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생명 진화|******@불교의우주론@

2018. 12. 8. 13:25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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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주는 인생길



<49>생명 진화

- 생명역사 35억년에 걸쳐 끊임없이 변화 -
- 진화 전과정 상주론과 단멸론 떠난 중도 -

최초의 생명은 바다 속에서 생겨났다고 생각된다. 원시 지구의 대기에는 산소가 희박하였으므로,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오존층이 없었다. 따라서 태양에서 오는 강력한 자외선은 여과되지 않고 지상에 도달하였으며, 그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생명체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초의 생명체는 바닷물 속에서 생겨났고, 그 이후에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생물이 나타나 산소를 충분히 만들어 오존층이 형성된 다음에 육상생물이 나타나게 되었다.

화석으로 알려진 최초의 생명체는 남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퇴적암층에서 발견되었고, 이로부터 최초의 생명은 약 35억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의 남조식물과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남조류가 만들어 낸 산소는 오랜 기간 동안 지구 대기층에 축적되고, 이 산소에 의하여 성층권에 오존층이 형성됨으로써 태양에서 오던 강력한 자외선이 차단되었다. 결과적으로 남조류를 위시한 생명체들은 지구의 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최초의 생명이 탄생했던 방식으로 생명의 역사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어지게 되었다. 생명의 역사는 이 단계에서 20억년 가까운 오랜 기간동안 머물러 있다가, 또 다른 도약을 하게 된다. 그 이후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약 16억년 전에 원생동물이 바다에 나타난다. 해면동물은 약 9억년 전에, 그리고 해파리는 약 7억년 전에 나타난다.
5억5천만년 전에 무척추동물이 나타나며, 그 후 해면동물이나 연체동물들이 번성하게 된다. 4억3천만년 전에 최초의 육상식물이 나타나며, 4억년 전의 바다에서 최초의 척추동물인 어류가 나타난다. 육지에서 처음으로 활동한 동물은 노래기 종류로서 그 시기는 3억9천만년 전이며, 어류의 후손이 육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3억5천년 전이다. 양서류의 시조는 3억8천만년 전에 나타나며, 그들이 육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3억3천만년 전이다. 파충류는 3억5천만년 전에 처음으로 나타나게 되며, 파충류의 한 종류인 공룡은 2억2천만년 전에 나타나 1억5천만년 전을 정점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7천만년 전에 멸종되었다. 조류는 1억4천만년 전에 나타나며, 꽃식물이 번성한 것은 1억2천만년 전이다. 포유류는 2억년 전에 나타나지만, 번성하게 된 것은 공룡의 시대가 끝난 6천만년 전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영장류가 등장한다. 인류의 조상으로서 가장 오래된 라마피테쿠스의 화석은 1천2백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되며,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하빌리스는 3백50만년 전에 나타난다.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이상의 역사가 너무 긴 기간을 다루는 것이므로, 생명의 35억년 역사를 1년이라는 기간으로 환산하여 생각하기도 한다. 1월 1일에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 났다고 한다면, 원생동물은 7월 말에, 해면동물은 10월 초에, 어류는 11월 20일에, 양서류는 11월 말에, 파충류는 12월 초에, 포유류는 12월 10일 경에 각각 등장한다. 공룡이 멸종한 것은 12월 25일 쯤이며, 현생 인류의 조상은 12월 31일 오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타난다.

단기간에 걸친 관찰만으로는 생명이 유전이라는 기제를 통하여 자신의 속성을 보존시켜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와 같은 역사를 본다면 생물의 속성은 그대로 이어져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명은 진화라는 오랜 시간의 역사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가고 있다.
이는 제행무상 제법무아의 원리가 개체 생명의 나고 죽음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 현상의 전역사에서도 성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은 그러한 원리가 있으므로 무생명에서 생명이 나오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는 또한 상주론과 단멸론의 양변을 떠난 곳에 생명 현상의 참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명이란 유전에 의해 그 속성이 지속되므로 단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그 속성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므로 상주일 수도 없다. 따라서 생명 현상도 상주와 단멸의 양변을 떠난 중도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견해라고 하겠다.

 

 
[7080: K-Pop: 최성수, 이선희, 양수경 노래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