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곧 나이기에|마음공부 생활수행

2019. 6. 1. 16: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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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며,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 역시 사실은 자기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는 것이다.

외부가 곧 내부이며, 상대방이 곧 나 자신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업보의 법칙, 균형의 법칙, 황금률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 등 무엇으로 말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 원리는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외부를 향해 판단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나 자신을 향해 보내는 창조적 에너지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악성 댓글을 쉴 세 없이 달고, 운전중에 끊임없이 옆 차를 향해 욕설을 쏟아 붓는 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일 뿐이다.

그 악플이나 욕설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를 받거나, 심지어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바로 그 순간, 이 우주법계는 나의 댓글이나 욕설 하나로 인해 어두워지게 된다.

나의 말이나 글 하나가 누군가 한 사람을 괴롭혔다면, 그것은 바로 이 우주법계 전체를 대상으로 괴롭힌 것과 다르지 않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온 우주 전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나 자신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 사람이 곧 나 자신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욕설과 악플 하나는 우주법계를 스친 뒤에 다시 내게로 되돌아와 나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또한 우리는 상대방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짓는다.

세상 사람들이 다 사기꾼 처럼 보인다면, 스스로 자신을 사기꾼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행복하고 진실하며 평화롭게 보인다면 자신의 행복과 평화는 실현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왜 그럴까? 너와 나라는 분별이나 나뉨은 본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처럼 보이고, ‘상대방’처럼 보이며, 남의 일처럼 보이는 수많은 일들과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나의 외부인 것처럼 보일 뿐, 사실 그 모든 것들은 내 마음이 투영되어 져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삼계유식이며, 만법유심이라는 말이 이를 나타내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가 부정적인 사람은 바로 세상을 바라보고 잣대지운 그 필터로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걸러지게 마련이다.

그 필터는 외부에 속한 것이 아닌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을 하더라도, 자기 내면에 무엇이 연습되고 있는지를 잘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그 비판 뒤에 상대방을 향한, 세상을 향한 자비로운 사랑의 마음이 바탕되어 있다면, 그 비판은 너도 살리고 나도 살린다.

그 비판의 근원에는 사랑과 자비심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그런 방식으로 비판을 하게되면 자기 내면에 사랑과 자비심이 연습된다.

그러나 비판을 하면서,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며, 비판 받는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으로 비난하게 된다면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증오, 미움, 화, 짜증이 연습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내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상대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면 내 삶에 부정성이 만들어지지만,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만 한다면 상대를 통해 나 자신의 참된 진실에 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