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의 소 / 그러려니 하고 살자

2016. 3. 27. 11:4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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懷州牛喫禾
益州馬腹漲
天下覓醫人
灸猪左膊上


회주에서 소가 여물을 먹었는데
익주의 말이 배가 터졌다
천하의 명의를 찾아서
돼지 왼쪽 어깨 위에 뜸을 떠줘라

 

- 帝心 杜順(제심 두순) 선사 (557 ~ 640)

* 부산의 김서방이 술을 먹었는데

서울의 이처사가 취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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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aho/미국


 


그러려니 하고 살자 / 혜민스님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하지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불교명상음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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