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十二緣起) - 업감연기(業感緣起)

2015. 5. 16. 20: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12연기(十二緣起) - 업감연기(業感緣起)

 

근본교리 가운데 하나. 번뇌로부터 고(苦)에로의 12가지 인과관계.

십이인연(十二因緣)·십이유지(十二有支)라고도 한다. 12개의 각 항은 윤회(輪廻)의 생존(生存)을 구성하는 부분이라는 의미에서 유지(有支)라고 한다. 십이지(十二支)는 ① 무명(無明), ② 행(行), ③ 식(識), ④ 명색(名色), ⑤ 육처(六處), ⑥ 촉(觸), ⑦ 수(受), ⑧ 애(愛), ⑨ 취(取), ⑩ 유(有), ⑪ 생(生), ⑫ 노사(老死)이다.

 

 

① 무명(無明)

미(迷)의 근본이 되는 무지(無知)로서, 사제(四諦)와 인연의 이치를 모르는 것을 말한다. 불교 근본사상으로서의 세계관과 인생관에 통하지 않는 것을 무명이라 한다. 무명의 반대는 팔정도(八正道) 중의 정견(正見)이다.

 

② 행(行)

신행(身行)·어행(語行)·의행(意行) 등의 삼행(三行)을 뜻하며, 그것은 삼업(三業)과 같다. 즉 무지무명을 인연으로 하여 그릇된 몸과 말과 마음의 삼업을 발생하는 것이 행이다. 이 행은 그릇된 행위뿐 아니라 그 행위의 여력으로서의 습관력도 포함된다. 행위 경험은 어떠한 것이라도 그대로 소멸되지 않고 반드시 그 여력을 남기며, 그것은 지능이나 성격 등의 소질로써 보존, 축적되기 때문이다.

 

③ 식(識)

제육식(第六識)인 의식(意識)으로서, 그것은 인식작용 또는 인식주관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인식의 주관으로서의 제육식이다. 이 식은 입태(入胎)의 식과 재태(在胎)의 식과 출태(出胎) 후의 식으로 구별되는데, 보통은 과거세의 업에 의해서 받는 현세 수태의 일념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④ 명색(名色)

태중에 있어서의 몸과 마음을 뜻하며, 식의 대상이 되는 육경(六境:色·聲·香·味·觸·法)을 가리킨다.

 

⑤ 육처(六處)

육입(六入)이라고도 하는데, 태내(胎內)에서 자리잡아 가는 눈·귀·코·혀·몸 등의 오근(五根)과 의근(意根)을 가리킨다. 감각과 지각의 능력이라는 뜻이다.

 

⑥ 촉(觸)

육근(六根)·육경(六境)·육식(六識)의 화합을 뜻한다. 이들의 화합으로부터 감각과 지각에 의한 인식조건이 성립되는 것을 뜻한다.

 

⑦ 수(受)

고락(苦樂)과 불고불락(不苦不樂), 좋고 나쁨을 감수하는 감각이다. 이것은 인식(촉) 후에 생기는 고락 등의 감수이며, 동일물(同一物)을 인식하여도 탐욕자는 즐거움으로 느끼고 성난 사람은 괴로움으로 느끼는 차이가 있다. 그 까닭은 인식 주체로서의 식이 백지와 같은 것이 아니라 과거의 무명과 행에 의하여 탐욕과 진에(瞋恚) 등의 성격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⑧ 애(愛)

괴로움을 피하고 항상 즐거움을 추구하는 근본 욕망이다. 갈애라고도 번역하며, 목마른 자가 물을 찾는 것과 같은 심한 욕구를 가리킨다. 인식에 의해 고락 등의 감수가 생기면 괴로움을 주는 사람이나 물체에 대해서는 미워하고 피하려는 강한 욕구를 낳게 되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나 물체에 대해서는 이를 구애(求愛)하려는 강한 열망을 낳는다. 이와 같이 강한 욕구와 열망이 애이다.

