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큰 마음'

2016. 6. 12. 15: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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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큰 마음'


 


우리가 자주 쓰는 용어 '지혜'..


그러나 과연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혜라고 할까?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궁극적인 지혜, 즉 깨달음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인데수타니파타에 이런 말이 있다.


"지혜로운 수행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분명하게 이해한다(깨닫는다).
 왜냐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이다." (야타부타yathabhuta 여실지견如實知見)


그러니까 지혜라고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만약 고정관념, 아집, 편견..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것들은 매우 편협한 소견 즉 좁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집착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진여실상을 보려면 좁은 마음이 아니라


넓은 마음, 큰 마음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혜라고 하는 것은 <넓은 마음, 큰 마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경전에 이런 말씀이 있다.




"또한 그는 고귀한 마음을 고귀한 마음이라고,


고귀하지 않은 마음을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안다.
탁월한 마음을 탁월한 마음이라고, 저열한 마음을 저열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안다."


<디가니까야 '마음챙김 확립의 긴 경' (Mahasatipatthana sutta) - 대념처경>


'고귀한 마음, 고귀하지 않은 마음'은 '커진 마음, 커지지 않은 마음' 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동국대 정준영 교수>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보려면 겉 표면만 보지 않고 그 본질까지 깊이 꿰뚫어


보아야 하고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만 보지 않고 더 넓게 넓게..


 전체를 탁 보아야 하는데.. (통찰력)


오종종하게 좁은 마음, 어디에 국한된 마음으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힘도


각도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설사 재앙이 와도 잘 해서 축복으로 만들 수 있지만 (전화위복)


지혜가 없는 사람은 설사 축복이 와도 자칫 재앙으로 만들 수 있다.


예: 돛단배에게 적당한 크기의 돛은 축복이지만 과분하게 큰 돛은 재앙이다.


     로또1등 당첨은 축복이지만 그것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다.


(과분한 명성, 권력도 마찬가지)




※경전에도 보면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는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드셨고
<화엄경>을 설하실 때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 들어 설법해 주셨고
<반야심경>은 광대심심삼매(廣大甚深三昧)에 드셨을 때 설해진 경인데..
그 삼매들 이름에 '넓고, 크고, 깊은'.. 그런 의미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법화경 제4 신해품 '장자궁자 비유 중에서'


<1>復經少時(부경소시) 父知子意 漸已通泰(부지자의 점이통태)


 成就大志 自鄙先心(성취대지 자비선심)


다시 시간이 지나서 아버지는 아들의 뜻이 점차 크게 되어 큰 뜻을 성취하여


예전의 비굴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漸已通泰(점이통태): 마음이 트이고 커져서 걸림이 없는 상태


(泰: 크다, 편안하다, 泰平=太平)


 


<2>父知子心(부지자심) 漸已曠大(점이광대) 欲與財物(욕여재물)


 卽聚親族(즉취친족) 國王大臣(국왕대신)..


아버지가 아들 마음이 점점 넓어짐을 보고 그 재산 물려주려고 


친척들과 국왕들과 대신들과 거사들을 모아 놓고


대중에게 하는 말:


"이 사람은 나의 아들인데 나를 떠나 타행길을 50년을 지내더니


우연히 날 찾아와 20년이 또 지났소."


 


*曠(빌 광): 텅 비고 넓다. 광활하다. 끝없이 넓다. 널찍하다. 마음이 탁 트이다.


 느긋하다. 도량이 넓다. <중국어 사전>




※부처님의 꿈 이야기.. <드라마 붓다>


"어젯밤 나는 범상치 않은 꿈을 꾸었다. 어떤 암시를 주었다.


 첫 번째 꿈에서 나는 보았다. 이 대지가 내 침대이다.


히말라야 최고봉이 내 좌복이며,  내 왼팔은 저 동쪽 바다에서 쉬고 있었고,


내 오른팔은 저 아랍해에 놓여 있었다. 내 두 발은 남쪽 바다 끝에 닿았다."


