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유심 (一切唯心) / 청담스님

2015. 11. 21. 20: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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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체 유심 (一切唯心) / 청담스님


단유언설도무실(但有言說都無實)이란 말로만 있지 실제는 그런일이 없다.

도무지 실다운 뜻이 없다는 뜻입니다.

연기법칙(緣起法則)상대성 원리로 보아도그렇게 됩니다.

많다고 하면 벌써 부분입니다. 정말 마지막 말로 전체를 많다고 하더라도

그건 하나 뿐이니까 많은것도 아니고 사실 또 하나도 아닙니다.
더구나 많다 적다는 안됩니다.

벌써 많다고 할때는 적은것, 많지 않은 것을 이미 상대하고 있으므로 그건 전체에

그만한 부분을 빼고 하는 말이므로 그것은 전체에 비하면 적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작다고 하는 그것이 작은 것도 아니고 작다 했으니까 그건 크다는

말도되고 또 작지도 않다는 말도되고 그런게 아니란 말도되고 그럽니다.
그것은 다 幻 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선 꿈 밖에서 꿈을 깨어 가지고 {그대로 전체가 꿈 아니라}고 하신

그게 바로 무실무허(無實無虛)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참으로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짓말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한 마디로 하자면 환(幻)의 존재이기 때문에

허망하다 실답다 하는 말을 붙일수 없는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 한다>고 하셨읍니다.

또한 그것도 무실무허 하다가도 그 경지에 들어서 놓으면

참다운 것도 있고 허망한 것도 있고 그렇게도됩니다.

이렇게 하나가 되어진 그경지는 시간을 여의어 일체 생각이 다 끊어진 때고

무분별지(無分別智) 본래의 실상 자리인데

그러면서 거기서 내내 중생살이와 똑같고 하지만 보고 듣고 하는 마음을 지어서

작심으로 하는게 아니라 무위(無爲) 무심으로 하는겁니다.

그 경지에 가면 부처님의 살림살이 일 뿐이고 마음 하나 뿐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여 '일체가 모두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러는데,

마음이 만들었다고 하면 만든 마음과  만들어진 객관이 있게되어 거기에는

주관 객관이 또 벌어질 수 있으니

일체유심이라 지을조(造)자 하나를 빼버려야 알기 쉽읍니다.
오직 마음 뿐이라 '일체가 마음이다 그러므로 일체가 불법이다' 그런뜻이 됩니다.

주관이 곧 객관이고 거리가 없읍니다.

거울 가운데 동서 남북이 있어 보이지만 이것은 빛으로 그림자로 거울면에 나타난

것이지 거울을 뚫고 들어가서 동서남북상하 중간이 된 것은  아닌 것과 같읍니다.

꿈도 역시 그와 같아서 전체 그대로가 거리가 없는 거고 실제로 멀어

거리가 있으면서 또 그대로 없는거고 그대로 전체가 마음이고 그러니

일체법이 개시불법(一切法皆是佛法)이고 무실무허(無實無虛) 한 경지까지

하나가 되고 한 덩어리가 되어서, 주관 객관의 관념이 없어져서 없어 졌다는

생각조차 없어지면 구공(俱空)입니다.

그래도 구공 됐다는 잠재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공의 도리가 하나로

쉽게 환용되지 않다가 점점 닦아서 수치(修治)돼 들어가면, 참 그야말로 미세한

습기까지 전자가 움직이고 에느르기가 움직이는 것보다 더 미세한 폭으로 움직이는

그 <습기>까지 마음에서 다 끊어지면 그때는 전체가 다하나가 됩니다.

그러면 그것을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체를

몽뚱그려한 덩어리로 만들어 놓는거냐 하면 그런 것이 아니라

제망중중(帝網重重)의 도리로 그 가운데는 모래도 있고 흙도 돌도 있지만

모래 한알 그게 또 우주.인생 전체 이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전체가 하나가 되었다. 그러니까 큰걸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것이 아니고여기 먼지 한알이 그와 같아서 그 가운데 어떤거 하나를 들추어

이것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다 이겁니다.

 

 
마음은 몇평일까?
​
예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
방촌(方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이 가로 세로 한 치 크기의 
부피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마음의 크기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좁쌀처럼 작을 수도 있고 하늘처럼 클 수도 있습니다. 
사랑할 줄 알고, 용서할 줄 알고, 도와줄 줄 아는 마음은 
언제나 넉넉하고 너그럽고 당당하고 큽니다. 
하지만 제 욕심만 채우는 마음은 
보잘 것 없이 왜소합니다. 
그리고 큰 마음을 지닌 사람은 흘러가는 시간도 
아주 넓게 받아들여서 하루를 천년처럼 누립니다. 
내 마음의 방, 내 마음의 집이 얼마만큼 넓고 
넉넉한지를 한 번 살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