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7. 18:0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강도가 불자가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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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당 송덕 큰스님 열반 1주기 추모 법회에
송덕스님의 은사이자 법사이신 普자 經자 큰 스님
법문이 있었습니다.
보경스님께서 젊은 시절 처음 포교당을 시작하였을 때입니다.
전법에 대한 열의는 크지만 경험도 돈도 부족하였습니다.
6개월 운영한지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초하루 법회에 불자님들 3사람이 참석하여
사시 불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목에다 칼로 들이대며
“있는 돈 다 내어 놓아라.”라고 위협조로 말했습니다.
순간 ‘신중님이 계시다면 어찌 이런 사람을 들어오게 하였을까?
아마 이것도 부처님의 뜻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여보시오. 이곳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인인데
어찌하여 스님 목에 칼을 들이댄단 말이오?”라고 하고
“시끄럽다. 잔 말 말고 돈이나 내어놓아라.”고 강도가 소리쳤습니다.
“여보시오. 이곳 절에서 시작한지 6개월인데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소, 그래도 지금 용케 버티고 있소. 그러니 함께
어려운 점을 의논해 봅시다.”
“뭘 의논할지 말해 봐”
“여보시오, 이 칼 치우고 봅시다. 내가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을 것이오.
만일 당신이 나를 해치면 당신은 죄인이 되어 당신 뿐 만아니라
가족들도 죄인의 가족이 될텐데, 그래도 좋단 말 입니까?”
“그러면 조건이 하나 있소?”
“무슨 조건이요?”
“저 부처님 자리 옆에 올라가 담배한데 피워도 되겠소?”
“만일 당신이 저 곳에 올라갈 자격이 된다면 올라가시오.
그런 자격도 못되는데 올라가면 큰 죄를 짓게 될 것이오.”
그렇게 이야기 하자
“예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네, 하면 칼을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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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물었습니다.
“당신 집은 어디요? 가족은 있소? 집 전화도 있소?”
“전화도 있소.”
“전화번호는 몇 번이요?”
“그건 왜 묻소?”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그제 서야 그 남자는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전화를 해 보니 젊은 아낙네가 받았다,
“혹시 000씨 댁이요?”
“누구시오?”
“아 잘 아는 친지입니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요”
“우리 아저씨 직장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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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스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인연법과 선인선과 악인악과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이야기 들려주었습니다.
드디어 그의 마음이 순한 양처럼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후일 불자가 되었습니다.
강도짓을 그만두고 불자가 된 것입니다.
# 이 광경을 목격한 세 불자님들이 큰스님의 법력을 다른 불자들에게
전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수많이 몰려와
3년이 되지 않아 포교당이 좁아서 절을 지어 옮기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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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님은 법문을 하셨습니다.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
보현일체중생전(普現一切衆生前)
수연부감미부주(隨緣赴感靡不周)
이항처차보리좌(而恒處此菩提座)
나무아미타불~~”
부처님의 몸 온 법계에 충만하여
일체 중생 앞에 널리 나타나시어
인연 따라 두루하여 감응하셔도
항상 보리 좌를 떠나지 않으시네.”라고 하시며
- 화엄경 여래 현상품-에 있는 사구게를 인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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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마음에 눈을 뜨고 보면
세상 곳곳에 부처님의 향기가 서려 있습니다.
인연의 소중함에 항상 감사하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알아차림'하여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과 지혜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위 사례처럼 강도를 불자를 만들 수 있고
그로 인해 큰 불사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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