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그대를 닦아 주리니 - 노자

2016. 10. 30. 18:46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노장사상

728x90

 

 

 

 

도가 그대를 닦아 주리니

 

그대는 가는 곳마다 막히고

이르는 곳마다 묶이니 가련한 일이로다.

그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어디 있는가.

그대를 묶는 사슬은 어디 있는가.

장애물과 사슬을 물리칠 힘이 없으면

차라리 한꺼번에 놓아버리게.

장애물과 사슬은 그대의 마음 작용일 뿐,

그 작용을 멈추게 하는 것은 그대 몫이네.

그런데도 멈춤 없이,

막히고 묶이는 일이 거듭된다면

道를 닦는 일도 그만 두게나.

도가 그대를 닦아주리니.

 

 

 


 

 

佛身充滿於法界 (불신충만어법계) - 부처님은 온누리에 충만하시어

普現一切衆生前 (보현일체중생전) - 널리 모든 중생앞에 나투시네

 

隨緣赴感靡不周 (수연부감미부주) - 인연따라 감응하여 온 세상 두루하사
而恒處此菩提座 (이항처차보리좌) - 항상 보리(진리)의 이 자리에 머무네

 


 

* 부처님은 무소부재하시어

인연따라 온 바 없이 오고 가며

항상 나와 함께 하시네!  / 유당 합장  




            아침 / 윤동주

            휙,휙,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소.

            잎,잎,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조용한 날들 Les Jours Tranquil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