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인가 나를 내 맡길 것인가/법상스님

2016. 10. 15. 18: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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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인가 나를 내 맡길 것인가




그러면 이쯤에서 궁금한 게 있을 것입니다.


앞 장에서는 내 삶, 내 세상을 내 스스로 창조하라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어떤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 보다는 나를 온전히 맡기라고


말한단 말입니다.


그럼 어떤 말이 맞는 겁니까?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요?




앞에서 설명한 一切唯心造, 즉 내가 스스로 세상을 창조하는 작업은


方便의 智慧이고, 本質的 根本的인 智慧는 곧 나를 온전히 진리의 세계에


내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세상을 창조한다는 말은 業力이라는 굴레 속에서의


창조 작업이고, 나를 우주법계에 내맡김은 모든 전생을 통해서 짓고


쌓아논 내 業力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또 내가 스스로 내 세상을 창조하는 작업은 내 스스로 무엇이


창조되기를 바라고, 원하고, 의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고 싫음, 옳고 그름,


원하고 원하지 않음, 등의 둘로 나누어지기 쉬워요. 


 


 의도한 바의 내 세상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때 나는 내가 원하는 세상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내가 원하는 세상


즉, 結果에 執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나 스스로 내 세상을 창조하는 일을 행하면서, 즉 마음을 써서


무언가를 의도하고, 어떻게 되기를 바랄지라도 그 결과에 대한 執着하는


마음 없이 그저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저 선호의 차이입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이지만


나는 이 두 길 가운데 한 길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어쨌든 그 두가지 길 모두가 眞理라는 事實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세상, 結果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더라도


금방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겠죠.




이처럼 우선 내 스스로 내 삶을 창조하며 살지라도 내가 원하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 즉 어디에도 어느 것에도 머무는 바 없는 마음 그런 마음을 일으켜서


쓰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깊은 次元의 本質的인 智慧로 들어간다면 인간들은


모든 좋고 싫음, 삶과 죽음이라는 分別心을 놓아 버리고, 모든 의도를


놓아 버리고, 모든 집착을 놓아 버리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언제나 지금 여기 이대로 本來부터 이미 完全한 宇宙法界의 完全한


性稟을 믿고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의 느낌 감정이, 생각 상상 이미지가, 의도 의지 욕망 욕구가,


내 알음알이(識) 지식 분별심 분별의식 지견 견해 이해력이, 계획이


아무리 치밀하고 훌륭하다고 할지라도 이 宇宙法界, 眞理의 世界,


부처, 하느님, 진리의 세계의 根源的인 계획보다 더 나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 事實을 굳게 믿고 나를 몽땅 진리의 세계, 우주법계, 하나님,


부처에게 내맡기고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첫 번째 내가 세상을 창조하는 작업에 비해 두 번째 나를


우주법계에 몽땅 내맡김의 길은 더없이 완전한 깨달음으로 가는 첩경입니다.


아니, 내맡김 자체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完全性을 구현해 가는


작업이 됩니다. 내가 세상을 창조하겠다는 생각에는 창조될지 말지에


대한 區分 分別이 있고, 원하고 원하지 않는 좋아함 싫어함의 分別이 있지만,


나를 우주법계에 내맡김은 그 어떤 區分도 없고 分別도 없고, 


오직 본래부터 이미 완벽한 完全性만이 있습니다.


 


나를 우주법계에 내맡김에는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고,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 겁니다. 내맡김의 길에서는 언제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가 최상의 자리가 됩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말고 더 이상 무언가를 창조할 필요가 없어요.


 어떤 것을 창조해야지만 더 완전해지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대로, 이 순간 이 자리 있는 이 모습 그로 완전히 행복한 것입니다.




행복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가 창조해 냈을 때 찾아오는 무엇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本來부터


이미 완벽하게 창조되어 있다는 事實을 깨닫는 데서 옵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몽땅 얻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본래부터


이미 완벽하게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었다는 진실을 깨우쳐거 아는 것이 행복의 핵심입니다.


 


-  법상 스님

변화의 계절 가을, 환절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따뜻한 가을차(茶) 한잔 어떠세요?

모과차

누렇게 잘 익은 모과는 9월~10월이 제철이라 가을에 먹기 좋다. 그 맛은 달고 시며 독특한 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이다. 생모과는 향기롭기는 하나 씹는 감촉이 좋지 않아 말리거나 얇게 저민 모과를 꿀이나 설탕에 재운 뒤 먹는 모과차를 추천한다.

모과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뭉친 기운을 잘 흩어지게 하여 근육이나 인대가 뭉치거나 근육 경련이 발생 했을 때 모과차를 복용하면 근육이 풀리고 경련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모과에는 사포닌,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C, 폴라포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및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좋아 목이 칼칼한 가을에 적당하며, 기관지와 폐, 호흡기 질환에 좋으므로 감기에도 도움을 준다. 피부가 예민해서 생기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나 피부염 등으로 인한 소양증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위생이 안 좋은 음식을 잘 못 먹거나 감염 등으로 구토, 설사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단, 모과는 설사 환자에게는 좋지만 변비 환자나 신장질환 환자는 삼가하고 평소 근육이 약해서 무력할 때도 자제 하는 게 좋다.

