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다스리는 법

2015. 3. 28. 21: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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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잘 다스리는 법

 

 

불자님들

요즈음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해

큰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 욱하는 화를 참지 못하여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대책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합니다.

 

불교에서는 고통의 원인은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집착하는 마음 때문이라 봅니다.

이 중에서 성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감정이 일어날 때

자신과 상대를 향해 토해내는 거친 말과 파괴적인 행동을 말합니다.

탐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인력에너지라면

성냄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밀어내는 반발에너지라 하겠습니다.

어리석음은 머리(뇌) 속에 끌어당길까 밀어낼까 가만히 있을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하고 생각을 빙글빙글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요즈음 분노는 갈수록 심각해져서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맙니다.

 

[의뢰인]

어느 불자님이 하소연을 했습니다.

“ 스님, 28세 된 아들이 평소 조용하다가도 가끔 화를 잘 내는데,

특히 술만 마시면 화를 잘 참지 못하여 욱하고 성질을 부립니다.

그래서 직장 동료나 상사와 다투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스님]

네, 불자님! 아드님 때문에 마음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그 아들이 자랄 때 교육을 잘못 받은 탓입니다.

 

[의뢰인] 우리 아들 착하고 공부도 잘 했는데요.

 

[스님] 보살님, 아이가 화를 잘 내는 경우는 어릴 때 2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가 화를 잘 내어 평소 아이에게 때리고 폭언하거나 지나친 간섭을 하거나하면

아이들이 부모를 닮아갑니다. 이것을 모델링이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욱하는 성질을 잘 부린 사람은 아이들이 닮아서 자라서 어른이 되어

똑 같은 행동을 합니다.

혹 어떤 아이가 ‘나는 자라서 부모처럼 되지 않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잘 해주어야지’라고

하더라도 실제 어른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욱하는 성질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둘째 남편이 욱하는 성질을 내었을 때 아내가 아무소리 못하고 참고 있으면

남편은 더욱 기고만장합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배운다는 말입니다.

‘음 욱하고 성질한 번 내면 모든 사람들이 벌벌 떨고 있구나, 나도 커서 저렇게 해보아야지.’

이러한 생각이 잠재의식적으로 심어져서 실제 술 마신 후 한 번 행패를 부려보니

모두가 자기를 무서워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학습이 되어 그러한 행동을 자꾸 하다 보니 습관화되게 되었습니다.

 

[의뢰인] 네, 그러고 보니 남편이 술 먹고 아이를 혼내고 그렇게 했어요,

저희 시아버지도 시삼촌도 그렇게 하셨지요.

 

[스님] 욱하는 성질이 평소에도 잘 나오면

정신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의뢰인] 네, 잘 알겠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스님] 네, 보살님, 자식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마음이 들면 먼저 남편에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

본래 남편과 보살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으므로 근본적으로 남편에 대한 참회기도를

지심으로 하면 먼저 남편과의 사이에 업이 소멸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자식에 대한 참회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기도에 앞서 반드시 참회 발원문을 3번 읽기 바랍니다.

“ 000씨, 전생과 이생에 당신에게 알게 모르게 가슴 아프게 한 모든 점

깊이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 이렇게 하시고 기도하세요.

 

[의뢰인] 스님, 저에게 어떤 기도가 좋을까요?

 

[스님] 아미타불 벽과도 기도수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이란 무량광(無量光) 무량수(無量壽)란 뜻을 가진 부처님입니다.

무량광(無量光)은 한없는 지혜와 한없는 자비의 밝은 부처님이시란 이니

이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면 한없이 밝은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 셈 솟아

세세생생 이어온 신구의 삼업을 다 녹여주게 됩니다.

무량수(無量壽)란 한없는 생명을 지니신 부처님이란 뜻으로

이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면 이 생에 복록을 누리고 다음 생에 극락에 태어나

부처님의 무생법인 법문을 듣고 결국 성불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 보다 좋은 기도법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의뢰인] 네, 스님 잘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보살님은 아미타불 벽과도 수행을 1년 이상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마음이 평안해지고 남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문득 ‘이렇게 좋은 법을 우리 아들도 하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염불할 것을 권하니 처음에는 아들이 ‘됐어요, 어머니, 어머니나 잘 하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음, 그래도 내가 기도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구나!’이렇게 생각하니

용기를 나서 틈만 나면 아들에게 벽과도 염불 공부할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 아들이 ‘아이고 귀찮아, 그래 그것이 그렇게도 좋단 말이요?

어떻게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하루 1,000번 아미타불 염불하고 벽과도에 ‘나’자 한자를 쓰게 했습니다.

며칠 후 아들이 ‘그 하루에 1,000번 하니 너무 싱그워요’

그래서 하루 2천 번하고 ‘나무’자를 쓰게 했습니다.

 

그러든 어느 날 아들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아미타불을 하고 있는데

누가 자기 다리를 짓누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부니 자기의 다리에 또 다른 시커먼 다리가 보였습니다.

아미타불을 계속 부르니 그 시커먼 다리가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기분이 참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이후 그 아들의 욱하는 성질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술도 적게 마시고 술 먹을 때도 그 화나는 버릇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 보살님은 아들에 대한 근심이 사라지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벽과도 수행은 벽과도란 수행책에다 사경하는 것인데,

나무아미타불 1천 번을 부르고 ‘나’를 쓰고 절 3번을 하고,

또 1천 번을 부르고 ‘무’자를 쓰고 절 3번하고

또 1천 번을 부르고 ‘아’자를 쓰고 절 3번을 하고

이렇게 6,000번 부르면 ‘나무아미타불’ 6자가 완성됩니다.

보통 하루 6,000번을 목표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 마친 후 회향게를 하고 또 절 3번을 합니다.

이 때 절은 참회의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벽과도는 정토사나 해인선원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법우님들에게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습관화되면 큰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자식에게 대물림 하여 자식에게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게 만듭니다.

기도란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염불은 부처님의 자비한 마음 지혜의 마음을

우리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즉 염불을 해서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마음속에서

자비와 지혜가 툭 터져 나옵니다.

 

위 보살님이 염불을 1년 이상 하다가 문득 ‘이 좋은 공부를 왜 나만하지?

아들도 이 법을 배우게 하여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어야지.’라는 지혜가 터진 것입니다.

이 지혜는 바로 회향하는 마음입니다.

이 법을 세상을 향해 전해주려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회향입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말마다 좋은날’을 받아보고 ‘이 좋은 소식을 왜 나만 보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을 향해 회향하는 것이요,

 

부처님의 지혜가 여러분에게 기피를 준 것이 됩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 불자는 항상 염불 기도 정진하며

순간순간 일어나는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알아차려

그러한 ‘삼독심’으로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탐심 대신 베푸는 마음 보시하는 마음이 나오게 하고

성냄 대신 자비로운 마음이 나오게 하고

어리석은 마음 대신 지혜로운 마음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법우님들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 되새겨

행복하고 멋진 한주 만들어 갑시다.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