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승려 긍선(亘璇)의 참선수행자들을 위한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의 요지(要旨)

2015. 1. 24. 17:4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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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려 긍선(亘璇)의 참선수행자들을 위한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의 요지(要旨)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

 

조선 후기의 승려 긍선(亘璇)이 불교 참선수행자들을 위하여 저술한 책. 이 글의 요지(要旨)는 대개 다음과 같다.

 

언어도단(言語道斷)과 심행처멸(心行處滅)의 바른 눈으로써 일체의 법(法)을 보면 일체가 그대로 정법(淨法)이요, 사(邪)된 눈으로 법을 보면 일체가 염법(染法:옳지 못한 법)이 된다고 지적하였다.

교(敎)는 사구(死句)요, 선(禪)은 활구(活句)이다. 만약 마음의 본성이 원래 깨끗하고 번뇌는 본래 공(空)하며 이 마음이 곧 불(佛)임을 돈오(頓悟)하여, 이에 의하여 수행하면 이를 최상승선(最上乘禪)이라 한다.

생각마다 끊임없이 닦아 익히면 자연히 백천삼매(百千三昧)를 이루게 되는데, 이렇게 믿고 수행하면 정안(正眼)이 있는 곳이라 하였다.

식심(識心)이 제거되면 생사(生死)가 저절로 끊어지고 참된 본성만이 스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 만큼, 이 식심이 스스로 없어지게 하는 방법은 오직 선정(禪定)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④ 사구로써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을 의리선(義理禪)이라 말하고, 활구로써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을 여래선(如來禪)이라고 주장하였다.

삼세공적(三世空寂)을 완료하여야만 몽환삼매(夢幻三昧)를 거쳐 무념삼매(無念三昧)와 시방의 여러 부처님과 조사들이 있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무념공적(無念空寂) 중에서도 현전(現前)의 일념(一念)으로 아무런 재미도 없는 격외(格外)의 활구에 참여하게 하라고 하였다.

참선하는 자에게 많이 앉기를 강조한 것은 이루기 쉽기 때문일 뿐, 오래 선을 닦으면 움직이고 누울 때도 통할 수 있는 것이므로 평소에 정신단좌(正身端坐)와 조식(調息)·조신(調身)·조심(調心)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⑧ 어떤 수행자가 염불(念佛)을 통하여 왕생(往生)하기를 구하여도 마음 밖에 정토(淨土)가 없음을 알고 생각마다 고요히 알아서 본성을 어기지 않고 관행쌍조(觀行雙照)하면 심불쌍망(心佛雙忘)과 상통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때의 쌍망은 정(定), 쌍조는 혜(慧)를 의미한다.

⑨ 마음의 본성이 본래 깨끗한 것인 만큼 견성(見性)하는 것을 최상승(最上乘)으로 알아서 수행해야지, 예불(禮佛)하고 불상을 만들며 경(經)을 베껴 쓰는 것만을 일삼지 말라고 가르쳤다.

인간 세상의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명리세계(名利世界)에 사로잡혀 일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을 가르쳤다.

⑪ 문수보살의 게송(偈頌)을 인용하면서, 일념의 깨끗한 마음이 올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안선정려(安禪靜慮)가 아니면 죽은 뒤 고혼(孤魂)을 면하지 못하고 윤회의 순환과정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였다.

⑬ 단정히 앉아 외상(外相)을 취하지 않고, 마음을 거두어 안으로 비추면 취하고 버릴 것이 함께 없어지며, 옳고 그른 것이 함께 융화되어 부사의해탈(不思議解脫)에 이른다고 하였다.

⑭ 보리(菩提)에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오직 인도(人道:인간)뿐이므로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언제 제도할 것인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궁극적으로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불선(儒佛仙) 3교를 통찰하여 볼 때,

유교는 유(有)를 숭상한 끝에 상견(常見)에 막히고,

도교는 무(無)를 중시하여 단견(斷見)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하였다.

 

불교만이 유도 무도 아닌 중도(中道)를 나타낸 것으로, 한결같고 움직임이 없는 진여(眞如)의 경계를 체득할 수 있다는 불교우위론을 펴고 있다.

 

이 책의 끝에는 <사중규승 社中規繩>이 첨가되어 있다. 이는 동지들이 실제로 지켜야 할 일종의 계율로서, 일곱 가지를 정하고 있다.

