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본행에 대하여 설한 경전 <불본행경><불본행집경><불소행찬>/ 지안스님

2015. 4. 3. 19: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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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본행에 대하여 설한 경전/ 지안스님

부처님 되려는 공식 관행 서술된 경전들

 

 

부처님 이전의 因行때 수행 기록

본행은 전생의 本生談 이야기

운문체로 부처님생애 찬탄하기도

 

 

불교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한 가지는 교조인 부처님의 생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문헌을 종합 부처님의 생애를 바로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경 가운데 부처님의 생애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경전이 있다. <불본행경>과 <불본행집경>, 그리고 경자가 붙어 있지 않은 <불소행찬> 등이다. 이들 경전에서 설한 공통적인 주제는 부처님의 본행에 관한 것이다. 본행(本行)이란 부처가 되기 이전의 인행(因行) 시에 있었던 수행을 말한다. 말하자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본래의 행에 대하여 기록한 경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본행의 이야기는 과거 전생에 있었던 본생담(本生談:jataka)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들도 추가돼 있다. 그러나 이들 경에는 부처가 되기 위한 공식적인 관행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불본행경>은 운문체로 쓴 아름다운 문장으로 부처님 생애를 찬탄하고 있다. 마명(馬鳴:Asvaghosa)이 지은 <불소행찬>과 비슷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경이다. 편찬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송나라 때 보운(寶雲)스님이 한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7권31품으로 돼 있어 학자들은 이 경이 1세기를 전후 편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경은 처음에 경을 펴게 된 인연을 이야기하고 차례로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내려온 이야기, 성의 네 문을 통해 유행하다가 목격한 인간의 늙고 병들고 죽는 이야기, 염부수 아래서 근심하던 이야기, 그리고 출가한 이야기, 빔비사라 왕을 위한 설법, 5비구의 제도와 교화활동,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한 설법, 정광불 찬탄, 미친 코끼리를 항복 받은 이야기, 부처님의 열반, 그리고 여덟 명의 왕들이 사리를 분배한 이야기 등 부처님 생애의 일대기를 간결하게 서술하면서 곳곳에 교리적 의미를 삽입시켜 매우 우아하게 엮어 놓았다.

 

“부처님 경전을 전하는 것은 세상을 크게 이익 되게 하는 것이다. 경전을 전해 받은 사람은 큰 경사를 얻고 윤택함을 얻는다.”

 

<인연품>에 설해져 있는 이 말은 경전을 전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아쇼카 왕이 수많은 탑을 세우고 불교를 부흥시킴으로서 천, 용, 귀신들까지 기뻐하는데 금강장사가 부처님을 회상하면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자 천인들이 그 까닭을 묻는다. 이에 금강장사가 부처님을 추모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때 천인들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크게 기뻐 공경하는 마음으로 금강신에게 묻되, 부처님이 어떤 분이며, 무슨 좋고 미묘한 덕이 있으며, 어떻게 스스로 장엄되어 있는지 설해 달라고 한다. 금강신은 이들을 위해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고 생애를 노래하니, 이것이 경이 시작되는 첫머리의 내용이다.

 

 

 

 

 

 

 

“고해를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고, 애욕의 강물을 마르게 하며, 나고 늙고 죽는 죽음의 못을 메우고 큰 법의 바다를 열어 주셨네.”

<칭찬여래품>에서 부처님을 찬탄한 말이다.

“너는 말을 데리고 그냥 가거라. 갔다가 다시와 나를 찾아라. 일이 성취되면 고향에 돌아가지만 성취하지 못하면 죽기를 기약하리라.”

 

부처님이 출가할 때 마부 차익이 모는 말을 타고 밤중에 성을 빠져 나왔다. 그리하여 출가한 싯달타가 성을 나온 뒤 마부 차익을 돌려보내면서 한 말이다. 곧 ‘도를 이루지 못하면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차라리 죽겠다 한 이 말은 죽음을 무릅쓰고 기필코 도를 이루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결의가 담겨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