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의 지혜 - 에크하르트 톨레

2018. 8. 19. 17: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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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의 지혜 - 에크하르트 톨레

# 1.
인간의 대화와 교류는 대체로 말을 주고받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
즉 사고의 영역이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약간의 고요함이 필요하다.

특히 가까운 관계에는 더욱 필요하다.
고요함이 가져오는 드넓은 공간의 여유로움 없이는
어떤 인간관계도 자라날 수 없다.

그와 함께 자연 속에서 명상하라.
고요한 시간을 함께 하라.
그와 자연 속으로 산책을 가고
함께 차 안에 앉아 있으라.
집에 있을 때에도 고요함 속에
함께 있는 것이 익숙하고 편안해야 한다.

고요함은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고요함은 이미 여기 존재한다.
다만 소란한 마음이 가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그저 마음을 열고 고요함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드넓은 고요함이 없다면
인간관계는 생각의 지배를 받아 문제와
갈등에 사로잡히기 쉽다.
하지만 고요함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 끌어안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고요함을 가져가는 또 다른 방법으로
깊이 듣기가 있다.
누군가의 말에 진정 귀 기울일 때
고요함의 차원이 내면에서 솟아올라
관계의 중심에 자리한다.

하지만 깊이 듣기의 기술을 제대로 습득한 사람은 거의 없다.
대체로 사람들의 마음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그들은 당신이 한 말을 마음속으로
비판하거나 당신의 말이 끝난 다음 대꾸할 말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당신의 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깊이 듣기는 소리를 듣는 지각 작용을 훨씬 넘어선 곳에 있다.
깨어 있는 고요함이 내면에서 솟아올라 현존의 공간이
생성되고 그 안에서 상대의 말을 수용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말은 이차적인 것이 된다.
말 자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듣는 행위이며 또한
듣는 사람 안에서 솟아오르는 순수의식의 공간이다.
그곳은 의식이 통일되는 장소이다.
생각이 만들어낸 분리의 장벽 없이 상대를 만나는 곳이다.
이제 상대는 더 이상 '남'이 아니다. 그 공간 안에서
당신과 상대는 하나가 된다.
하나의 맑은 마음, 하나의 순수의식이 된다.


# 2.
나무를 보라. 꽃과 풀을 보라.
당신의 맑은 마음을 그 위에 살며시 올려놓아라.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꽃은 얼마나 생명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가.
자연에서 고요함을 배우라.

나무를 바라보며 그 안의 고요함을 인식할 때
나도 고요해진다.
나는 깊은 차원으로 나무와 연결된다.
고요함 속에서 그리고 고요함을 통해서 인식한
모든 것과 나는 하나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렇게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참사랑이다.

고요한 순간을 주목하라.
하나의 생각이 가고 또 하나의 생각이 아직
다가오기 전의 고요한 순간,
대화 중 생겨나는 짧고 고요한 공백,
피아노나 플루트 연주곡을 들으면서 음과 음 사이에
존재하는 고요한 순간,
그리고 들숨과 날숨
사이에 존재하는 고요한 순간을 주시하라.

진정한 지혜는 고요함 속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창의력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라.

고요함이란 다만 소음이 없는 것,
안에 내용물이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고요함은 지혜이며
모든 형상이 태어나는 근원적 의식이다.

고요함은
은하계의 뭇별과 온갖 풀잎들의 실체이다.
이 세상 모든 꽃들과 모든 나무들과
모든 새들과 모든 형상을 가진 것들의 실체이다.

이 세상에서 형상을 여윈 유일한 존재가 고요함이다.
하지만 고요함은 물질이 아니며
이 세상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지금 나는 고요함 속에
머무르는 나무와 인간을 보고 있다.

그렇다면 지혜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이 모든 것을 멈추고 고요해질 때
지혜가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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