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1. 20:0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진언(眞言)" 또는 "주문(呪文)"이란 무엇인가?
주문은 인도어(印度語)인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다.
인도어로 된 불교 경전이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한자어(漢字語)로 번역이 되었다.
번역의 대부분은 의역(意譯; 뜻으로 풀어 옮김)으로 되었다.
그러나 유독 "주문(呪文)" 또는 "진언(眞言)"이라 불리는 부분은
음역(音譯; 소리를 그대로 옮김)을 하였다.
왜 그랬을까? 당시에 경전을 번역하시던 분들은
뛰어난 고승(高僧) 들이었는데 왜 진언이라 불리는 부분은
뜻으로 번역을 하지 않고 소리의 음(音)을 그대로 옮기는 번역을 하였을까?
그에 대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진언에 담겨있는 뜻이 어느 하나로만 풀어내기에는
벅찬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한가지 뜻으로만 번역을 할 경우 나머지 다른 의미들은 죽고 만다.
둘째, 진언이 갖는 소리에는 일정한 파장(波長)을 띄고 있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 에너지의 힘이 참으로 미묘하다고 한다.
따라서 뜻으로 번역을 하면 소리가 달라지게 되어
미묘한 에너지의 힘을 살릴 수가 없게 된다.
진언(주문)은 불보살(佛菩薩)님들의 원력과 공덕이 담겨 있는 글이라 한다.
불보살님들의 원력과 공덕이 무궁(無窮)하고 무한(無限)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력과 공덕을 풀어서 다른 글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진언도 문자(文字)로 표시되어 있기에 분명히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이유로 당시의 뛰어난 스님들도 고민 끝에
결국 진언은 번역을 하지 않기로 하고 소리의 음(音)을 그대로 살려 한자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진언 또는 주문은
그 글자에 어떤 뜻이 담겨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기질 않는다.
뜻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지가 않다는 말이다.
처음에 진언을 할 때는 소리를 내서 하는 것이 좋다.
진언의 소리에 있는 파장, 즉 에너지를 소리를 내면서 함으로써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처음의 "주문(呪文)"이 나중에는 "주력(呪力)"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진언에 담겨있는 불보살님의 원력과 공덕의 힘이 소리를 통하여 느껴질 때
나 자신에게도 원력과 공덕의 힘이 충만되어지며,
오랜 숙세의 업으로 인한 갖가지 장애도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고,
결국 내 속의 법신불(자성불)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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