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 비구 사십팔대원

2015. 3. 7. 21: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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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비구 사십팔대원

 

“이와 같이 수행하고 나서 다시 세자재왕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 합장하여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불국토를 장엄할 청정한 수행을 섭취하였습니다.’

 

세자재왕 부처님께서 법장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법장비구여! 지금이야말로 그대의 서원과 수행의 결과를 모든 대중들에레 널리 알리어 기쁘게 보리심을 일으키게 할 때이니라. 보살들은 이를 듣고 나서 이 법에 의해 수행하여 한량없는 대원(大願)을 성취할 것이니라.’

 

다시 법장비구는 세자재왕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잘 듣고 살펴주소서. 제가 세운 소원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삼악도가 본래 없길 서원하고(악취무명:惡趣無名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 아귀 축생 등의 삼악도(三惡道)가 있다고 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 삼악도에 불생하길 서원하며(무타악도:無墮惡道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 금색광명 현현하길 서원하고(동진금색:同眞金色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온몸에서 찬란한 금색광명이 빛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 하나같이 수승하길 서원하며(형모무차:形貌無差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모습이 모두 훌륭하지 않고 잘난 이나 못난 이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5. 숙명통이 이뤄지길 서원하고(성취숙명:成就宿命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숙명통(宿命通)을 얻지 못하여 백천억 나유타 겁의 옛일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6. 천안통이 얻어지길 서원하며(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지 못하여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7. 천이통이 이뤄지길 서원하고(생획천이통:生獲天耳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천이통(天耳通)를 얻지 못하여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8. 타심통이 얻어지길 서원하며(실지심행:悉知心行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타심통(見他心通)을 얻지 못하여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굴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9. 신족통이 이루어지길 서원하고(신족초월:神足超越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신족통(神足通)을 얻지 못하여 일념(一念) 사이에 백천억 나유타의 불국토를 지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0. 누진통이 얻어지길 서원하며(정무아상:淨無我想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누진통(漏盡通)을 얻지 못하여 자신의 몸에 집착하는 생각을 낸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1. 정각세계 이뤄지길 서원하고(결정정각:決定正覺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반드시 멸도(滅度)에 이르는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2. 무량광명 비춰지길 서원하며(광명보조:光明普照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3. 무량수명 성취도길 서원하고(수량무궁:壽量無窮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 겁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4. 성문연각 무수하길 서원하며(성문무수:聲聞無數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삼천대천세계의 성문(聲聞) 연각(緣覺)들이 백천 겁 동안 세어서라도 그 수효를 모두 알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5. 중생수명 무량하길 서원하고(중생장수:衆生長壽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이 한량없지만, 단지 중생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히 함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6. 좋은일만 있어지길 서원하며(개획선명:皆獲善名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에게는 나쁜 일 이라고는 이름조차 들을 수 없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7. 시방제불 찬탄받길 서원하고(제불칭찬:諸佛稱讚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제계의 무량한 제불이 저의 이름을 칭찬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8. 십념왕생 성취도길 서원하며(십념왕생:十念往生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좋아해서 나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여 십념 정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역죄⁵⁵⁾를 지었거나 정법을 비방한 자는 제외하겠습니다.

 

