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스님(No.405)—90년 성도재 법회

2015. 8. 1. 20: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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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스님(No.405)—90년 성도재 법회(90.01.04)>

볼라야 볼 수 없고, 알라야 알 수 없고, 설할라야 설할 수 없고, 들을라야 들을 수 없는

이 도리를 깨닫고 또 그것을 전하고 받아서 오늘에 이르렀다.
꼭 깨달을 것이 있고, 꼭 전할 것이 있고 또 전해 받을 것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말이 됩니다.

‘깨달을 것이 있고, 전할 것이 있고, 받을 것이 있다’고 그렇게 그 말을 따라서

그렇게 인식하고, 또 자기도 깨달으려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말에 떨어져서

그렇게 인식하는 사람은—마치 배를 타고 가다가 그 갑판 위에서 칼을 가지고

무엇을 하다가 그 칼을 잘못 놓쳐가지고 바닷물에 빠트렸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이 뱃전에서 칼을 잃어 버렸다’해 가지고, 나중에 그 잃어버린 칼을 찾기

위해서 그 장소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 뱃전을 쪼아 가지고 표(標)를 해 놨습니다.
언제라도 그 뱃전 그 자리에서 떨구었으니까, 그 뱃전에다가 표를 해 놔야 그 뱃전 밑으로

내려가면은 그 밑바닥에 칼이 있을 것이다 이거거든.

또 어떤 사람은 산에서 어느 나무 등걸 밑에서 토끼를 한 마리 보았는데,

그 토끼를 놓쳐 버렸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나무 등걸에서 토끼를 발견했다가

놓쳤으니까, 항상 그 나무 등걸에 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토끼가 달아났으니까 여기 가 있으면 그 토끼가 오려니.

그렇게 이야기하면 여러분들은 칼을 잃어버리고 뱃전에다가 표를 한 사람이나,

토끼를 놓치고서 나무 등걸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퍽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부처님께서 별을 보고 깨달으셨으니까 행여나 나도 납월팔일 날 새벽에 하늘에 뜬

그 별을 보면 혹 깨달을란가?’ 이리 생각하고 추운데 새벽에 나가가지고 동쪽에

가장 크게 빛나는 별을 새벽부터 쳐다보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별을 보고 깨달은 것이 아니라 바로 별을 보는 것이니라. 보는 놈이니라”
깨달음이 별로부터 오겠습니까?

저 먼산에 연기가 나는 것을 보면 ‘거기에 불이 났구나’ 뻘건 불은 보이지 않지만

하얀 연기만 일어난 것만 보고도 ‘아! 저기에 벌써 불이 났구나’ 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담 밖에 담 너머로 뿔만 지나간 것을 보아도 ‘아! 저 담 밖에 소가 지나갔구나’ 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소 몸뚱이는 담에 가리어서 보이지 않고 뿔 끄터리만 보여도

담 밖에 소 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말이여.

영리한 사람은 척! 연기만 보고 불인 줄 알고, 뿔만 보고도 소인 줄 알아.
어리석은 사람은 연기를 보고 불인 줄을 모르고, 그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저것이 무엇인가?
뿔 끄터리를 보고 벌써 소인 줄 알아야 할 텐데, 저것이 뾰족한 것이 무엇인가?

저것이 말인가? 개인가? 사람인가? 지게인가? 이러쿵저러쿵 따진다 말이여.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따져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여.

척! 보는 것이지 아는 것이 아니다. 

 

- 몽지 심성일님 제공

 

 

이선희 - 아름다운 강산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 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 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를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우리는 이 땅 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 곳에 자랑스런 이 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하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 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이선희 / 아름다운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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