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0. 11:17ㆍ일반/생물·과학과생각
진화론은 연기론에 포함 | ||
- 美 캔자스주 과학교과서 진화론삭제 - 진화인가 창조인가. 지난 11일 미국 캔자스주 교육위원회가 과학교과 과정에서 진화론을 제외시키는 지침을 확정하면서 진화론과 창조론의 해묵은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기독교계도 세계 각국의 진화론 교육이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난 9일 창립된 창조과학전국교사연합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창조론을 소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영국 과학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나온지 140여년이 지났지만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은 계속돼 왔다. 특히 보수적 기독교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는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창조론 그룹과 진화론 그룹간의 첨예한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극우보수파 기독교계는 끊임없이 정치와 교육에 영향력 확대를 꾀해왔고, 이번 캔자스의 결정도 한 보수적 기독교 단체가 맹렬한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미국생물교사협회와 미국의 종교감시단체인 '정교분리를 위한 미국인들'은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법적인 기소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논란이 국내에서 재연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진화론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부분 과학적으로 입증된 상태에서 창조론이 옳다는 주장은 학문의 보편성 차원에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진화론이 하나의 가설이듯이 창조론도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초기에 태양과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지구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고, 그후 갈릴레오도 다시 지동설을 주장해 종교재판에 회부돼 파문당했다. 하지만 갈릴레오는 파문당한지 340여년만인 1992년에 복권됐다. 지구가 돈다는 진리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교황 바오로 2세는 96년에 진화론을 '진지한 가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불교는 우주와 인간의 태동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불교는 역사 이래로 진화론이나 창조론 어느 쪽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다. 어떻게 생겨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욱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불교는 연기론을 내세우고 있다. <과학사상> 편집장인 김용정 명예교수(동국대 철학)는 "우주전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그 구조 속에서 각기의 생명속에 또다른 생명이 발생한다는 연기론적 관점에서 볼 때 진화론은 연기론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생명태동의 근원을 연기에 의해 스스로를 조직한 '자기조직론'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성규교수(영남대 의대)는 "진화론이나 창조론은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며, 생명태동의 근원은 연기론으로 보는 것이 옳다"면서 '연기론=존재론+진화론+창조론'이라는 공식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세 학자는 "확실한 입증이 있기까지는 어떤 가설도 배제돼서는 안되며, 특히 초과학을 지향하는 종교가 비과학적이 된다면 종교와 과학의 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No.2 in F major O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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