 


☞ 부처님께서 꾸신 큰 꿈 다섯 가지와 그 해석 http://cafe.daum.net/santam/IQZL/168


     이탈리아 아가씨의 '좋은 질문' http://cafe.daum.net/santam/IQ3i/1690






큰 마음에는 고통 소멸




어떤 아가씨가 큰스님을 찾아왔다.
- 저는요 외모 때문에 고민입니다. 그래서 성형수술을 좀 했는데요..
   얼굴 조금 하고, 눈 조금 하고, 코 조금, 입술 조금 했습니다.
   그래도 영 마음에 안 들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스님께서는 소금 한 숫가락를 찻잔에 타서 주시면서
- 자, 이것을 마셔보세요.
- (어쩔 수 없이 마시고) 스님, 짭니다.
   너무 짜서 더 이상은 마시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자고 하시더니
수각(水閣 세면장)으로 가서 그 많은 물에 소금 한 숫가락을 넣고 휘휘 저으셨다.
- 자, 한 잔 마셔보세요.
- 스님, 시원합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외모가 맘에 들지 않는다, 고통스럽다..
   그 고통은 소금과 같은 것입니다.
   그 짠맛의 정도는 받는 그릇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수각처럼 마음을 써보시면 어떨까요?




마음을 넓고 크게.. 마음을 키우면 고통이 희석되고, 아예 없어져 버린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지혜로워야 한다.


아니, 지혜로운 만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심지가화성(心智家和成)!




일전에 템플스테이에서 어떤 아가씨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마음을 키울 수 있어요?"


"가르쳐 드리면 한번 해볼래요?"


잠시 머뭇거리던 아가씨는 그러겠다고 하였다.






마음 키우는 방법




첫째, <넓게 보기>이다.


'나'중심적 사고, '지금 당장 눈앞'의 사고에서 벗어나 그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다.


"이것이 나만의 문제인가? 다른 사람들도 이런 일을 겪는,


일반적인 현상 중의 하나일뿐인가? 나보다 더한 사람은 없을까?"


"지금 이 문제가 세월이 한참 지나고 보면 어떻게 보일까?


나아가 임종의 순간에 돌아보아도 이처럼 심각한 문제일까?"


종이 한 장에서 나무와 구름을 보듯이, 밥 한 그릇에서 천지의 은혜와 만인의 노고를 보듯..


그 표면만 보지 않고 보다 더 깊은 본질적 측면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 당장 눈앞의 것만 보지 않고 보다 더 길게.. 보다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한다면 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고통은 점점 희석될 것이다.


(비교적 쉬운 방법)


 


→ 불교적 방법: 연기(緣起)적 사고, 공관(空觀) <by 경전공부>




※참고: 영어에서도 전체를 하나로 이해하는 것을 매우 수승한 지혜로 여김.


   whole(전체), holy(성스러운), health(건강.완전) 이 세 단어가 어원이 같다고 함.


   구분없는 것, 전체, 일체.. 이것이야말로 성스러운 것이며 완전한 것이며


균형잡힌 상태(건강)라는 것.




- 종이 한 장에.. 무엇이 보입니까? (틱낫한 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157
- 니들 쇠뭉둥이로 맞아봤냐? http://cafe.daum.net/santam/IWGz/281
- 환장할 일.. 또 하나 발견 http://cafe.daum.net/santam/IWGz/274


- 이것은 무엇일까요? http://cafe.daum.net/santam/EsSa/454




둘째, <지켜보기>이다.


외적(外的)으로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적(內的)으로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것을 제3자의 관찰자적 관점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구나.. 아, 내가 슬픈 생각이 드는구나. 화가 나는구나, 걱정이 생기는구나.."


마치 뛰어노는 손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할머니처럼..


마치 바닷가 언덕 위에 앉아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를 바라보듯..


