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보(無價寶)

2019. 8. 25. 09: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증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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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색한 부처님 제자 말로는 가난하다 하지만

실은 몸이 가난하지 도가 가난한 것은 아니다.

 

몸에는 언제나 떨어진 옷을 입고 있으나

도는 마음속에 무가보를 감추고 있다.


窮釋子  口稱貧  實是身貧道不貧

궁석자   구칭빈    실시신빈도불빈

貧則身常被褸褐  道卽心藏無價珍

빈즉신상피루갈    도즉심장무가진  

 

- 증도가 중에서

 

* 누더기를 걸치고 나물밥을 먹으며 살지만,

道力이 높으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불가사의하고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

世間事에 애착하지 않아야 수행자라 할 수 있다.

세존이나 역대 조사들이 그러하셨다



    생사는 영원히 지속된다


    몇 번이나 태어났으며 몇 번이나 죽었는가.

    태어나고 죽는 일이 멀고 멀어서 멈추지 않는다.


    幾回生  幾回死  生死悠悠無定止

     기회생   기회사   생사유유무정지


    - 증도가 중에서

     

     

    *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과 일들이 生沒하듯이

    生死도 일어나고 사라지면서 영원히 지속된다.

    불교는 生死解脫, 그리고 生死一如 함을 깨닫는 종교다

    生死가 본래 없고 因緣따라 일어날 뿐이니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自由人으로 살 일이다  


악한 말도 선지식이다



악한 말을 잘 살펴라.

이것이 공덕이다.

이것은 또한 나에게 선지식이 된다.


觀惡言  是功德  此則成吾善知識

관악언  시공덕  차즉성오선지식


- 증도가 중에서 

 

 

  * 나에 대한 비난과 악한 말들이 나의 스승이다

질투 모함을 용납하지 못하면 공덕을 쌓을 수 없다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이나 실체가 없는 빈 허공이다.

이런 말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좋은 선지식이 될 것이다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다


꿈속에서는 분명하고 분명하게 여섯 갈래의 삶이 있으나

꿈을 깨고 나면 텅 비고 텅 비어 온 우주가 하나도 없네.


夢裏明明有六趣  覺後空空無大千

 몽이명명유육취    각후공공무대천


- 증도가 중에서

사람이 꿈을 꿀 때 모든 사물과 사건들이 현실과 다름없으나

꿈을 깨고 난 뒤 꿈에서 보았던 것들은 아무 것도 없다.
현실역시 여섯 갈래의 삶의 양상들이 너무도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미혹을 깨닫고 나면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나 꿈에서나 꿈을 꾸는 그 본질(당체)는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