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1. 17:0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다섯 번뇌가 마음을 파괴한다.-불자님들이 착각하고 계신 대표적 사항 하나가, ‘깨쳐서 부처되는 줄’ 아시는 것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나쁜 데에 빠져 있는 사람도
그 자성(自性)만은 청정하거니와
마음 마음에 나쁜 스승에게 배운 허물이어서
다섯 번뇌가 우두머리 되어 많은 번뇌들이
둘러싸고 있다 하는가 하면,
이른바 탐욕과 성냄과 수면(睡眠)과
들뜸과 의혹이 그것이다.
이 다섯 번뇌가 마음을 파괴하니,
근본이 되는 이 다섯 번뇌와 그에 따르는
모든 번뇌를 깨끗이 제거하려고 하면,
자성의 청정한 마음에 대하여 방편과
힘을 부지런히 닦아야 할 것이며,
방편을 부지런히 닦고
수다라(修多羅)를 비방하지 말며
일천제 짓을 하지 말 것이며,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서
스스로 제도해야 할 것이니
이러한 뜻에서 저 마음에 한량없는
객진(客塵)번뇌를 근본부터
빨리 뽑아버려야 한다."
<앙굴라마경>제4권 한글장(인터넷판)
방편 : 접근하다 도달하다라는 의미로 훌륭한 방법을 써서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차별의 사상[事象]을 알아 근기에 따라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다
수다라(修多羅) : 산문으로 법의(法義)를 풀이한 경문
객진(客塵)번뇌 : 마치 객진과 같은 번뇌라는 뜻.
번뇌는 일시적으로 부착되어 있는 먼지와도 같다는 것이다.
본성은 본래 청정하다는 자성(自性) 청정 사상을 그 배경으로 한다.
깨쳐서 부처되는 것이 아니라 부처로 살 때 부처가 된다
우리 불자님들이 착각하고 계신 대표적 사항 하나가,
‘깨쳐서 부처되는 줄’ 아시는 것입니다.
아니, 깨치기 위해 지금도 많은 수행자들이 목숨 걸고 정진 중엔데 그게 무슨 말이냐?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실상은 깨쳐야(見性)만 부처되고 깨치지 못하면 부처 못 되는 줄 아는
그 ‘한 생각’으로 인해 천지가 요동하고 무명의 먹구름이 일어나며,
부처와 중생이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깨쳐야 부처되는 줄 알지만,
깨치지 못해도 우리는 부처입니다.
깨쳐서 부처되신 분은 석가모니불 한 분으로 족하십니다.
석가모니불이 깨쳐서 성불하심으로써,
우리 모두가 함께 깨침의 세계로 ?譴?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깨쳐서 부처되려 할 것’ 이 아니라,
‘부처로 살아감으로써 부처되는 불교’를 해야 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어째서 깨치지 못해도 부처냐?
그것은 부처와 우리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주인과 손님(主客)이 분리되지 않는 것입니다.
불교는 주객이 함께 갑니다.
만약 주객이 분리된다면 그것은 불교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성불하는 부처가 따로 있고 성불 못하는 중생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정통 불교가 아닙니다. 사이비 불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밝은 스승들이 밖에서 부처를 구하지 말라,
또는 마음을 떠나 정토를 구하지 말라, 이렇게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염불을 해도
아미타불을 부르는 내가 따로 있고 그 염불을 듣는 부처가 따로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벌써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게 됩니다.
비록 법장비구의 서원으로 극락정토가 십만억 국토를 넘어 실지로 존재한다 해도,
내가 죽어서 그 정토를 여행해서 가는 것이지(化生)
지금 이 자리에서 정토 운운은 말도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 역시 올바른 정토 신앙이 아닙니다.
아미타불과 내가 한치의 간격도 없고,
이 마음이 정토에서 한 터럭도 떨어지지 않아야 진정한 염불이 됩니다.
부처님을 부르는 나, 정토의 땅이 이곳, 그리고 나와 둘이 아닌 것입니다.
내가 부르는 부처님과 정토가 나와 그대로 딱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객이 분리되는 것은 벌써 우리가 진리와 멀어짐을 뜻합니다.
그러니 ‘한 생각도 일으키지 마라’고 그렇게 애타게 시공을 초월해
모든 밝은 스승들은 설하시는 것입니다.1)
우리가 부처와 조금도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와 부처는 하나다!
우리가 바로 부처님 생명이다!
잘나건 못나건 우리는 부처와 분리될 수 없다!
지금 비록 못나고 비참하지만 우리는 부처 그 자체다!
내 생명은 부처님과 똑같은 영원한 생명, 무량공덕 생명이다!
이것이 주객이 분리되지 않는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주객이 분리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한쪽이 무엇을 성취하면
모두가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 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 축구 선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월드컵 우승을 한 것이 됩니다.