마치 드론을 띄워 놓고 공중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듯.. (조망鳥望)


그렇게 한 걸음 물러나 지켜보면.. 깨어있는 마음으로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대상과 나 사이의 안전거리가 생기고, 나는 대상에게 홀리거나 빠져들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아서..


그 만큼 내 마음은 좁아지지 않고 (그 만큼 넓어지고) 고통은 희석될 것이다.  


(어느 정도 그 큰 마음의 느낌이 익숙해진 후부터는 고통이 느껴질 때


바로 그 큰 마음의 느낌을 상기하여 대비시킴으로써 고통 희석의 효과를 볼 수 있음)


→ 불교적 방법: 사띠(알아차림,마음챙김), 호흡관찰, 염불수도 등 <by 수행>




- 평화를 얻는 법 - '구나, 겠지, 감사' <용타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386
- '마음이 산란할 때, 스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760
- '성질이 나는구나~ 월호가..' <월호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858




셋째, <당해보기>이다.


위 두 가지가 능동적인 방법이라면 이것은 수동적인 방법이다.


그냥 당해보는 것이다. 일을.. 고통을..


그런데 그 효과는.. 고통을 겪어본 사람은 내공이 쌓인다는 것이다.


큰 일을 당해본 사람일수록, 큰 고통을 겪어본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어떤 고통을 견뎌내는 힘이 훨씬 강할 수 있다.


(고통의 긍정적 측면)


 


그것은 그만큼 마음이 커지고, 넓어지고,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마음을 자루에 비유할 수 있는데


자루보다 작은 물건은 쉽게 담을 수 있다 - 아무 문제 없음


거의 자루 크기만한 물건을 담으려면 잘 안 들어간다. 억지로 밀어넣으면


자루에서 뿌지직 뿌지직 소리가 난다 - 마음이 아프다, 찢어지는듯 아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루가 늘어났다면 이제 그만한 물건은 쉽게 들어간다,


아니 더 큰 물건도 담을 수 있다 - 내공이 쌓여서 남들보다 고통이 훨씬 줄어든다


매우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그 고통을 통하여 내 마음이 넓어지고 커진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로 그냥 당해보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자루가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고, 내가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불교적 교훈: 보왕삼매론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생각 돌이킬 줄 알아야 한다)




- '아들이 주고 간 선물'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758
- 고통은 대박이다 http://cafe.daum.net/santam/IQ3i/1412
- '인생(人生) 일대(一大) 환희사(歡喜事)' <이기동 교수>


http://cafe.daum.net/santam/IQ3h/939


- 햇빛엽서 눈탱이 밤탱이 단상 http://cafe.daum.net/santam/IQ3i/1821

황혼이혼 예방




 



예로부터

결혼을 인륜대사(人倫大事) 라고 불렀으며,

인간생활에서

가장 큰 행사라는 뜻으로

인간대사(人間大事)라고 부르기도했다.

 

그만큼

결혼은 우리의 생활에서

중차대한 의미를 가지는 큰 일이었다.

 

한남자와 한여자가 만나 결합하고

가정을 이루는일은

법적구속력 이상의

인간의 문화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독신자가 늘어나고 있어도

결혼은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적인 방편으로서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결혼식의 형식은

여러 가지 있을수 있지만

남녀가 부부로 맺어지는

핵심적 내용은 불변인 것이다.

 

그래서

결혼은

모두의 축복을 받는것이며

부부로 백년해로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살아서도 한방을 쓰고

죽어서도 한방(합장)을 쓰는게 부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밀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최근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

60세이상 노인남성으로

이혼상담을 요청한 경우가 524명이었다.

 

2000년의

57명에 비해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기간

노인여성의 이혼상담자도

254명에서 996명으로 네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대적 비교에서 보면

노년남성의 이혼상담이

여성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근자에는 결혼보다

이혼하는 숫자가 더 많은게 사실이며

그중 30%이상이 황혼이혼 이다.

