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장소멸 /진리에 순복하라

2016. 9. 17. 18: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업장소멸


사람들은 그동안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좀처럼 해본 적이 없다.

 

늘 생각하고 계산하고 따지고 분별하면서 봐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은 늘 그래왔다.

 

항상 직접적으로 대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와 대상을 나누어 놓고는

그 사이에 온갖 생각과 분별, 과거와 아상들을 개입시켜 왔다.

 

어떤 한 사람을 볼 때도

과거나 미래의 모든 분별과 판단을 버리고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를 생각지 말고

나를 쏙 빼놓고 다만 바라보기만 하라.

 

나와 대상이 관계를 맺을 때

우리 내면에 그 어떤 생각도, 분별도 관념도 다 놓아버려라.

 

완전한 침묵으로써 다만 바라보기만 하라.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는

내 앞의 대상과 참된 교류를 가질 수 있다.

 

그런 무위의 관계에서는 업과 윤회의 어두운 굴레는 멈춰지고

저 깨달음의 언덕으로 향하는 길벗이요,

도반이라는 향기로운 인연으로 맺어지게 될 것이다.

 

 

나라는 이기와 시간의 잣대를 기초로

상대와 관계를 맺는 것은

둘 사이에 업을 늘리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그런 업은 곧 윤회를 낳고 괴로움을 낳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맑게 비운

무위의 함이 없는 관계에서

업은 가벼워지고 깨달음의 향기가 피어오를 것이다.

 

 

 

진리에 순복하라

 

내가 바로 있음 자체입니다.

내가 무소부재하다는 이해가 아닌

확실한 체험, 체득이 있어야 합니다.
고요히 있으라 그러면 내가 하나님임을 알리라....

침묵기도도 시끄러운 소음입니다.

번뇌가 보리, 좌선이 필요없다는 등 모든 가르침도 소음입니다.
완전히 침묵하십시오. 진실로 고요히 있으십시오.

 

이 일은 한 개인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 알지 못함, 모름의 상태에 있으십시오.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안 하려 하는 것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진리에 순복하십시오.


- 몽지님(몽지릴라 밴드에서)

 

 

동행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 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 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관허스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