19. 임종시에 내영인접(來迎引接) 서원하고(임종현전:臨終現前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절에, 시방세계 중생들이 보리심을 일으켜서 모든 공덕을 닦고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발원하였으나, 그들의 임종시에 내가 대중들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0. 지심회향 극락왕생 서원하며(회향개생:廻向皆生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 중생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저의 국토를 생각하여 모든 공덕의 근본을 심고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여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지만, 이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1. 삼십이상 구족하길 서원하고(구족묘상:具足妙相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이 모두 삼십이상(三十二相)의 모습을 원만히 성취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2. 일생보처 성취되길 서원하며(함계보처:咸階補處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모든 불국토의 보살들이 저의 나라에 와서 태어나면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의해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 공덕을 쌓아 일체 중생을 제도하거나 혹은 모든 불국토를 다니면서 보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항하사와 같은 무량한 중생을 교화하고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를 세우고자 하는 이는 제외합니다. 그 이외의 사람들은 보살의 보통행인 지위(地位)를 초월하여 바로 보현보살의 십대원을 닦도록 하고자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3. 제불에게 공양하길 서원하고(신공타방:晨供他方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어 식사하는 사이에 수없는 불국토를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할 수 없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4. 마음대로 공양하길 서원하며(소수만족:所須滿足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 앞에서 공덕의 근본을 나타내려고 할 때, 구하는 공양물을 마음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중생들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5. 일체지로 연설하길 서원하고(선입본지:善入本智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일체지(一切智)를 얻어 능히 불법을 연설할 수 없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6. 나라연신 얻어지길 서원하며(나라연력:那羅延力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금강역사와 같은 나라연신(那羅延身)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7. 일체만물 장엄하길 서원하고 (장엄무량:莊嚴無量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과 일체 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지극히 수승하고 미묘함을 능히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든 중생들이나 천안통을 얻은 이가 능히 그 이름과 수효를 명료하게 알 수 있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8. 보배나무 알아보길 서원하며 (보수실지:寶樹悉知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도 그 도량의 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사백 유순이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29. 변재지혜 성취도길 서원하고 (획승변재:獲勝辯才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스스로 경정을 읽고 외우며 남에게 설법을 할 수 있는 변재와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0. 변재지혜 무량하길 서원하며 (대변무변:大辯無邊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지혜와 변재에 한량없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1. 청정국토 비춰보길 서원하고(국정보조:國淨普照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는 한량없이 청정하여 시방일체의 무량무수한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춰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같지 않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2. 장엄국토 성취도길 서원하며 (무량승향:無量勝香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땅과 허공에 있는 궁전이나 누각, 연못과 흐르는 물, 꽃이나 나무 등 나라 안에 잇는 모든 만물들은 헤아릴 수 없는 보배와 백천 가지의 향으로 이루어지며, 꾸밈이 장엄하고 기묘하여 모든 인간계나 천상계보다 뛰어나며, 그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퍼져 이를 맡은 보살들은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3. 광명으로 종생구제 서원하고(몽광안락:蒙光安樂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들의 몸에 저의 광명을 입어, 그들의 몸에 비치기만 하여도 그들은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 인간계와 천상계를 초월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4. 이름듣고 총지얻길 서원하며 (성취총지成就總持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들이 제 이름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⁵⁷⁾과 모든 길은 다라니(總持)를 얻을 수 없다면 ,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5. 여인몸을 벗어나길 서원하고 (영리여신:永離女身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여인들이 제 이름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믿고 좋아하며,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 여인의 몸을 받는다면, 그 나라 중생들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6. 이름듣고 성불하길 서원하며 (문명지과:聞名至果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이름을 듣고 목숨이 다한 후에도 항상 청정하게 수행하고 범행을 닦아 성불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7. 천인들이 공경하길 서원하고(천인경례:天人敬禮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천인과 사람들이 제 이름을 듣고 오체투지하여 머리 숙여 예배하고 환희심을 내어 믿고 좋아하며(歡喜信樂) 보살행을 닦음에도 불구하고 천인과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8. 생각대로 옷입기를 서원하며 (수의수렴:須衣隨念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사람들과 천인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로 바로 생기며,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바와 같이 법다운 미묘한 옷이 저절로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39. 청정쾌락 누려지길 서원하고 (재생심정:纔生心淨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사람들과 천인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모든 번뇌를 여읜 비구들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0. 나무에서 불국보길 서원하며 (수현불찰:樹現佛刹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원하는 대로 보배 나무에서 모두 비춰보게 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1. 모든육근 구족하길 서원하고 (무제근결:無諸根缺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성불할 때까지 온몸에 부족한 점이 있어서 구족하지 못한자(不具足者)가 있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2. 삼매중에 제불공양 서원하며 (현증등지:現證等持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解脫三昧)를 얻고, 이 삼매에 머물러서 한 생각 동안에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삼매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3. 좋은가문에 태어나길 서원하고 (문생호귀:聞生豪貴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모든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도 수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안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4. 모든공덕 구족하길 서원하며 (구족선근:具足善根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모든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여 보살행을 닦아 모든 공덕을 구족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5. 모든부처 항상뵙길 서원하고 (공불견고:供佛堅固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모든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뵐 수 있는 삼매(普等三昧)⁵⁹⁾를 얻을 것이며, 이 삼매에 머물러 성불할 때까지 항상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일체제불을 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6. 원력대로 법문듣길 서원하며 (욕문자문:欲聞自聞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이 그가 언하는 뜻에 따라 법문을 듣고자 하면 저절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7. 보리자리 얻어지길 서원하고 (보리무퇴:菩提無退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모든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도 불퇴전(不退轉)에 이르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8. 삼법인을 얻어지길 서원하며 (현획인지:現獲忍地願)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국토의 모든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바로 제일 음향인(音響忍)제이 유순인(柔順忍) 제삼 무생법인(無生法忍)에 이르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 대해 불퇴전에 이르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용어설명❋

 

* 숙명통(宿命通) : 전세의 수명이라는 뜻으로 전생을 아는 것을 말함.

* 천안통(天眼通) : 자유자재로히 보는 지혜의 힘.

* 천이통(天耳通) : 자유자재로히 일체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지혜.

* 타심통(見他心智): 자유자재로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지혜.

* 신족통(神足通) : 자유자재로히 여기저기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불가사의한 힘.

* 누진통(漏盡通) : 모든 번뇌가 없어지는 경지.

* 정정취(正定聚) : 바로 부처님이 되기로 정해진 사람.

* 오역죄(五逆罪) :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고, 아라한을 죽이고,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승단의 화합을 파괴하는 것.

* 나라연신(那羅延身) : 범어narayana의 번역. 인생본(人生本)이라고도 함. 하늘의 금강역사와 같은 것.

* 무생법인(無生法忍) : 모든 법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을 깨달아 알고, 거기에 머물며 움직이지 않는 것. 진실의 이치를 깨달은 마음의 평온을 말하며 무생인이라고도 함.

* 다라니(總持) : 범어dharni의 음역,\. 광대한 의리(義理)를 가지고 잃지 않는 지혜.

* 보등삼매(普等三昧) : 무량한 부처님을 다같이 친견하는 삼매.

* 음향인(音響忍) : 부처님과 보살의 설법을 듣고 믿고 이해하며, 그대로 잘 수행하여 머무는 지위.

* 유순인(柔順忍) : 진리에 순수하여 자기가 생각해 깨달음을 얻는 것.

 

불전간행회 편 한보광 옮김

[출처] 무량수경 - 제2장 정종분(正宗分) - 제 1 절 극락정토의 발원 인연(법장비구의 발원과 수행) - 6. 사십팔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