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뿜는 수도자

2018. 6. 16. 21:3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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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을 뿜는 수도자..

 

언젠가 입에서 불을 뿜어 낼 수 있는 한 스와미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가 정말로 불을 뿜어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에게 그것을 행하기

전에 먼저 입을 씻고 나서 해보라고 했다.

혹시 인燐 같은 물질을 토해 내는 게 아닐까 해서였다. 그 자리에는 내 친구 한 사람도

같이 있었다.

그는 그 사람을 시험해 보니 진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 사람은

나의 스승님보다 더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와미가 말했다.

"너의 스승 밑에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내 밑으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불 뿜는 것 뿐만 아니라 진정한 지혜도 가르쳐 주겠다."

그 말을 듣자 나는 마음이 흔들려 나의 스승을 떠나기로 작정했다.

나는 스승께 돌아가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스승님보다 훨씬 뛰어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그래, 그거 잘됐군, 너만 행복하면 되지. 그런데 그는 무슨 일을 하더냐?"

"그분은 입에서 불을 뿜어 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잡니다."

"나를 그에게 데려다 다오."

다음날 아침, 스승과 나는 함께 그 스와미를 찾아 떠났다. 그 스와미는 산속으로

23마일 정도 들어가는 곳에 살고 있어서 그곳에 도착하는 데는 약 이틀이 걸렸다.

마침내 그 스와미한테 도착했는데, 우리를 본 그는 느닷없이 스승께 큰 절을 올리는 게

아닌가.나는 깜짝 놀라 스승께 여쭈었다.

"그를 알고 계십니까?"

"물론이지. 그는 오래 전에 우리 수도원을 떠났던 사람이다. 이제야 그가 어디에 숨었는지

알게 되었군."스승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느냐?"

"스승님, 입에서 불을 만드는 것은 배웠습니다."

그의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나선 스승께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에게 이것을 배우기 위해 몇 년이 걸렸는지 물어 보아라."

스승의 분부대로 내가 물어 보자. 그는 자기의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색으로 허풍을

떨었다."이것을 통달하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그 말을 듣고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성냥으로 불을 켜면 1초도 걸리지 않는데 이 멍청한 사람은 입에서 불을 뿜어 내려고

20년을 허비했다. 얘야, 이것은 참지혜와는 거리가 먼 것이란다.

참된 달인達人을 만나고 싶다면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을 가르쳐 주겠다.

가서 직접 겪어 보아라."

나중에 나는 그런 능력은 수행 도중에 나타나는 한낱 징표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능력은 영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는 나중에 그런 능력을 직접 체험하면?? 조사해 본 결과, 그러한 능력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한 능력은 오히려 도道에 있어서 큰 장해물이 된다. 때때로 심령 능력이 잘 개발되어

다른 사람의 운명을 알아맞힌다거나 일이 돌아가는 것을 척척 알아맞히게 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능력은 마음을 흐트리게 할 뿐이다.

그것이 당신의 길에 장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수많은 사람들의 그러한 곁길로 빠져서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다. 싯디(심성,마음자리)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그런

능력을 개발할 수 있으며, 초자연적인 기적도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영혼의 깨달음은 그런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다.    -스와미 라마 지음-


 *악마란 무엇인가..

 

어느 날 저녁, 사형과 나는 30마일 정도의 산길을 걷다가 케다르나트를 2마일 앞두고

멈추었다. 그날 밤 나는 극도로 피곤하여 곧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날씨가 추웠으나 담요조차 없었으므로 나는 손으로 목 주위를 감싸고 자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드물게 꿈을 꾸는 편이다.

나는 전생애를 통해 서너 번 꿈을 꾸었는데, 그 꿈들은  반드시 실현이 되었다.

그날 밤의 꿈은 악마가 억센 손아귀로 내 목을 조르는 것이었다. 나는 숨이 막혀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형이 내가 호흡이 이상하게 변하고 몹시 불편해하는 기색을 알아차리고는 나를 깨웠다.

"누가 내 목을 졸랐어!" 라고 내가 말하자, 그는 내가 내 손으로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악마란 그 자신의 한 부분이다.

악마에 대한 환상과 악은 우리의 무지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위대한 경이이자 마술이다.

그러므로 악마와 신성한 존재는 모두 인간의 마음에 의해 언제든지 그 형태가 가정될 수 있다. 적과 친구, 지옥과 천국이 모두 우리에 의해 창조될 수가 있다.

우리의  깨달음의 길로 가는 도중에 우리의 무의식적인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많은

것들의 영향을 체험하게 된다.

꿈은 마음의 자연스런 상태이며, 깨어 있는 것과 잠자는 것의 중간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감각들이 감각 대상들을 인식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마음은 무의식의 기억들을 회상

하기 시작한다.

무의식 속에 감추어진 욕망이 그 욕구를 채우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

감각들이 객관적인 세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현재의 의식도 쉬게 될 때, 과거에 대한 기억이

회상되어진다.

우리는 그것을 꿈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통해 각자의 감추어진 개인적인

인품의 수준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석 방법은 가끔 병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잠재되어 있는 기억들을 명상의 도움으로 되살려 내어 잘 분석한 뒤, 질병의 원인이

된 것을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종류의 꿈이 있는데 대부분은 일상적인 생활의 즐겁거나 괴로웠던 경험을 반영한다.

그러나 특별히 두 종류의 꿈에 대해서는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예시적인 꿈과, 단순한 악몽이다. 가끔 예시적인 꿈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이끈다.

그러나 후자는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아주 피로한 경우에 일어난다.

나는 이제껏 누구한테서도 대낮에 악마가 나타났다고 하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나의 사형은 내게 안도감을 주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둠 속에서는 밧줄이 뱀으로 잘못 보일 수도 있다. 희미한 빛이 그런 환각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이다. 악마가 과연 존재할까?

만약 부소부재이고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면 악마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악마가 있다고 믿는 것은 진리의 존재를 망각한 데서 비롯되는 종교적인 질병이다.

부정적인 마음은 인간의 존재 안에 상주하는 가장 큰 악마이다.

부정적인 쪽으로부터 긍정적인 쪽으로 사고를 바꾸도록 해야 한다.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스와미 라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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