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부처다 / 무비스님

2019. 8. 11. 08: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화경·관세음보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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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부처다 / 무비스님

연꽃같이 미묘한 우리들 자신에 관한 이야기 
 
법화경의 구체적인 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다. 
 
아름다운 나이,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묘령(妙齡)이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묘할 묘(妙)자는 미묘하다, 아름답다는 뜻이다. 
 
법을 알고 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서 묘법이다. 
 
사실 아름답다고만 표현하면 부족한 설명이기 때문에 '묘법이 무엇인가'는 두고두고 우리가 참구해야 할 일이다. 
 
무상심심(無上甚深) 미묘한 이치, 아름다운 이치인 묘법을 연꽃에 비유해서 가르친 경전이 바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다. 
 
연꽃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중 두 가지만 말한다면 첫째 처염상정(處染常淨)이다.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항상 깨끗하다는 것이다. 
 
연꽃은 잎도 깨끗하고 꽃도 깨끗해서 결코 흙이 묻지 않고 물도 묻지 않는다. 
 
그러나 연꽃은 흙탕물, 구정물, 진흙탕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진흙탕물이 그대로 연꽃이다. 
 
연뿌리를 보면 저렇게 못생긴 연뿌리에서 무슨 꽃이 필까 상상이 안 되지만, 그 못생긴 연뿌리가 더러운 진흙탕에 잠겨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연꽃을 피운다. 
 
굳이 진흙탕에만 피면서도 그 더러움에 젖지 않는 연꽃은 사람을 닮았다. 
 
사람은 더럽고 추한 면으로 보자면 팔만사천 번뇌, 탐진치 삼독과 좋지 않은 면으로 가득하다. 
 
사람이 저지른 악행이 TV뉴스나 신문뉴스에 나오면 치가 떨려서 볼 수가 없다. 
 
평소에 우리 인간은 너무 엉터리 같은 면을 가졌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의 이면에는 어디에도 비할 데 없는 기가막힌 능력인 신통묘용(神通妙用)이 고스란히 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볼 수 있는 안목이다. 
 
안목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사람이야말로 신통한 존재고 참으로 존귀한 존재다. 
 
있는 그대로 부처님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그 신통하고 존귀한 사람을 무엇으로 불러야 좋을까? 
 
안목을 가지고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본 성인들의 입에서는, 
 
'사람을 하나님이라고 부르자!' 
 
'사람을 신이라고 부르자!' 
 
'사람을 부처라고 부르자!' 
 
라는 말이 나온다. 
 
연꽃의 두 번째 특징은 화과동시(花果同時), 꽃과 열매가 동시에 있다는 점이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 다른 꽃들과 달리 연꽃은 꽃이 맺힐 때 연씨도 같이 생겨서, 꽃과 열매가 같은 시간을 함께 한다. 
 
사람도 그렇다. 
 
어린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아무리 악한 사람이든 그 속에 부처라고 하는 열매가 늘 함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역시 화과동시다. 
 
꽃은 원인, 인(因)이고, 연씨는 결과인 과(果), 열매다. 
 
법화경에서 사람의 오묘불가사의함을 연꽃에 비유한 것은 진흙탕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사람도 내면에는 고귀한 진리가 있고 연꽃이 꽃과 열매가 동시에 있는 것처럼, 사람도 중생과 부처가 동시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오묘함을 꽃으로 이야기하려니 연꽃밖에는 달리 비유할 꽃이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은 불국사다. 
 
그 불국사에서 또 가장 아름다운 구조물은 다보탑이다. 
 
뒤에 견보탑품이 나오지만, 많을 다(多)자, 보배 보(寶)자, 다보(多寶)라고 하는 이 이름도 사람을 상징한다. 
 
법화경에 나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조물인 다보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존귀하고 지극히 고귀한 존재인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하나님이다, 사람이 신이다' 라는 말을 처음 듣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해서 한시간만이라도 참구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이 부처고 하나님이고 신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스스로 '왜 사람이 부처일까? 왜 사람이 신일까? 왜 사람이 하나님일까?' 사유해 봐야 한다. 
 
공자는 '내가 하루종일 먹지도 않고 하루 밤새도록 자지도 않고 생각해봐야 다른 것이 없더라. 
 
공부하는 것만 같지 못하더라. 
 
오종일불식(吾終日不食)하고 종야불침(終夜不寢)하나 이사지무익(而思之無益)이니 여불학야(不如學也)니라' 라고 하였다. 
 
저는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사람같이 존귀한 존재가 없고 사람 외에 달리 부처라고 할게 없더라' 고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모든 대승경전과 조사스님의 어록은 다 한결같이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 법화경에서는 그렇게 존귀하고 미묘한 사람을 연꽃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다보탑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무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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