 

① 자성을 돈오(頓悟)하는 것을 급무(急務)로 하고 예불하고 경을 읽는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② 중생의 제도를 항상 잊지 않는다.

③ 정계(淨戒)를 엄수한다.

④ 인욕(忍辱)으로서 순역(順逆)의 경우에 대처한다.

⑤ 걸식(乞食)으로 자활한다.

⑥ 늙은 병자는 같이 들어온 동지가 부양한다.

⑦ 회중(會中)에서 불청정한 자는 제명하여 쫓아낸다는 것 등이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전통 선법을 계승, 후학들의 수행을 독려한 저술로서 고려 지눌(知訥)의 ≪정혜결사문≫과 함께 선가(禪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긍선(亘璇) : 

1767.4.11 ~ 1852.4.24, 호 : 구산, 별칭 : 법호 백파, 출생지 : 전라도 무장.

속성 이(李)씨이며 본관은 전주이다. 호는 구산(龜山) 법호는 백파(白坡)이다. 1767년 전라도 무장(茂長) 출생하였다. 12세 때 선운사(禪雲寺)에 들어가 시헌(詩憲) 스님의 제자가 되어 승려가 되었고, 설파(雪坡)·설봉(雪峰) 문하에서 불도를 닦았다. 후에 장성 백양사(白羊寺)로 옮겨 후학을 지도하는데 노력하였고 청도 운문사에 머물면서 선(禪)의 지침서인《선문수경(禪門手鏡)》을 저술하였다. 1830년(순조 30) 구암사(龜巖寺)로 옮겨 선강법회(禪講法會)를 열어 선문(禪門) 중흥의 종주가 되었다. 1840년 이후에는 화엄사 암자에 머물며 좌선하였으며 그해 4월에 입적하였다. 나이 86세까지 법랍 73세 였으며 평생동안 불교 발전을 위해 힘썼다. 선운사에는 김정희(金正喜)가 쓴 비가 남아 있다.  

저서에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선문수경(禪門手鏡)》 《오종강요기(五宗綱要記)》 《법보단경요해(法寶壇經要解)》 《선문염송기(禪門拈頌記)》 《금강경팔해경(金剛經八海經)》 《선요기(禪要記)》가 있다.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

* 저자 : 긍선(亘璇),

* 권수·책수 : 1권 1책,

* 제작시기 1822년(순조 22)(저술), 1860년(철종 11)(간행)

1권 1책. 목판본. <백파대사약전 白坡大師略傳>에서는 ≪정혜결사문 定慧結社文≫이라고 하였다.

이 결사문은 1822년(순조 22)에 저술된 것이나 현존본으로는 1860년(철종 11) 천마산(天摩山) 봉인사간본(奉印寺刊本)이 전하고 있다.

 
 

 

행복은 속이나 불행은 속이지 않는다

세상살이란 게 고르지 못하고
뜻대로 안될 때가 많습니다.
불의의 시련에 괴로워할 때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럴 때는
“행복은 그대를 속이나 불행은 그대를 속이지 않는다”는
말을 곱씹어보십시오.

물질적 풍요가 주는 행복은 우리를 속일 뿐 아니라
내적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불행이든지,
설사 감당키 어려운 큰 시련일지라도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 있게 맞서면
우리 마음은 굳건해지고 한층 성장합니다.

더욱이 그것이 진선미를 추구하는 데서
비롯된 시련이라면 인간을 고귀하게 성장시켜줍니다.

이는 삶의 희로애락을 통해 터득할 수 있는
진실이지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인류를 빛낸 위인들은
모두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출현했습니다.
모두 칠흑 같은 절망의 어둠을 이겨낸 분들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오늘도
인류의 앞길을 밝혀주는 빛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모두 위대한 빛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 하늘에서 보낸 편지중에서-

  

 

 

       나

 

 

부르기 위한 명칭이고 약속이지 내가 아니다.

나는 태어날만한 원인이  있어 생긴 결과물로서

조건에 의해 생긴  정신과 물질의 결합체인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를 위해 목숨을

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편이 승리하기를 바라며

자기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나는 없다.

만약 내가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죽을 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는 그런 나는 없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