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0. 08: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상대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법
<< 베푸는 마음 >>
◇ 법우님들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베푸는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들 때
어떤 사람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사막에서 목말라 사지를 헤매고 있을 때
오아시스를 만나고
또 풍랑을 만나 파선되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구조선을 만나면
그 때는 마치 관세음보살님을
직접 만나 구원을 받는 것과 똑 같습니다.
◇ 그리고
세상의 버림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고 할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베푸는 마음을 가지고 널리 베풀도록 하셨습니다.
◇ 관세음보살님은 세상의 모든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구원의 손길을 베푸십니다.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고통 속에 쌓여 있는 중생의 소리를
널리 듣고서 즉시 나타나서
고난 속에서 구해주시는 이시여!
큰 원력과 깊은 마음을 가지신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
이렇게 널리 베푸는 행위를 보시(普施)라고 합니다.
이 보시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외시(無畏施)의 보시고
또 하나는 법보시(法施)이며
나머지 하나는 재보시(財施)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경전을 통하여 이제까지
세 가지 보시 중 그 어떤 보시라도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제자답게 힘에 따라 형편에 따라
법과 재물을 은혜롭게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꼭 부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물과 법을 베풀어서
나와 중생의 마음 밑바닥에까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탐심을
보리심으로 바꾸어놓아야 합니다.
● 우리 모두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 보시를 해 봅시다.
자비란 마음은 너와 내가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유마거사가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고 하신 바로 그 말이
동체대비의 거룩한 마음입니다.
동체대비!
그것은 한 몸의 사랑이요,
내가 나에게 주듯이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같은 뿌리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보시이기에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주고받는 물건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합니다.
◇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지. 많은 공덕이 있을거야."
이러한 자랑 섞인 보시는 진정한 자비보시가 아닙니다.
아직은 모자람이 있는 보시입니다.
◇ 이 보시가 해탈로 직결되려면 서로
동체라는 인식 아래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내가 너에게'라는 상대적인 생각,
'내가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베푼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온전한 해탈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평등한 마음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오직 평등한 마음,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보시를 해야 합니다.
● 하나의 법계 속에 살고 있는, 미래 부처될 존재들끼리
기꺼이 나누어 살고자 하는 마음...
만일 이렇게 평등심을 유지하여 보시를 한다면
부처님의 평등성지를 얻어 해탈할 수 있으며, 능히
보시바라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것이 무주상 보시입니다.
베푸는 행위를 하면서도 베푸는 행위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무주상보시라 합니다.
◇ 그러나 처음부터 무주상보시를 고집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동체대비의 보시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할 일도 아닙니다.
무주상보시가 아닌 보시도
공덕이 쌓이는 보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무주상보시를 하면 해탈할 수 있다면
보통의 보시를 하면 선한 공덕을 쌓으므로 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우선은 베푸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베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시한 것을 자랑하고 싶으면 자랑을 해도 좋습니다.
결코 '무주상'을 강조하며 자랑을 막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나와 남의 마음을 여는 보시를 끊임없이 행하다 보면
모양을 내는 것은 언젠가 저절로 사라지기 마련인 것입니다.
◇ 법우 여러분 !
이제 우리 모두
베푸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닦으며
관세음보살님 같이 자비로운 마음을 기르도록 합시다.
언제가 환희심이 나와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나도 이익 되고 남도 이익 되게 하는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할 수 있도록
염불하고 기도 합시다.
그리고 실천합시다.
◇ 오늘은
돈도 들지 않는 보시 !
누구나 할 수 있는 보시 !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무외시를 한번 해 봅시다.
부드러운 미소
따뜻한 말한 마디
상대에게 힘 되는 말 한마디
상대를 배려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봅시다.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좋은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면 좋은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그를 나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나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 자체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이에요.
내가 사물을 인식하는 습관에 따라
나쁜 사람,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내 마음에 들어도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내가 인식하는 틀에 좋게 비춰지는 사람일 뿐입니다.
반대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내가 인식하는 틀에 나쁘게 비춰지는
사람일 뿐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러니 좋고 싫음에 너무 구애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을 알면 세상 어떤 사람과도 사귈 수 있습니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마르틴 부버가 <인간의 길>에서 한 말이다.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내어 읽어보라.
- 법정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 몇 번이고 곱씹어 읽어보고 물어봅니다.
'나는 내 세상 어디에 있는가?
나는 내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때로는 거세게, 때로는 담담하게 와 닿는
이 질문의 끝에 한 가지의 질문을 더해봅니다.
'나는 내 세상의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마음속의 꿈, 영혼의 북극성을 다시
띄웁니다.
- 고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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