 

결혼한후

30년 이상을 함께산 부부가

나이들어 이혼 한다는 것은

그 이유가

어떠 하든 인생에서는 실패한 것이다.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높아도,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결혼생활이 파탄난다는 것은

부부모두가

가장 중요한 삶의 방식에서 실패한 것이다.

 

 

이혼은

그릇에 끝까지 남는 금과 같다.

금간그릇은

이미 온전한 그릇이 아니다.

언제 깨질지

알 수 없는 위험한 그릇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상처는 끝까지 상처로 남는다.

 

이혼상담을 받거나

실제로

이혼을 요구하는쪽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는 것은

최근들어 생기기 시작한 현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여자들의 사회적지위가 향상됐고

경제력도 상당한 것은 물론,

과거와 같은

가부장적 가정의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의 부양을

전적으로 책임지던 가장인 남편이

정년퇴직하고 은퇴생활을 하게되면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가정안에서 존재감이 줄어들고

가족들이 대하는 태도도 달라 진다.

 

전문용어로소외되는 것이다.

집안에서

이미 각자의 자리가 분명한

아내와 자식들 사이에서

자기자리가 없는 떠돌이가 된다.

 

여기에

자격지심가까지 생기면

자주 화를내게 되고

그럴수록

가족들과는 더 멀어진다.

 

이미 현역일 때,

자기에게 힘이 있을 때

자기자리를 준비하지 못한 업보인 것이다.

그 자리는

아무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철저히 자기가 알아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지금세상은 가족, 부부라해도

경제력-돈이 없으면

모두가 찬밥신세가 된다.

그걸

받아들일수 없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는 것이다.

 

한번결혼한

부부가 백년해로 하는 것은

그안에

수치로 계산할수 없는

노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정, 가족은 혈연관계다.

그리고

부부는 애정의 끈으로 연결된 관계다.

자식들과는 끊임없이 소통해야하고,

부부는 애정을 관리해야한다.

권태기를 겪지않는 부부는 없다.

 

그래서

부부관계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부부모두의 책임이지

어느 한쪽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부부의 경우는

여행이 한가지 방법이었다.

특히

해외여행이 그러하며

가장

효과가 크기는 자동차여행 이었다.

 

낯선외국에서

차를 빌려타고 여행 한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있어야 된다.

 

차는 아내가 운전하고

어려운 지도읽기는 내가 맡았다.

둘이 협력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여행이 그것이다.

그만큼 서로 의지하게 된다.

 

이런여행을 여러번 하면

부부는

가장 깊은관계의 나와너가 되며

함께 인생을 살아 가는 동지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노부부지만

젊었을때보다

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그게

어떤내용이든

먼저

형식이 있어야 하는이유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현역일 때,

방법과 수단을 가지고 있을 때

집안에

자기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애들이

장성해서 떠나고 나면

남는방이 생긴다.

 

그것을 전제로

그 안에 채울

자기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게

남자의 성()서재.

크기는 관계없다.

자기의 영역이 되는 그 공간에는

내가하고싶고,

잘 하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걸 미리준비하는 것이다.

 

나는 은퇴후에

읽을책을 500여권준비 했으며

들어야할

음악 CD600여장 준비 했다.

 

그리고

은퇴와 동시에 블로그를개설,

지금까지

1회 글을써서 올리고 있다.

 

전혀

어떤간섭도 없는

온전한 내 공간에서

독립적인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은

30대의 젊은가장들도

자기집에

자신의 동굴을 만든다고 한다.

정말 기대되는 현상이다.

 

이렇게

그 준비에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혼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자기자리

미리미리

만들어 놓는게 상책중 상책이다.

 

황혼이혼의

여러 가지 이유중 하나가 돈 문제다.

현역일때는

수입이 있기 때문에

가장은 을 가질수 있다.

