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잃을 뻔 하다

2016. 9. 11. 17: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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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잃을 뻔 하다

경청(鏡清) 스님이 어떤 승려에게 물었다.
“바깥에 무슨 소리냐?”
승려가 말했다.
“빗방울 소리입니다.”
경청 스님이 말했다.
“중생이 전도되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는구나!”
승려가 말했다.
“스님은 어떠하십니까?”
경청 스님이 말했다.
“하마터면 자기를 잃을 뻔 했다.”
훗날 어떤 사람이 물었다.
“스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경청 스님이 말했다.
“몸을 빼내는 것은 오히려 쉽지만, 몸을 벗어나는 것을 말하기는 도리어 어렵다.”

- 벽암록, 조당집(祖堂集)

 






지금 바깥에 무슨 소리가 들립니까?


그 어떤 소리가 들릴지라도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지는 마십시오.


어리석은 강아지는 흙덩이를 쫓아가고


영리한 사자는 흙덩이를 던진 사람을 문다고 했습니다.


소리를 실마리 삼아 소리가 일어나는 근원, 소리를 듣고 있는 자기를 자각하십시오.

예화 속에서 경청이란 스님이 어떤 승려에게 ‘바깥에서 나는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묻습니다.


아마 비가 오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승려는 ‘빗방울 소리’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경청 스님은 ‘중생이 전도되어 자기를 잃고 사물을 쫓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자기일까요?

하마터면 자기를 잃어버릴 뻔 했습니다!

빗방울 소리가 똑, 똑, 똑 울리는 그 자리, ‘어떤 것이 자기일까?’ 하고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자리가 이름하여 ‘자기’입니다.


‘그 자리’라는 것 역시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물’과 동떨어져 달리 ‘자기’나 ‘그 자리’와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도리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는 격입니다.

현상이 실재인 줄 알고 현상에 집착하는 것이 중생이 전도되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상을 초월한 실재란


실체가 달리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이 바로 하마터면 자기를 잃어버릴 뻔 한 것입니다.


자기란 것이 실체적 존재로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실한 자기를 잃은 것입니다.

바깥의 현상에 끄달리던 마음을 돌이켜 그 현상의 근원을 문득 알아차리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아, 이것이구나!’ 하고 현상으로부터 몸을 빼내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것’이라는 것에서, ‘도’, ‘깨달음’, ‘마음’, ‘근원’,


 ‘자기’란 것에서 벗어나기는 도리어 어렵습니다.

감각으로 지각되는 현상이 실재라는 것도 자기를 잃고 사물을 쫓는 미혹이지만,


현상을 벗어나 따로 실재가 있다는 것 역시 또한 자기를 잃고 사물을 쫓는 미혹일 뿐입니다.


앞에 맞은 화살은 얕지만 뒤에 맞은 화살은 깊습니다.


자기란 것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 역시 아닙니다.

현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지만,


깨달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도리어 어려운 일입니다.




- 몽지 심성일님(몽지와릴라 밴드에서)



 

일곱단계






탈무드>에서는 남자와 생애를 일곱 단계로 나누었다.



* 한살은 임금님... 모든 사람들이 임금님을 모시듯이
달래거나 얼러서 비위를 맞추어 준다.



* 두 살은 돼지 ... 진흙탕 속을 마구 뒹군다.



* 열살은 새끼양... 웃고 떠들고 마음껏 뛰어다닌다.



* 열 여덟 살은 말..


다 자랐기 때문에 자기 힘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 결혼하면 당나귀...


가정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끌고 가야 한다.



* 중년은 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사람들의 호의를 개처럼 구걸한다.



* 노년은 원숭이..


어린아이와 똑같아지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 탈무속의 교실중에서 =


 

 


 


   

 
 
 
 
 
 
 = 탈무드 교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