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30. 18:35ㆍ일반/금융·경제·사회
맹목적 믿음이 빚은 비극
- 최순실게이트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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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 사건 뉴스 보도를 보고
어안이 벙벙하고 할 말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최순실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선 실세를 넘어
국정에 깊이 관여하였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권력 순위 1순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라고
박관천 전 경정이 말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맹목적인 믿음이 빚어낸 비극의 결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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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아버지는 사이비 종교인으로 기독교를 이용해 1973년에
영생교란 사이비 종교를 창시했고, 그 후 구국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언변이 뛰어나고 최면술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74년,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비명에 보낸 박근혜에게 수차레 편지를 보낸 뒤
접근하여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최태민의 딸 최순실 등 최태민 일가와 맹목적 믿음을 갖게 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들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낸 비극적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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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가 생겨난 토양은 보수기독교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수 기독교는 예수님의 진실 된 사랑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예수님과 하느님을 팔아 전형적인 기복 신앙을 목회의 수단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김영한 박사(숭실대)도 27일 칼럼에서 “한국 보수기독교는 무속적
풍토에서 생겨난 것에 대하여 깊은 자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총무 한세욱)는 9월29일(목)에
한국교회에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교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청했습니다.
이중 15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요즈음 사이비와 이단이 어느 때보다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절정인 위세는 현재의 교회가 자초한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사이비와 이단에 계속해서 휘둘리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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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은 “천주교, 불교, 기독교를 합친 교리”로 영생교를 만들어
그 스스로 ‘태자마마, 미륵, 단군’이라 호칭하여 교주 행세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과 그 가족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문에서 본바와 같이 “그들이 자신이 가장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 준 고마운 사람”들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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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님들
맹목적으로 믿으면 지혜가 나오지 않습니다.
알고 믿어야 합니다.
즉 무조건 믿으면 판단 능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최태민이나 최순실은 자신의 이익에 골몰하는 탐욕을 가진 자'들로
바로 보았다면, 맹목적 믿음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인데.
이러한 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바른 믿음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먼저 많이 듣고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이 진리인지 스스로 확실히 ‘알아차림’한 후
이를 믿고 실천에 옮기야 합니다.
자신이든 스승이든 그 누구든
부처님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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