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시호일 / 매일매일 좋은날

2019. 7. 13. 18: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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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시호일 / 매일매일 좋은날

영화 ㅡ일일호시일
책    ㅡ매일매일 좋은 날 

 

작달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빗소리를 계속 듣고 있었더니

불현듯 방이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쏟아지는 빗속에 있었다.

비를 듣는 동안 어느새 내가 비 그 자체가 되어 선생님 댁의 정원수에 쏟아지고 있었다.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것이었구나!'

소름이 돋았다.

다도를 계속하는 동안 그런 순간들이 적금의 만기일처럼 때때로 찾아왔다.

 무슨 특별한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한 이십 대,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한 방울 한 방울 컵에 물이 차올랐던 것이다.

컵이 가득 찰 때까지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물이 가득 차 표면장력이 높아지고, 어느 날 어느 순간 부풀어 오른 수면에

균형을 깨뜨리는 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바로 그때 물이 컵 가장자리를 타고 단숨에 흘러내리는 것이다.

***

인간에게는 아무리 이해하려 애를 써도 그때가 올 때까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깨닫는 순간이 오면 그 사실을 덮고 감출 수는 없게 된다.

***

"긴 안목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라."

- 모리시타 노리코, <매일 매일 좋은 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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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상대방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로' 상태의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 그런데도 나는 거추장스러운 짐을 진 채 이 자리에 있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이 정도쯤이야', '난 잘할 수 있어'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얼마나 교만한 태도였는지.

시시한 자존심 따위는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짐을 버리고 텅 빈 상태가 되어야 했다. 비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채울 수 없다.
마음을 고쳐먹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그곳은 나를 이루는 넓은 저변이었다.
계속 여기에 있었고 어딘가에 갈 필요도 없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야만 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부족한 것도 무엇 하나 없다.
나는 그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온전히 충족시키고 있었다.

***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인간은 고난과 역경을 마주한다 해도 그 상황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비가 내리면 "오늘은 날씨가 안 좋네."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안 좋은 날씨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을 이런 식으로 맛볼 수 있다면 어떤 날도 '좋은 날'이 되는 것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

- 모리시타 노리코, <매일 매일 좋은 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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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매일 매일 좋은 날>이나 영화 <일일시호일>을 읽거나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책이나 영화를(둘 다 읽고 보시면 더욱 좋겠지만) 읽거나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었는데,

영화도 만족스러웠고 책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가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과 톨스토이의 단편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를

읽었을 때가 그러헸는데, 이 책 <매일 매일 좋은 날>은 적어도 서너 번 벅차오르는

감동의 눈물에 책장을 덮고 잠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반 여러분들께서도 제가 느꼈던 감동을 함께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한 구절입니다.

"달려 나가 이 기분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가슴속 열기와, 말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덧없음과,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서로 다투어

만들어 내는 침묵.
침묵이 이렇게 뜨거운 것이었나." / 몽지님 책평



타고르의 깨달음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어느 날
그의 집 마당을 쓰는 하인이 세 시간 넘게 지각을 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타고르가
해고해야 겠다고 작정했다.

3시간 후 허겁지겁 달려 온 하인에게
빗자루를 던지며 말했다.
"당신은 해고야! 빨리 이 집에서 나가!"



그러자 하인은 빗자루를 들며 말했다.
"죄송 합니다.
어젯 밤에 딸애가 죽어서 아침에 묻고 오는 길 입니다."



타고르는 그 말을 듣고
인간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배웠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람에 대해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는
잠시 상대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오늘은 내 입장에서 만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랑이 넘쳐나는 하루가 되도록 해보시면 어떨까요?

~ 옮긴 글~



공자의 후회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 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 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손대지 않았는데
이 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 속에서 선친을 보았는데
밥이 다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하고
아무도 손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여는 순간  천정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 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 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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