만들기

재료 : 모과 200g, 물 500mL, 꿀
1. 모과는 깨끗이 씻어 씨 부분을 도려내고 얇게 썰어 말려서 쓰거나, 말리지 않은 생 것 그대로 사용한다.
2. 주전자에 준비한 모과를 넣고 10분 이내로 끓인다. 모과차를 너무 오래 끓이면 고유의 향이 없어지며 떫은 맛이 난다.
3. 고운 체에 걸러 찻잔에 따르고 기호에 맞게 꿀을 섞어 마신다.

국화차

예로부터 국화차는 임금이 즐겨 마시던 차로, 동의보감에서는 마시는 물 중에 으뜸은 정화수(井華水)이고, 그 다음은 한천수(寒泉水), 그리고 다음이 국화수(菊花水)라고 했다. 국화수는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로 알려져 왔다.

국화차는 주로 10월~11월 사이의 국화를 건조시켜 만드는데, 특유의 향과 빛깔 그리고 독특한 맛이 있다. 여러 차례 우린 후에도 풍부한 잔향이 남아있어 여운을 즐기며 가을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차이다. 국화 중에서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꼿꼿하게 피는 우리나라의 감국(甘菊)으로 만든 차는 특히 맛과 향이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화차는 비타민 A와 B,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어 어지럼증, 두통,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현대인에게 여러모로 유익하다. 이 밖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몸에 열이 많거나 찬 사람들의 열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주며, 술 마시기 전이나 후에 국화차를 마시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만들기

재료 : 국화꽃
1. 활짝 피기 전의 국화꽃을 봉우리째 따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없앤다.
2. 찜기에 물을 넣고 약간의 김이 오를 때쯤 받침위로 국화를 골고루 펴 솥뚜껑을 닫고 솥 밖으로 김이 새어 나올 때 불을 끈다.
3. 채반에 골고루 잘 펴서 반 그늘에서 바짝 말린 다음 은은하게 달구어진 솥에 살짝 덖음하면 완성된다.
4. 음용할 때는 말린 국화 꽃송이 3~5개를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2~3분 정도 우린 뒤, 잔에 담아 꽃잎을 띄워 내면 된다.

대추차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대추차가 좋다. 대추의 단맛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어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좋다.,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띄고 있어 말린 대추를 달여 마시면 혈액순환과 수족냉증에 도움이 된다.

또한 대추는 독이 없어 오장을 보호하고 기운부족을 낫게 하여 꾸준히 먹으면 체력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긴다. 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대추씨를 넣어 달여 마시면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대추는 대부분의 보양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다른 여러 약재들과 잘 어우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대추차에 대추 이외의 식재료를 같이 넣어 먹어도 좋다.

만들기

재료 : 건대추 300g, 물 3L
1. 건대추를 물에 잘 씻어 돌려 깎아 씨를 발라낸다.
2. 끓는 물에 대추와 대추씨를 넣고 센 불로 끓이다가 약한 불로 서서히 달여 준다. 이때 기호에 따라 생강, 계피, 감초, 인삼 등 선호하는 식재료를 추가 하여도 좋다.
3. 푹 끊인 후 건더기를 건져내어 대추는 고운체에 으깨서 껍질과 과육을 분리한다.
4. 이 과육을 대추 끊인 물에 넣고 다시 한번 걸쭉하게 끊이면 진한 대추차가 완성된다. 대추에는 당분이 많으므로 설탕이나 벌꿀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생강차

예로부터 생강차를 자주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건강에 좋은 차가 바로 생강차이다. 생강은 아무 때나 나지만 특히 가을철 나는 햇 생강은 매운 맛이 적고 향이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져 생강차를 담기 적당하다.

생강차는 면역력을 높이고 가래를 없애주기 때문에 특히 목 감기에 좋다. 따뜻한 성질을 띄고 있어 체내에 열을 발생시키고 냉기가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평소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냉한 사람들에게 좋다. 또한, 위점막의 자극을 통해 위액의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주며,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찬 것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나 멀미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려고 할 때 생강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단, 몸에 열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이나 위산분비가 많아 위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생강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들기

재료 : 생강 400g, 설탕 or 꿀 400g
1. 껍질을 깐 생강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없앤다.
2. 생강을 채쳐서 설탕이나 꿀로 재워둔다. 이때 기호에 따라 레몬을 갈아 넣거나 사과를 채 썰어 같이 넣어도 좋다.
3. 실온에 몇 시간 두면 물기가 생기는데 이때 가라앉은 설탕을 다시 잘 섞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 시켰다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