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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우리가 꿈에서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르듯이, 우리가 경험하는 소위 현실이라는 것도 그대로 꿈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다. 지금 살고 있는 생시가 바로 꿈이라고 하면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대들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그 꿈(생시)이 영원한 꿈인데도 꿈인 줄 모르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도 똑같기 때문이다.
꿈에서도 연애해 가지고 아들딸 낳아서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또 장가들이고 시집보내서 손자를 보고 하여 잘 산다. 이처럼 우리가 꿈속에서 겪는 세계나 생시의 일들이 너무도 같기 때문에 그 꿈을 깨기 전까지는 그게 꿈인 줄 모르는 것이다. 꿈속에서도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고, 산소 수소가 있으며 온 우주가 다 거기 있다, 꿈에서도 설탕은 달고 소금은 짜고 춘하추동 사시절이 있어서 날씨가 차고 더우며 어린애들 낳아서 키워보면 어려서부터 점점 자라서 커간다. 그러니 아러한 것을 어떻게 꿈인 줄로 알 수 있는냐는 말이다. 그렇게 하다가 꿈을 깨어볼라치면 시간은 불과 몇 분도 채 안된다.
인생이 꿈같은 것이 아니라 그대로 꿈이다. 꿈으로 한 일, 그게 사실로 한게 아니고 모두 거짓말로 한 것이다. 성불했다는 것도 역시 거짓말이다. 성불 아닌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불했다는 말이 있는 거지 성불해야겠다는 말까지도 그게 꿈이다.
정말 실상자리에서 보면 제대로 돼있으니 꿈꿀 사람도 없다. 사람이 자는 시간도 대체로 하룻밤에 일곱 시간 내지 여덟 시간이므로 내가 잠이 든 전 시간 동안에 꿈을 꾸었다고 해도 여덟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꿈속에 들어가서는 여덟 시간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잠자는 동안 꿈속에서 경험하는 시간은 닷새 사는 때도 있고 한 달 사는 때, 한 해 사는 때, 몇 해 사는 때 까딱 잘못하면 한평생을 사는 때도 있다. 그러니까 밤을 새워가며 꿈을 꾸었다 하더라도 여덟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는데 그것이 꿈에 들어가서는 일평생이 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루나 반나절 꿈도 꾸지만은 저녁마다 일평생 꿈을 꿀 수도 있는 것이므로 생시에 반나절 꿈도 꾸지만은 저녁마다 일평생 꿈을 꿀 수도 있는 것이므로 생시에 반 시간보다 꿈 속에서 사는 시간이 훨씬 더 많게 된다.
꿈과 현실이 똑같은 것은 다 한마음이 세계이기 때문이다. 꿈을 꿀 때에도 이 몸뚱이 처자 재산을 다 그대로 놓아두고 마음만 나아가서 꿈세계를 창조헤 놓는다. 꿈울 깰 때에도 꿈속에 있던 몸뚱이 재산 처자를 만들어서 꿈하고 똑같은 세계를 만든다. 꿈만 꿈이 아니라 꿈 아닌 것도 꿈이다. 망상은 꿈을 이룬다. 이것은 곧, 주관은 객관을 조화한다는 실증을 말하는 것이다. 주관밖에 개관이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므로 주관이 곧 객관이며 객관이 곧 주관이다. 뜨겁고 찬 것이 불과 물에 있을 수 없다. 주객이 둘이 아니므로 우리의 인식밖에 기둥과 기둥이 있을 수 없으며 기둥과 기둥의 모양 밖에 인식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주관을 쉬어버린 때에는 객관도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주관을 쉰 이 청정한 본래의 마음법에는 기둥도 기둥 모양도 없다. 그러므로 저 기둥한 가지를 볼 때에는 곧 기둥이 나타나는 이치와 그 기둥을 나타낸 이 마음의 본연면목을 동시에 깨달을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이 저 만물을 다루면 된다. 꿈이 아무리 헛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꿈을 깨기 전에는 꼼짝없이 사실인 고와 낙을 받는 것과 같이 이 마음을 깨치지 못한 종생들을 업습에서 일어나는 천당 지옥의 꿈을 벗어날 길이 없다. 꿈에서 죽고 꿈에서 태어난다.
출처: 혼자걷는 이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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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노래 모음
01. J에게
02. 아! 옛날이여
03. 갈바람
04. 남들은 몰라
05. 그래요, 잘못은 내게 있어요
06. 사랑의 약속
07. 누가 나를 알까요
08. 소녀의 기도
09. 갈 등
10. 잃어버린 약속
11.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12. 눈 물
13. 영
14. 혼자 된 사랑
15. 다시 필 사랑 위해
16. 서울의 밤
17. 이 말을 하고 싶어요
18. 알고 싶어요 [황진이 漢詩]
19. 군대 가는 친구
20. 나 항상 그대를
21. 길을 떠나자
22. 눈이 내리네
23. 안 녕
24. 아름다운 강산
25. 친구에게
26. 나의 거리
27. 불꽃처럼
28. 겨울 애상
29. 한바탕 웃음으로
30.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31. 그리운 나라
32.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33. 라일락이 질때
34. 인 연 ['왕의 남자' OST]
35. Always Think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