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불교 타락, 신도들도 공범이다”

2018. 8. 5. 10:47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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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 “불교 타락, 신도들도 공범이다”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 설조스님 단식 언급하며 '종교계 부패' 비판



 

불교포커스     김정현 기자     2018.07.21 09:50  

 

 



   “성직자가 타락하고 종교단체가 망해가고 있는데 ‘그래도 내가 스님에게 공양하고 보시를 많이 하면 복을 받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곧 헛것이고 망상입니다.”


   불교를 비롯한 종교와 인문, 철학 강연으로 유명한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가 조계종을 비롯한 우리사회 종교 타락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32일째(7월 21일 기준) 이어지고 있는 설조 스님의 단식에도 아랑곳 않는 일부 권승들을 향해 “성직자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으며, “나쁜 짓을 하는 성직자에게 보시를 하는 것은 스스로 공범이 되는 길”이라고 경계했다.



   "조계종 지도부, 종교인이라 볼 수 없다"


   윤홍식 대표는 홍익학당 유튜브 채널 20일자 영상 <종교계 타락, 신도들도 공범이다!>에서 “조계사 앞에서 한 스님이 지금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조계종) 지도부들은 그 단식을 조롱하고 있다”“이는 일반인도 해서는 안 되는, 무뢰배들이나 할 짓이다. 제가 볼 때 (조계종 지도부는) 종교인이 아니다. 이들에게 성직자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익학당 유튜브 채널은 4만 2천명(2018년 7월 기준)이 구독하고 있는 종교ㆍ인문ㆍ철학 관련 영상강좌 채널이다.


   절집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신도들 사이에 관용구처럼 회자되는 ‘스님 보러 절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보러 다니는 것’이라는 말에 대해 윤 대표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스님 보러 다니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부처님을 어디에서 보나. 불상에서 부처님을 볼 수 있나”라고 되물은 윤 대표는 “결국 사람에게서 부처님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1차적으로 사람에게서 부처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패한 성직자에 대한 보시, 복 아닌 업 짓는 일"


   또 부패한 승려에게 보시를 하는 것은 복이 아닌 업을 짓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성직자가 타락하고 종교단체가 망해가고 있는데 ‘그래도 내가 스님에게 공양하고 보시를 많이 하면 복을 받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계산속이고 헛것이 보이는 망상”이라며 “(불교 기독교를 망라해) 어느 경전에도 그런 가르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도들이 부패한 승려를 외호하려는 모순된 일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가르침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표는 “소위 믿음의 선배라는 이들이 오랫동안 가르침을 왜곡시켰다. 현실을 운운하며 신도들의 기를 죽여 놓았다. ‘못된 성직자라도 거스르지 말고 잘해야 한다’는 말에 어느새 착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결국 공범이나 다름없다. 이러면 업을 같이 나눠받게 된다. 죄 많은 성직자가 안쓰러워 그 업을 나눠받으려는 보살심이 아니라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직자에게 매달리는 것은 종교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님을 강조한 윤 대표는 “보살도의 원칙은 자리이타(自利利他)다. 내가 먼저 양심전문가가 된 뒤에 남을 도와주는 것이 보살도의 근본 원리”라며 “내 안에서 먼저 부처를 찾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분들이 많이 나올 때 사회가 맑게 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 윤홍식 홍익학당 대표는 누구?


   양심콘서트, 고전콘서트, 견성콘서트와 2400여개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동서양고전 및 철학을 무료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EBS라디오와 조선교육문화센터에서 맹자ㆍ대학ㆍ중용ㆍ노자ㆍ주역 등의 고전강의, 울산불교방송에서 수심결, 신심명, 대승기신론 강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 14번 후보로 출마해 정치개혁의 키워드로 ‘양심’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큰스님들에게 배우는 마음챙김의 지혜100>, <화엄경, 보살의 길을 열다>, <선문답에서 배우는 선의 지혜>, <양심혁명-양심이 답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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