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무량수경종요》 출간 /정목스님

2015. 10. 17. 20: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아미타불이라는 신과 같은 존재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깊은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고

불가사의한 지혜와 그 힘을

체험하게 하는 원효성사의 묘한 논서

 

- 종교의 마지막 논서 -

《원효의 무량수경종요》

 

 

 

정목스님 역해(譯解)

신국판ㅣ양장ㅣ흑백ㅣ384쪽ㅣ20,000원

ISBN 978-89-97188-84-0 03220

 

현세나 내세에 불퇴전지에 들어가

무상보리를 향해 정진할 수 있는 길

 

원효성사는 불법을 독창적으로 승화시켜 부처님과 불교를 빛낸 위대한 조사이다. 그는 『대승기신론소』를 저술하여 팔만사천 법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논리를 밝히고, 불교의 근본과 나아갈 방향을 명료하게 나타냈다. 또한 수많은 저술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해설하였다. 한편 민중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였으니, 이것이 곧 정토신앙의 교학과 염불수행이며 그 백미가 『무량수경종요』이다.

이 논서는 범부의 세계인 예토와 부처님의 세계인 정토를 밝히고 염불로 정토에 태어나는 법, 발심, 불법을 믿고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 부처님의 지혜 등을 상세하게 해설하였다.

정토와 염불수행은 단순히 안심을 얻는 정도의 방편교설이 아니다. 세계관을 합리적으로 밝힌 위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정립된 신행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불법 안에서 종파가 다른 부류 및 다양한 근기뿐만 아니라 유일신의 종교인과 갖가지 종교적 신념을 달리하는 모든 사람들의 다양성까지 긍정하고 포용하여 각기 다른 견해의 다툼을 화해할 수 있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 논서는 세계와 인간의 존재방식을 깊이 알고 싶은 사람, 성인이 증득한 도에 나아가려는 사람, 부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 부처님의 지혜에 발심한 사람에게는 필독서이다. 또한 세계의 석학들이 원효의 독창적인 사상체계는 누구의 검증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찬탄하니 불교가 아닌 종교에 귀의한 사람이나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도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무량수경종요』는 아미타불이라는 신과 같은 존재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깊은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고 불가사의한 지혜와 그 힘을 체험하게 하는 묘한 논서이다. 이러한 뜻으로 저자는 ‘종교의 마지막 논서’라 이름하였다. 저자는 이 논서의 해설을 통해 원효성사가 설하는 극락세계와 부처님의 지혜란 어떤 것인지 바르게 알고, 바르게 실천하는 후예가 곳곳에서 출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세에 안심을 얻고 윤회 없는 정토에 태어나 성불하는 최상의 법

 

거룩한 부처님과 원효성사가 열반에 드신 뒤 수많은 세월이 흘러간 지금, 두 성인의 은혜를 잊고 곳곳에서 많은 불자들이 방황하고 있다. 더욱이 삿된 견해가 만연하여 착한 인연으로 불법문중에 들어 온 사람들마저 바른 신심을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케 되니 올바르게 인도하는 나침반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하여 원효성사의 저술인 『무량수경종요』를 세상에 보임으로써 정토문과 염불수행이 개인과 인류의 역사를 선도할 희망의 종교임을 밝히고자 한다.

무량수경은 관무량수경, 아미타경과 더불어 정토사상과 염불법을 전하는 근본경전이다. 이 경전들을 해설한 논서는 수없이 많다. 그 가운데 세친의 『왕생론』, 원효의 『무량수경종요』와 『아미타경소』가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는 ‘무량수경의 근본사상을 요약한 논서’라는 뜻이다. 『종요』에서 “이 경은 대승보살의 인과를 설한 가르침의 모범된 말씀이며, 불토의 인과를 설한 진실의 경전이다. 정토의 인과를 근본으로 삼고, 중생을 섭수하여 왕생하게 하는 것을 뜻으로 삼았다.”라고 설하였다. 이와 같은 경전의 근본사상 중에 긴요한 것들을 모아 논하였으니 『무량수경종요』라 이름한 것이다. 그 내용은 『무량수경』외에 12경, 『대승기신론』등 8론을 인용하여 불법의 대의와 정토교학 전반 및 신행생활의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들을 폭넓게 다루었다. 이러한 까닭에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오직 부처님의 지혜를 우러러 믿고 자신의 무명을 염불로 밝히면서 번역을 마친 후 문단을 세분하여 제목을 붙이고 해설을 첨가하였다.

『종요』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누어 논하였다. 제1장은 가르침의 큰 뜻, 제2장은 경의 근본과 뜻, 제3장은 사람을 분별함이다. 이 가운데 특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토와 정토는 본래 일심이요, 생사와 열반도 궁극에는 둘이 없다’라고 하였다. 이는 ‘일체경계 본래일심’의 도리에 의해 일심정토를 설하는 것이다.

둘째, 정토를 논하면서 부처님의 정토, 팔지보살 이상의 정토, 초지보살 이상의 정토, 정정취보살의 정토로 분류하였다. 정토는 부처님이 원행으로 성취한 세계요, 지혜의 모습이지만 깨달음의 차원에 따라 그 모습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셋째, 정토에 태어나는 수행법을 칭명염불로부터 관상염불에 이르기까지 망라하여 자세하게 해설하였다. 예리한 근기는 이 땅에서 정토를 감득하고, 우둔한 근기는 내세에 정토에 태어나는 법을 보여 안심을 얻도록 한 것이다.

