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현상이 다 진리다
/ 법상 스님
일체 모든 현상이
그대로 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깨달음의 진리이다.
[반야경]
부처님의 진리는
세상의 모든 것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세상 그 어느 것과도
혼란을 빚는 일이 없으며, 차별이 없다.
[화엄경]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는
온갖 현상을 말한다.
온갖 현상이란 불법을 말한다.
불법의 본성이 온갖 현상의 본성이며,
온갖 현상의 본성이 곧 불법의 본성이니,
불법의 본성과 온갖 현상의 본성에는 차별이 없다.
[대집경]
일체 모든 현상이
부처님 가르침이고 깨달음 아닌 것이 없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것도,
즐거운 일이며 괴로운 일도,
부자의 업이며 가난의 업도,
갑작스런 아픔도,
또한 갑작스런 행복도
모두가
있는 그대로 부처님 가르침이다.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
지금 바로 그 모습이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깨달음의 모습이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그 모든 것이 진리의 나툼이다.
그 어떤 괴로움도
다 이유가 있는 부처님의 뜻이고
그 어떤 즐거움도
다 이유가 있는 부처님의 뜻이다.
다가오는 인연은
모두가 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런데도 다가오는 인연을 거부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일이고
깨달음을 거부하는 일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 몸도 마음도 그냥 내버려두라.
내버려 두고 함께 따라 흐를 때
우리의 삶은 그대로 부처님의 뜻대로 살게 되고
깨달음의 모습이 된다.모두가 다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깨달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