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풍류처야풍류(不風流處也風流)
2018. 8. 11. 13:3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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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풍류처야풍류(不風流處也風流)
바람이 흐르지 않는 곳에 또한 바람이 흐른다.
이 도리를 아시겠습니까?
바람 불지 않는 곳에서 부는 바람이 전하는 소식을 들었습니까?
이 도리, 이 소식을 깨쳤다면 모든 모양에서 모양이 아닌 것을 보고,
모든 소리 가운데 소리가 없는 소리를 듣고,
모든 냄새 속에서 냄새가 없는 냄새를 맡고,
모든 맛에서 맛을 벗어난 맛을 맛보고,
모든 느낌 가운데 느낌 없는 느낌을 느끼고,
모든 앎 속에서 앎이 없는 앎을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차마 입을 열어 말하지 못하는 곳, 한 생각 일으켜 쓰지 못하는
그 자리에 이미 이것이 우뚝 드러나 있습니다.
담장 너머 능소화가 벌써 이 소식을 누설하고,
빈 찻잔에 남은 차의 향기가 이 도리를 파설(破說)합니다.
- 몽지님
2006 ~ 2010 년도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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