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절을 하는가?

2015. 7. 4. 12: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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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절을 하는가?

 

 

불교에서 절을 많이 할 것을 권장하는 까닭은
첫째로 하심(下心), 곧 절을 많이 하여 자신을 낮추고,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고,
둘째로 업장소멸(業障消滅), 곧 절을 많이 하여 쌓인 업을 비워내고자 함입니다.

옛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몸은 돌아 다니는 변소요, 구정물통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실로 그러합니다. 북적북적 속이 끓는 탁하디 탁한 구정물통! 

흉칙한 망상이 항상 출렁이는 구정물통! 그 구정물통이 꽉 차서 펄펄 넘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마음그릇, 구정물통을 맑혀야 합니다.
그러나 넘치는 구정물통에 맑은 물 한 사발을 붓는다하여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맑히려면 구정물통을 넘어뜨려 쏟아버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배가 크고 목구멍이 작아 넘어뜨려 쏟아봐도 속의 것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별 도리가 없습니다. 오직 한 바가지 맑은 물을 붓고 흔들면서

냅다 쏟고, 한 바가지 물을 붓고 냅다 쏟고. 오로지 거듭거듭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와같은 반복작업이 절입니다.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을 간절히 찾는 것은 맑은 물을 붓는 것이요,

절하여 엎어지는 것은 구정물통을 흔들면서 찌꺼기를 쏟아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몇 번의 절로써는 속의 묵은 찌꺼기를 다 비워버릴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듭거듭 절할 것을 옛 스님들은 강조하셨습니다.

적어도 108배·1천배·3천배·5천배·1만배의 절을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거듭거듭 절하다 보면 업장이 소멸될 뿐 아니라,
내 마음의 그릇이 청정해져서 능히 불보살의 가피를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를 맑히고 우리를 큰 복밭으로 만들어주는 절!
그 절이 누구에게 어떤 것을 기원하며 올리는 절이든 한 배 한 배 정성껏 하여

복된 삶을 이루어 봅시다.

특히 성의만 있으면 능히 할 수 있는 108배를 매일같이 행하여 봅시다.
아니, 108배가 어려우면 예불문을 외우면서 올리는 7배, 단 세 번의 절인

3배라도 좋습니다.

절을 하는 가운데 우리는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능히 깨어나게 됩니다.
부디 절을 하면서 지극정성으로 참회하는 불자가 되기 바랍니다.

 

 

마음속 불 다스리기

-심화(心火)와 소방(消防)-

 

  법우님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음속의 불을

  잘 다스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어제 일요일 오전

  정토사에 이 거사님이 와서

  기도도 하고 공부도 했습니다.

 

  이 거사님이 말했습니다.

  “스님 이번 주에 소방관리사 자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공부하느라 힘들었습니다.”

  “, 축하합니다.”

 

  “근데 교육을 며칠 받았는데

  교육 중 불 다스리는 법을

  배웠는데 아 그 내용이

  스님께서 가르쳐준

  마음 속 화 다스리는 법과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네 어떤 점이 같던가요?”

 

  “ 지난 주 스님께서 행복메시지에

   나무아미타불을 항상 외우라 했지요?

   미운 사람을 만나도 나무아미타불

   좋은 사람을 만나도 나무아미타불

   누구를 만나도 나무아미타불

   기뻐도 나무아미타불

   슬퍼도 나무아미타불

   화나도 나무아미타불라고요.

   저는 평소에 마음속에

   화가 너무 잘 일어나 속이 탑니다.

   최근에 사업이 마음대로 안 돼

   화가 났고, 그 결과 병이 났어요.

   그래서 아들과 처가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하였지요,

   그것이 나를 화나게 합니다.

   나를 살기기 위해서이지만

   아들과 처를 보면 화가 막 났어요.

   그런데 스님이 가르쳐준 염불법을

   자나 깨나 하고 있거든요.

   아들을 볼 때 아미타불

   처를 볼 때도 아미타불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 생각이 날 때도

   아미타불을 외우니

   신기하게도 화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어제 아들이 와서

  아버지, 오늘은 너무 편안해 보이세요.

   얼굴에 노기가 사라졌어요.’라고 했어요.”

 

  네 훌륭하십니다.

   근데 실제 불 다스리는 법과

   마음 속 화 다스리는 법이

   어떤 점이 같던가요?”

 

  “스님, 불은 씨앗이 중요하답니다.

   아무리 큰 불도 작은 불씨로 시작하니,

   작은 불씨라도

   일어나지 않게 하고

   만일 일어났으면 재빠르게

   진화해야 합니다.

   만일 불이 일어났는데

   이를 끄지 않으면

   자신도 태우고 남도 태우며

   모두를 태워버리지요.

   불은 전염성이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의 화()도 이와 같습니다.

   화를 내는 것도 전염성이 대단합니다.

   화를 내면 자신을 불태우고

   상대를 화나게 하여 불태우고

   주변사람들을 다 화나게 하여 불태웁니다.

   그런데 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

   심화의 불씨를 꺼버리거든요.

   스님 저는 이렇게 깨닫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거사님 장하십니다.

   이제 화를 다스리는 법을

   확실히 터득하셨군요.”

 

 ◇

    어제 기도와 공부를 마치고

    내려가는 이 거사님의 모습을 보고

    빙그레 미소 지었습니다.

 

    다시 법당에 들어가

    아미타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보니

    바람결에

    풍경소리가 그윽하게 들립니다.

 

    법우님들

    항상 부처님 가르침 되새겨

    행복한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