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작용/달마스님

2019. 5. 12. 12: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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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작용

 

                         -달마스님-

    수시로 변하는 마음의 작용들

    인도의 스물 일곱 조사들께서 오직 마음의
    등불을 전하셨다.
    그리고 내가 중국에 온 단 한가지
    이유는
    이 마음이 곧 부처라는
    대승불교의 즉각적인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다.

    나는 계율이나 헌신 혹은 고행 수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말과 행동, 견해나 개념은 모두 수시로
    변하는
    마음의 작용들이다.

    모든 움직임이 바로 마음의 움직임이다.
    마음은 움직이지도 않고 작용하지도 않는다.
    그 작용의 본질은 비어 있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어 있음이란 본래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전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는
    움직임 없이 움직이고
    떠남 없이 떠나고
    봄 없이 보고
    웃음 없이 웃고
    들음 없이 듣고
    앎 없이 알고
    기뻐함 없이 기뻐하고
    걸음 없이 걷고
    머무름 없이 머물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에 이른다.
    "언어를 넘어서 가라.
    생각을 넘어서 가라.

 
  


어머니 ― 오 세영(1942∼ )

나의 일곱 살 적 어머니는
하얀 목련꽃이셨다.
눈부신 봄 한낮 적막하게
빈 집을 지키는,
나의 열네 살 적 어머니는
연분홍 봉선화 꽃이셨다.
저무는 여름 하오 울 밑에서
눈물을 적시는,
나의 스물한 살 적 어머니는
노오란 국화꽃이셨다.
어두운 가을 저녁 홀로
등불을 켜 드는,
그녀의 육신을 묻고 돌아선
나의 스물아홉 살,
어머니는 이제 별이고 바람이셨다.
내 이마에 잔잔히 흐르는
흰 구름이셨다.



♥ 어머니 - 조 병화 
  
어머님은 속삭이는 조국
속삭이는 고향
속삭이는 안방
가득히 이끌어 주시는
속삭이는 종교

험난한 바람에도
눈보라에도
천둥 번개치는
천지 개벽에도
어머님은 속삭이는 우주
속삭이는 사랑
속삭이는 말씀
속삭이는 생
아득히, 가득히
속삭이는 눈물
속삭이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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