 

⑨ 취(取)

자기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는 작용이다. 앞의 애는 마음 속에 생기는 심한 애증의 생각인 데 반하여 이 취는 생각 뒤에 생기는 취사(取捨)에 대한 실제행동이다. 사랑하는 자는 이를 빼앗고 미워하는 자는 이를 버리거나 혹은 살상하는 것과 같은 실제 행동을 가리킨다. 즉, 몸과 말에 의한 취사선택의 행위가 취이다. 살생·도둑질·사음·거짓말·욕설 등이 이에 속한다.

 

⑩ 유(有)

애·취에 의해서 가지가지의 업을 만들고 미래의 결과를 만드는 작용이다. 유는 넓은 뜻에서 현상적 존재를 가리키므로 행과 유위(有爲)와 마찬가지로 일체의 존재를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유는 취에 의한 취사선택의 실제행위가 그 여력을 남긴 것이며, 과거 행위의 습관력의 축척인 동시에 그것은 미래의 행위를 규정하는 것이다.

 

취와 유는 앞의 행에 해당하며, 애는 무명에 해당한다. 즉, 무명에서 행이 생기고 행 속에는 실제행위와 그 여력이 포함되는 것처럼, 애에서 실제행위로서의 취가 생기고 취에서 그 여력으로서의 유가 생기는 것이다.

 

⑪ 생(生)

태어남을 뜻한다. 유정(有情)이 어떤 유정의 부류에 태어나는 것이기도 하고, 또 일상생활에서 어떤 경험이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앞의 경우에는 그 유정의 과거 모든 경험의 여력으로서의 지능·성격·체질 등을 지니고 태어나게 된다.

 

각 개인이 각기 일정한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소질[有]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경험이 생기는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 유라는 소질에서 새로운 생이 발생하는 것은 같다.

 

⑫ 노사(老死)

태어난 뒤에 늙고 죽는 등의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며, 일체의 고뇌가 노사에 의하여 대표되어진 것이다.

 

이 십이연기는 전통적으로 삼세양중(三世兩重)의 인과에 의하여 설명된다. 삼세양중의 인과로 십이연기를 해석하는 것은 불교 일반의 전통적인 통설로 되어 있으며,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무명은 과거에 있어서의 무명 등의 번뇌이고,

행은 과거에 있어서의 선악업(善惡業)이며,

식은 모태(母胎) 안에 최초로 발생하는 일찰나의 오온(五薀)이며,

명색은 4주째의 태내(胎內) 모습이다.

육처는 제5주의 태내에서 눈 등의 육근이 완성되는 상태이고,

촉은 출태 뒤의 단순한 인식작용을 일으키는 상태이다.

수는 5세부터 14세까지의 단순한 고락의 감수작용을 일으키는 상태이며,

애는 재산이나 애욕에 탐착하는 14세 이후이다.

취는 이 탐착이 증진되는 상태이고,

유는 애욕과 취착의 선악업이 습관력이 되어 미래의 과를 일으키려는 상태이며,

생은 미래의 과가 발생한 상태이며,

노사는 미래에 수생(受生)한 뒤에 명색·육처·촉·수로 발생하는 상태이다.

 

신라의 원측(圓測)은 이 십이연기를 유전연기(流轉緣起)와 환멸연기(還滅緣起)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무명에서부터 노사로 나아가는 것을 유전의 연기로 보았고, 무명이 다함에 따라 노사가 없어지는 과정을 환멸연기라고 하였다. 곧, 반야(般若)의 힘으로 무명을 없애고 열반에로 되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환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과거2因 무명(無明), 행(行)

현재5果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현재3因 애(愛), 취(取), 유(有)

미래2果 생(生), 노사(老死)

 

이 윤회의 생존을 12연기로써 해석한 것을 업감연기라고 한다. 이는 본래의

12연기설에 대해 유부가 새로운 해석을 가한 것이다. 우선 무명(無明)과 행(行)을 과거세의 두 가지 인(因)이라고 한다. 무명은 과거 번뇌의 위(位)이며, 행은 그 번뇌에 기초한 선악의 업이라고 해석한다. 이 업에 의해서 현세(現世)의 태어남이결정된다. 그 결생(結生)의 식(識)이 제3의 식지(識支)이다.

