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과보/법구비유경

2017. 11. 18. 19: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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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한마디의 과보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이다.
    부처님은 수만(須漫)이라는 아라한에게 부처님의 손톱과 머리
    털을 주면서 계빈국( 賓國) 남쪽에 있는 산에 가서 탑과 절을
    세우게 하셨다.

    이리하여 5백 명의 아라한들이 그 절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우고 탑을 돌며 수행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산에는 5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다. 원숭
    이들은 도인들이 탑을 돌며 공양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도
    흉내를 냈다 . 진흙과 돌을 운반해서 탑을 만들고 그 위에 깃
    발을 매달아 놓고 도인들과 똑같이 아침 저녁으로 예배를 하
    였다 .

    그러던 어느 해였다 . 이 산중에는 큰 홍수가 일어나 5백마리
    의 원숭이들이 한꺼번에 홍수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 그들의
    혼은 곧 둘째 하늘 도리천( 利天 )에서 태어났다.

    이 도리천에는 칠보로 장식된 궁전이 있고 옷과 음식은 저절로
    생겼다.

    그들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이곳에 태어났는가?' 한은 생각이
    들어 천안(天眼)으로 자신들이 전생에는 무슨 몸이었는가를 살
    펴보았다 . 그들은 원숭이의 몸으로 도인들을 본받아 탑을 만
    들어 놀다가 갑자기 홍수에 휩쓸려 죽었으며 , 그 혼이 지금
    도리천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

    "지금 즉시 인간세계에 내려가서 이러한 복을 짓고 죽은 우리
    들 시체에서 은혜를 갚아야 한다 "

    이렇게 생각한 그들은 각기 시종을 데리고 풍악을 울리면서
    자신들의 시체에 가서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며 그 시체를
    일곱 바퀴 돌았다.

    이 당시 이 산에는 5백 명의 바라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외
    도(外道) 들로서 인과를 믿지 않는 무리들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여러신들이 내려와 원숭이들의 시체 위에 꽃
    을 뿌리고 풍악을 울리며 도는 것을 보고는 이상히 여겨 물었
    다.
    "여러 신들의 광명과 그림자는 그처럼 훌륭한데 무엇 때문에
    여기 내려와 시체에다 공양을 하십니까?"

    신들이 대답했다 .
    "이 시체는 우리들의 옛날 몸이다 . 우리는 이 산에 살면서 도
    인들을 본받아 장난삼아 탑을 세워 놀았는데 , 갑자기 홍수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그러나 탑을 세운 조그마한 공덕으로 천
    상에 태어났다 .

    그래서 일부러 내려와 꽃을 뿌리며 옛날 몸에 은혜를 갚는
    중이다.

    장난으로 탑을 세웠어도 이러한 복을 받거늘 만일 지극한 마음
    으로 부처님을 받든다면 그 공덕은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릇된 소견을 갖고 있어 진실한 법을 믿지
    않으니, 백 겁 동안 수행한다 해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
    차라리 기사 굴산으로 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여 한없
    는 복을 얻는 것이 나을 것이다 "

    이 말을 들은 바라문들은 신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부처
    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예배를 올렸다.

    신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은 전생에 어떤 죄가 있었기에 원숭이 몸을 받았으며 ,
    또 탑을 세웠다가 물에 휩쓸려 죽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 거기에는 그럴만한 인연이 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연
    유를 말하리라.

    오랜 옛날에 젊은 바라문 5백명이 있었다. 그들은 다같이 산에
    들어가서 신선의 도를 닦았다. 이 당시 그 산위에 어떤 사문
    (沙門)이 있었다.

    그는 산 위에 있는 절을 수리하기 위해 골짜기로 내려가 물을
    길러 날랐는데, 걸음걸이가 마치 나는 듯이 빨랐다.

    이 빠른 걸음걸이를 보고 5백명의 바라문들이 조소를 하면서
    '저 사문의 빠른 걸음걸이가 마치 원숭이 같다. 그게 뭐 자랑
    거리냐.' 고 하면서 놀려댔다. 그러나 사문은 들은 체도 않고
    물을 길러 나랄T다. 그 후 오래지 않아 홍수가 WU서 바라문들
    은 모두 물에 휩쓸려 죽었다."

    부처님은 잠시 쉬셨다가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 때 물을 길어 오르내리던 사문은 바로 지금의 나이며. 그
    5백명의 젊은 바라문들이 바로 너희들의 전신인 원숭이들이었
    다.

    그 사문에게 실없는 말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과보를
    받게 되었으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실없는 말을 악이라 한다.
    이미 그 악을 몸으로 행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느니
    그 행을 따라 죄가 오는 것이 이 같은 것이다 .

    부처님은 게송을 마치고 다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전생이 짐승의 몸이었지만 장난으로나마 탑을 세웠
    기때문에 지금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나에게 와서 바
    른 교훈을 듣게 되었으니 이 인연으로 온갖 괴로움에서 영원
    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의 이 말씀이 끝나자 5백명의 신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
    었고, 그들과 함께 온 5백명의 바라문들은 죄와 복에 대한 인
    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탄식했다.

    " 우리들은 신선의 도를 닦은 지 여러 해가 되었으나 아직 그
    과보를 받지 못했다. 이는 저 원숭이들이 장난삼아 탑을 세운
    것이 복이 되어 천상에 태어난 것만 못하구나. 부처님의 도와
    덕은 진실로 미묘하기가 이와 같구나."

    5백 명의 바라문들은 부처님에게 예배 드린 후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은 그들을 모두 제자로 삼으셨다.


    - 법구비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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