 

그러나

퇴직하고 노년생활을 하게되면

대부분의 경우

경제권이 아내에게 넘어간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돈이 없는

남편은 자격지심이 생기고

가족들은 돈줄을 쥐고있는

아내편에 서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남편, 아버지는 더 소외감을 느끼고

열등감과 비굴로 이어질수 있다.

 

가능하다면

남자는 은퇴이후에도

경제권을 가지고있는게 본인,

가족 모두가 편히 사는 길이다.

 

 

그래서

은퇴이후

수입이 자기명의여야 하며

모든 생활경비는 자기손을 통해

지출 되도록 조치하는게 현명하다.

 

방석밑에서

용돈이 나가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효도를 받는것도 같은이치다.

 

늙어 돈 없으면

그게

누구든 찬밥신세가 되고

개밥의 도토리가 된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세상이 그렇다.

 

반대로

늙어서도 경제력이 있으면

기대이상의

대접을 받는것도 사실이다.

이점 명심하는게 좋다.

 

평균수명이 짧았을때는

60세만 되어도

장수한 것이 었지만

지금은

이미 80까지 사는게 보통인 세상이다.

결국

황혼이혼문제가 계속 화두가 되는 것은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사람이 오래살기 위해서는

사는방법, 삶의질이 중요해진다.

 

지금의

결혼제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와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스츠콘-(졸혼-卒婚)

유행하기 시작했다고한다.

고령의 노부부들이

더 이상

결혼생활 이라는 형식에 구애됨없이

각자 평소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기위해

서로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고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새로운 패턴이 그것이다.

 

이혼도 아니고 별거도 아니며

결혼생활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

쌍방 합의하에 떨어져 사는 것이다.

 

디자이너인 부인은 도시에,

농사를 지어보고싶은 남편은

시골에서 사는게 그런경우다.

 

대단히 합리적이고

건전한 발상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결혼의 틀은 유지하되

각자

자유롭게사는 새로운 형태라 할 수 있다.

 

자식은 혈육이지만,

부부는 무촌으로 남남이다.

그래서

갈라서면 그대로 남이된다.

 

황혼이혼은

두사람 모두에게 상처로 남는다.

아무리

좋은 재혼도 초혼만은 못한법이다.

 

그래서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그 관계만 믿지말고

서로가 애정을 관리하고

백년해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생각도,

사는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졸혼이

아마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다음이

집안에서 은퇴한 남자의 자리

미리

준비하는 일에 부지런해야 한다.

애들이 떠난 빈 공간을

자기의

동굴로 꾸며 안주할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죽을때까지 할 수 있는

자기일을 만들어놔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면

방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더 창의적인 일들이 요구된다.

 

아마도

취미를 살리는 것이

가장 빠른길일 것이다.

내 경우는

책읽기, 음악감상, 악기연주, 글쓰기,

영화보기, 걷기운동, 요리가 그런 것들이다.

그래서

무료할 시간이 없다.

 

80평생을 살다보니

부부사이는

젊었을때보다 늙어서가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관리가 잘된

부부관계는 친구로발전한다.

이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인 것이다.

 

서로가 더 깊이 의지하게 되고

배려하면서 살수있는게 노년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식도 전과같은 관계가 아니다.

모두가

제 살기 바쁘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부모자식 사이도 소원해진다.

그만큼,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게 부부관계다.

 

우정도 관리해야 하지만

애정도 관리해야 한다.

 

처음결혼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보이는

형식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의 실패작인 황혼이혼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 누구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오는 재앙이다.

 

그래서

바쁘게 살면서도

잘 관리해야 하는게 부부사이다.

 

우리모두는

충분히 백년해로할수 있다.

황혼이혼예방,

모두앞에 던져진 숙제가 아닐수 없다.

가는실이

꼬이고꼬여 굵은 밧줄이 되는게 부부관계다

- 임어당.

 

by/yor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