다음에 모태에서 육체와 정신이 형성되어 가는 위(位)가 명색(名色)이다.

모태 중에서 감각기관이 갖춰지는 위(位)가 육처(六處)이다. 그 다음 태어나서

2~3세까지를 촉(觸)의 위(位)라고 한다. 다음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감수(感受)해도 음욕이 일어나지 않는 동자의 위(位)가 수(受)이며, 애욕이 생기는 시기가 애(愛)의 위(位)이며, 명예나 재산 등을 얻으려고 애쓰는 위(位)가 취(取)이다. 이로써 미래에 과(果)를 초래할 수 있는 업을 쌓는 것이 유(有)의 위(位)이다. 이 현세의 애(愛)와 취(取)는 과거세의 무명에 해당하고 유(有)는 과거세의 행과 같은 것이다. 이상의 식(識)으로부터 유(有)까지의 8지(支)가 현세이다. 식(識)으로부터 수(受)까지의 5지(支)는 현재의 5과(果)이며, 애(愛), 취(取), 유(有)의 3지(支)는 미래의 과(果)를 초래하는 현재의 3인(因)이다.

현재의 3인(因)에 의해 미래의 생(生)이 결정된다. 생(生)의 결과로서 미래세에 있어서의 생존 즉 노사(老死)가 있다. 이것은 현세로 말하면 명색(名色)에서 수(受)까지에 상당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처럼 12支를 삼세(三世)에 배당하여 과거의 2因, 현재의 5果, 현세의 3因, 미래세의 2果라는 식으로 인과(因果)가 이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을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라고 한다.

 

*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십이연기(十二緣起)를 태생학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열두 가지 가운데 무명(無明)·행(行)이 과거세의 2인(因)이 되어 식(識)·명색(名色)·육처(六處)·촉(觸)·수(受)라는 현재세의 5과(果)를 초래하고, 다시 애(愛)·취(取)·유(有)가 현재세의 3인(因)이 되어 생(生)·노사(老死)라는 미래세의 2과(果)를 초래하여 괴로운 생존을 되풀이 한다는 견해. 이는 삼세(三世)에 걸쳐 인과(因果)가 겹침으로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라고 함.

* 업감연기(業感緣起)

여러 연기(緣起)중에 번뇌로써 그릇된 행위를 일으키고 그릇된 행위는 괴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곧 혹(惑)·업(業)·고(苦)의 생존을 되풀이하는 인과 관계에서 그릇된 행위를 중요시한 관점에서 보는 연기(緣起).

 

참고문헌『반약심경소(般若心經疏)』(원측)

『불교개론』(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 1976)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시공 불교사전

 

 

 




◆ 그 냥 ♡



사람이 좋아지는 백만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멋진 이유를 꼽으라면

"그냥" 을 꼽겠습니다.


논리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헐렁한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논리와 과학이 개입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멋진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이유가 아닌 이유

"그냥" 을 꼽겠습니다.
‘왠지 그냥 좋다’라는 말이 나는 그냥 좋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딱 부러진 이유가 꼭 있어야 할까요?
그냥

좋으면 안 되는 걸까요?

그냥은

'아무 이유 없이' 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설명할 수 없다' 는 뜻이기도 하지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만든 언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그 복잡 다단한 감정을

한두마디 언어로 표현하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태어난 절묘한 말이 "그냥"일 것입니다.
"그냥"은 여유입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자잘한 이유들은

일일이 상대하지 않겠다는

너털웃음 같은 말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 앞에

"그냥"이라는 말 하나만 얹어도

우리 인생은 훨씬 더 헐렁하고,

넉넉하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그냥" 이라는 말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그냥 복잡한 인생사 한번쯤은

'그냥, 헐렁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스스로 조용하고
      거울은 먼지가 끼지 않으면 저절로 밝다.

      그러므로

      굳이 마음을 맑게 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흐린 것을 버리면 스스로 맑아질 것이다.

      또한 굳이 즐거움을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
      괴로움을 버리먼 저절로 즐거울 것이다.


      『그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