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수행 종합개론서 <선가귀감<禪家龜鑑>

2015. 10. 24. 19: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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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수행 종합개론서 <선가귀감<禪家龜鑑>

 

 2013 년 10 월 07 일 월15:58:19 지안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

 

 

 

 

 

 

 

 

참선.간경.염불.주력수행 종합해

총체적 수행법서 핵심대의 설파

 

 

 

우리나라 불교를 통불교라고 불러온 예가 있다. 통불교란 불교의 모든 종파가 종합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불교라는 뜻이다. 흔히 불교의 역사를 놓고 말할 때 인도불교를 부파불교라 하고 중국 불교를 종파불교라 한 반면 우리 한국불교를 통불교라고 말해왔다. 부파나 종파의 사상을 모두 회통(會通)시켰다는 말이다.

 

불교의 수행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참선(參禪), 간경(看經), 염불(念佛}, 주력(呪力)이다. 수행의 최후 목적인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기 위해 실천하는 수행의 방법이 다른 데서 나온 말들이다. 물론 우리 종단 조계종의 경우 선종의 전통을 계승해 와 종지의 근본을 선사상에 두고 있지만 실제 승가 내에서나 불교계 전체에서 보면 염불도 하고 주력도 하며 경전을 보고 참선을 하는 등 포괄적인 수행체계를 갖고 있다.

 

이 한국불교의 종합적인 수행체계를 설해 놓은 책이 <선가귀감>이다. 이 책은 조선조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인 서산대사(西山大師)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이 저술한 것으로 여러 경전과 조사어록 등 50여 권의 책을 열람하고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발췌해서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이다. 처음에는 원문만 기록해 두었다가 제자들의 청에 의해 알기 쉽게 주해를 붙이고 또 송(頌)과 평석(評釋)을 붙여 이루어진 책이다.

불교수행을 대표하는 선을 표방하여 <선가귀감>이라 제목을 붙였으나 선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간경, 염불, 주력 등 불교의 수행을 종합적으로 설해 놓았다. 선가란 선의 모든 종파를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고 귀감은 거울이 되는 본보기라는 뜻이다.

 

물론 이 책이 중국에서 일어난 선의 오종가풍에 대하여 낱낱이 열거하고 결국 임제종 종지를 크게 다루는 등 임제종을 중심으로 하는 선수행 위주로 엮어졌지만 불교 일반의 보편적이고 총체적인 수행법을 모두 다루어 제시하고 있다. 선을 중심으로 하되 불교일반을 융합하려는 회통사상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선과 교에 대해 정의를 내린 말도 설해져 있다.

“선은 부처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 말씀이다.(禪是佛心 敎是佛語)”

 

 

 

 

 

 

이 말은 지금까지 많이 회자되어 온 말로 선과 교의 관계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낸 말로 알려졌다. 선은 원래 범어 드야나(dhyana)가 어원으로 정려(靜慮) 사유수(思惟修)등으로 번역되는 말이다. 육바라밀에도 선정바라밀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선종이 크게 일어나고부터 선에 대한 구분이 생기고 단박에 깨친다는 돈오(頓悟)의 종지를 내세우는 조사선(祖師禪)이라는 말이 등장하고부터 선정의 격이 달라지는 변화가 생겼다. 특히 조사선은 교외별전(敎外別傳)인 격외(格外)의 도리를 직관적으로 터득하게 하는 선이다.

 

<선가귀감>은 이 조사선의 수행방법인 간화선법을 권하면서 선종의 오종가풍을 예시하고 임제종지를 표준으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 그러면서도 임제종의 특징인 돈오돈수(頓悟頓修)는 따르지 않고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창하고 있다. 그와 동시 공부인의 근기에 따라 간경, 염불, 주력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일러주고 있다. 어떤 수행에서도 돈오가 선결과제라는 것을 주장하면서 미혹한 마음으로 도를 닦는 것은 다만 무명을 도와주기만 할 따름이라고 했다.(迷心修道 但助無明)

서두에서 “한 물건이 있다(有一物於此)”는 말로 시작한 <선가귀감>은 한 물건의 정체를 알 때 나의 정체가 밝혀져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핵심대의를 설파해 놓은 법어집이다.

 


 

 

사람잡는 16개 단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사람을 잡는 것들입니다. 
 


1.[오해]가 사람을 잡는다.
반드시 진실을 확인하라.  
 


2.[설마]가 사람 잡는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3[극찬]이 사람 잡는다.
칭찬은 신중히 하고,

내가 칭찬을 받을 때에는
교만하지 말라. 
 


4. [뇌물]이 사람잡는다.
선물은 받되,

뇌물은 받지말고..

 치우치지 말라. 
 


5.[정]이 사람을 잡는다.
따뜻한 정과 함께

냉철한 이성을 가져라.  

 
6.[호의]가 사람을 잡는다.
호의에 담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반드시 은혜로 받으라. 

 
7.[차차]가 사람 잡는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8.[나중에..]가 사람을 잡는다.
지금 결단하라. 

 
9.[괜찮겠지..]가 사람 잡는다.
세상에는 안 괜찮은 일들이 많이 있다. 

 
10.[공짜]가 사람잡는다.
반드시 댓가를 지불하라. 

 
11.[고까짓것]이 사람잡는다.
남을 무시하면,

그를 지으신 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12. [별것 아니야..]가 사람 잡는다.
모든 것은 소중하다.

별것 아닌것은 없다. 
 


13.[조금만 기다려..]가 사람 잡는다.
기다리게 해놓고

변하는 사람도 많다. 

 
14.[이번 한 번만]이 사람을 잡는다.
한번이 열번 백번이 된다. 

 
15.[남도 다 하는데]가 사람을 잡는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해도
하지 말아야 할일이 있다. 

 
16.[믿어 봐]가 사람 잡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과 사랑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