우주 비행사가 인류를 대표하여 달에 착륙하면,
인류 전체가 달에 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녀가 성공하면 부모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화상을 입지 않고도 화상의 무서움을 아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화상의 무서움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주객이 분리된 세계에서는 장서방이 밥을 먹어도 박서방은 배가 부르지 않지만,
주객이 분리되지 않은 세계에서는 장서방이 먹어도 박서방이 배가 부릅니다.
주객이 분리되지 않을 때는 이러한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2)
그러므로 부처님이 성불하시면 우리도 이미 성불의 문턱으로 들어선 셈이 됩니다.
부처는 성불했는데 나는 성불 못했다면 그것은 이미 주객이 분리된 것입니다.
못 먹어도 고!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저는 고스톱을 몰라 무슨 뜻인지는 모릅니다*^*^*_()_),
우리는 못 깨쳐도 부처인 것입니다.
왜냐고요?
나와 둘이 아닌 우리 부처님이 나 대신(?) 깨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일체 중생이 성불하십니다.
공부하신 분만 아니라 공부 못한 분도 성불하십니다.
사람만 아니라 천지 미물도 모두 성불합니다.
그것은 ‘부처님이 성불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와 둘이 아닌 저 부처님이 성불하셨기에,
비록 못나고 지금은 무명 투성이요 한계 투성이인 색신(色身)에 갇혀
정말 말도 안 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나 역시 저 부처님처럼
이미 찬란한 부처의 세계로 들어간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빠르고 늦은 차이만 있지,
성불한 부처님 덕분에
나도 언젠가는 저 부처님 대열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깨쳐서 성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처로 살아감으로서 부처가 되면 되는 것입니다.
부처로 살아가는 것은 깨치든 못 깨치든 상관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 이 순간만이라도 부처가 되면
언젠가는 영원을 부처가 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부처로 사는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또 많은 의견과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부처님은 거기에 관해 이미 모두 밝혀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화엄경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십대 행원입니다.
그것은 행마다 일체 중생을
이익되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겠다는 서원을 가지고,
특수한 행과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우리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 행과 삶으로 드넓게 부처로 살아가는 가르침이며,
그것을 우리는 ‘보현행원’이라고 부릅니다.
보현행원을 할 때, 그 순간, 그 장소만큼은
깨달았든 못 깨달았든 우리는 이미 부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때를 막론하고 처처에 보현행원이 메아리칠 때,
사바로 알던 이 세계는 이미 정토로 장엄되어 가며,
일체 만물 모두가 부처로 변해가게 됩니다...
*註
1)주객이 분리되는 것이 얼마나 진리와 멀어지는 것인가,
하는 것은 현대 양자역학에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고전 물리학은 우주는 엄연히 실재(實在)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우주를 객관자인 우리가 관찰하는 것으로 말했습니다마는,
양자역학에서는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할 때,
그래서 한 마음을 일으킬 때 천지 우주가 ‘창조되는 것’임을 역설하고,
그러한 한 마음이 바로 주객을 분리하는 무명이요
생노병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언제 기회 될 때 상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2)비유는 항상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는데 한계를 갖습니다.
주객이 분리되지 않았는데 한 쪽 운운 하는 것 역시 그런 예입니다.
주객이 하나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분리되지 않는, 전체로서의 하나'.
혹은 ‘따로 놀되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덧글
-만약 기독교가 주객을 분리하지 않는다면 예수의 대속(십자가) 신앙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죄를 짊어지셨으므로,
이제 인류는 원죄에서 해방되었다!
예수님이 안 돌아가셨으면 모르되,
돌아가셨기에 우리 모두가 죄의 사함을 받았다!
따라서 십자가의 의미는,
지금과 같은 유일한 속죄의 길이 되는 대신,
‘모든 인류의 원죄로부터의 해방 선언’이 됩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렸듯 기독교는 주객이 분리되는 신앙관을 가지기에,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를 해방시키는 죽음이 아니라
단지 ‘신의 아들의 거룩한 죽음’으로 끝나 버리고 맙니다.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역사적 사건이,
고작(?) 신의 아들의 개인 죽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원죄로뿐만 아니라
오히려 ‘신의 아들을 죽게한 대역죄’를 하나 더 쓰게 되는 셈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죄 하나를 더한 입장에서,
더 무거워진 입장에서 그 죄를 씻기 위해 오로지
절대자의 자비와 은총에 더욱더 매달리게 되는 가련한 존재로 남게 됩니다.
주객이 분리되지 않는 것과 분리되는 것!
-다만 그 ‘하나’의 차이인데, 관점의 차이인데,
실상에서는 이렇듯 엄청난 차별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인생관이 전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관찰자의 존재입니다.
본래 분리될 수 없는 전일적 하나인데,
공연히 관찰한다고 억지로 나를 하나로부터 분리시킴으로써
천지 만물이 혼돈의 빅뱅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청정한 이 법계인데,
홀연히 일어난 한 생각이 산하대지를 출현케 했다는 경전의 말씀은,
양자역학과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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