기며,

큰 용맹을 내어서 모든 행하기 어려운 법사(法事)를 행하는 것도 모두 이 '마음'으로 할 것이며,

심지어 법을 비방하고, 선근(善根)에서 영원히 물러나는 것 등도 역시 모두 이 '마음'으로

할 것인데, 만약 이것이 저의 '마음'이 아니라면 저는 '마음'이 없어서, 목석과 같을 것입니다.

 지금 이와 같이 '깨닫고' '알고' 하는 것(見聞覺知)을 여의고는 도무지 다른 것이 없겠거늘,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이것을 '마음'이 아니라고 하십니까?

저는 참으로 놀라우며, 이 자리의 대중들도 의혹이 없지 않사오니, 세존께서는 큰 자비를

드리우셔서 알지 못하는 저희들을 깨우쳐 주십시오.』

 

 이에 세존은 대중의 마음을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게 하려 하시면서 이르시기를,· · ·

 『여래가 항상 말씀하시되, 모든 법이 생기는 것이 모두 '마음'에서 나는 것이며,

온갖 '인과'와 작은 '티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마음'으로 인하여 '자체'가 된다

(萬法은 오직 마음의 自性으로 體性을 삼는다)고 하셨느니라.

 만약 그대가 <분별하고 깨닫고 보면서 분명하게 아는 이것을 고집하여 '마음'이라 한다면,

이 '마음'은 당연히 온갖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모든 '티끌의 일'을 여의고도

따로 자체의 고유의 '성품'이 있어야 하리라.

 ― 마치 네가 지금 나의 설법을 듣는 것은 오직 '소리'로 인하여 분별이 있는 건데 ―

<설사 그대가 온갖 견·문·각·지(見聞覺知)를 모두 소멸하고 속으로 유한(幽閑)함을 느낀다

하더라도, 오히려 그것은 다만 (意根으로써) 법진(法塵)을 분별하는 '그림자'일 뿐이니라.

 내가 억지로 '마음'이 아니라고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자세히 살펴보아라.

 

만약 '면전의 티끌'을 여의고도 따로 '분별하는 성품'이 있다면 그것은 의당 너의 '참 마음'

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 '분별하는 성품'이 '앞의 티끌'을 여의고는 따로 체성이 없다면,

그것은 다만 '앞의 티끌'을 분별하는 '그림자'일 뿐이니라.

 그런데 '앞의 티끌'은 상주(常住)하는 것이 아니므로, 만약 그것이 변하여 소멸할 때엔

의당 그 '마음'은 '거북 털'이나 '토끼 뿔'과 같을 것이니,

그렇다면 너의 '법신'이 '아주 없어짐'(斷滅)과 같을 터이니 다시 그 무엇이 '무생법인'을

닦아 증득하겠느냐?』라고 하셨다.

 

- 현정선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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