넷째, 정토에 태어나는 정인은 발심이며 염불은 조인이라 하고, 정인인 보리심을 수사발심과 순리발심으로 자세하게 해설하였다. 이것은 정토문의 다른 조사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다섯째, 정정취의 뜻을 분명하게 해설하고, 부처님의 네 가지 지혜인 성소작지, 묘관찰지, 평등성지, 대원경지와 이 지혜를 의혹하는 중생의 모습을 자세하게 논하였다. 『종요』에서 밝힌 부처님의 지혜는 대승의 모든 경전과 논서 가운데 가장 자세하게 논한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는 모든 불자가 우러러 믿고 성취해야 할 대상이므로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불교는 연기의 세계관을 근본으로 증득하신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이해하여 안심을 얻고,

발심하여 수행문에 나아가 정정취에 올라서,

위로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며,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 동체대비를 구현하여,

지혜의 완성과 안락한 삶을 성취하는 종교다.”

 

이와 같은 불교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연기의 이치를 알고 묘관찰지를 성취해야 한다. 묘관찰지는 ‘모든 법은 공(空), 무상(無相), 비유비무(非有非無)라고 관찰하는 지혜이다.

 

다음은 연기의 법에서 더 나아가 ‘일체경계 본래일심’의 도리를 알고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수행에 힘써야 한다.

그러하지만 말법시대의 중생들은 경계와 자아의 모든 법은 실체가 있다는 관념의 뿌리가 깊다. 그래서 무아를 깨닫지 못하니, 묘관찰지를 성취하는 것이 실로 어려워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일심의 도리를 아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이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대비력으로 일체 중생이 쉽게 윤회를 벗어나고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방편의 도를 보이신 것이다.

모든 정토경전은 한결같이 어떤 사람이라도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찬탄하고, 부처님의 상호를 생각하고, 정토의 경계를 관하는 등 끊임없이 정진하면 윤회의 삶을 끊어버리고 무량광명의 세계인 정토에 태어난다고 하셨다. 이와 같이 염불을 행하여 내세에 태어나는 정토를 대개 타방정토라 한다. 염불은 아미타를 법으로 삼아 명호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윤회가 없는 정토에 태어나니 안심을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법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설하는 정토와 염불의 뜻이다. 그러나 성사의 정토와 염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원효성사가 설하는 일심정토 사상은 일체경계 본래일심의 도리와 성소작지를 믿고 염불을 행하여, 여래의 대비력에 힘입어 내세에 정토에 태어나거나, 자비광명에 의지해 이 땅에서 정토의 경계를 관하여 감득하고 지혜를 성취하여 정정취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예리한 근기가 일심의 도리에 의해 예토 가운데서 정토를 감득하면 이를 일심정토라 이름한다. 그러므로 일심정토 사상은 서방정토(타방정토)와 일심정토(현실정토)를 동시에 긍정하고, 근기에 따라 서방정토 또는 일심정토를 원하여 수행하게 한다. 이는 누구든지 현세나 내세에 선근을 끊는 자리로 물러나 떨어지지 않는 정정취에 들어가 무상보리를 향해 정진할 수 있는 길을 보인 것이다.

염불수행은 단지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명호를 일념으로 부르기만 하여도 여래의 대비력에 힘입어 정토에 태어나 영원히 윤회를 벗어난다. 『종요』에서는 일심의 도리와 성소작지를 우러러 믿고 발심하여 관행으로 정진하면 현세에서도 정토의 경계를 감득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까닭에 정토와 염불수행은 고뇌와 죄장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현세나 내세에도 안심과 희망을 부여하는 뛰어난 가르침이다. 정토와 염불수행은 모든 종교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대승불교를 장엄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할만하다. 비록 믿음과 이해가 깊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우러러 믿고 따라 행하면 안심을 얻고 지혜와 복덕이 증장할 것이다.

『무량수경종요』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큰 뜻을 원효성사의 깊고 넓은 지혜로 해설한 보배로운 저술이다. 염불수행법, 보리심, 정정취, 부처님의 지혜 등, 신행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다. 선근이 깊은 사람은 염불로 지혜를 성취하여 오탁악세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세파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범부일지라도 부처님의 지혜와 성사의 가르침을 우러러 믿고 염불하면 반드시 자비광명의 은혜를 입어 안심과 희망을 얻고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무량수경종요』는 ‘종교의 마지막 논서’이다. 비록 불교에 귀의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세계와 인간의 존재방식과 실상, 범부와 성인의 세계관, 철학과 종교의 관계, 성자의 지혜 등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정목스님

원효의 무량수경종요해설 출판기념 법회

 

불교의 대중화, 염불의 생활화를 위한 법문 및 서평

법사 : 보광스님 (동국대학교 총장)

서평 : 신규탁 교수( 연세대학교 교수, 한국정토학회장)

 

일시 : 20151031일 토요일 오후 2~ 5

장소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 (조계종 총무원)

 

 

인간에게서 놀라운 것 중에서 하나는

돈을 벌기위해 건강을 잃고
다시 건강을 찾기위해 돈을 잃는 것.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고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온전히 살지 못하는 것.

세월이 지나서 인생을 돌아보면 대부분이

어리석게도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아 온 것을 알겁니다.
이곳저곳 여행도 좋지만

알 수 없고 맛도 없는 각자의 내면을 향한 여행을 해봅시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 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초의 비구니 마하빠자빠띠  (0) 2015.10.24
불법(佛法)이란 / 만공 선사   (0) 2015.10.24
참회는 극진한 것입니다. / 서암 큰스님  (0) 2015.10.10
침묵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 혜민스님  (0) 2015.10.03
깨달음 - 자기로부터의 혁명 / 혜원스님  (0)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