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1. 18:0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혜천(嵇瀳)스님의 일요강론: 불기2556년 9월 16일 그것은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다
오늘 법회의 주제는 '그것은, 그것은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다'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다.
철이는 메텔과 함께 은하철도 999을 타고, 23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로 가죠. 철이가 메텔과 함께 23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에 가는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죠. 철이가 얻고자 하는 것, 그것은 모든 사람이 얻고자 했던 것이죠. 피타고라스도 그것을 얻고자 했고, 노자, 장자도 그것을 얻고자 했고, 예수도 마호메트도, 모두가 그것을 얻고지 했죠.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그것을 얻고자 했습니다. 진시황도 그것을 얻고자 했고, 아소카도 알랙산더도 모두가 그것을 얻고자 했죠.
붓다도 그것을 얻고자 했습니다. 붓다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 출가를 했죠. 붓다는 그것을 얻고자 출가해서, 코쌀라의 마가다에 갔죠. 마가다의 판다바 산의 동굴에 앉아 있을 때, 낯선 손님으로부터의 방문을 받죠. 그 사람은 코살라의 왕 빔비사라였어요. 빔비사라는 붓다에게 말하죠. "나는 전차를 타고 이 세계를 정복하고자 합니다." 이 세계를 정복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고자 하죠. "그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나의 전차를 타고 이 세계를 함께 정복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 붓다는 이렇게 답하죠. "내가 출가한 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대왕과는 다릅니다. 나는 전차를 타고 세계를 정복해서, 그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빔비사라는 이렇게 말하죠. "만약에 당신을 그것을 얻는다면, 반드시 저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요. 나는 당신이 그것을 성취할 그 날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사의 생명을 얻고자 하죠.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한 순간부터 인간은 불사의 생명을 얻고자 했어요. 우리가 보고 있는, 우리가 느끼고 있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 모든 것은 인간이 불사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물이죠. 우리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오늘날 우리 눈으로 보고 있는 과학이라는 것도 거기서 출발하고 있으니까요. 철학도 거기서 출발하죠. 종교도 거기서 출발합니다.
철이가 메텔과 함께 230만 광년이라고 하는 아주 머나먼 안드로메다의 은하로, 은하철도 999를 타고 간 이유는 바로 불사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죠. 안드로메다에 가면, 불사의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이 그 시대에 있었으니까요. 은하철도 999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TV에서 상영해서, 많은 아이들을 TV 앞에 앉혔고, 또 그의 부모들도 TV 앞에 앉혔죠. 그러난 여기서 중요한 거는, 불사의 생명이라고 하는 그것은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다는 거죠. 안드로메다에 가도 불사의 생명은 없습니다.
부처님은 '나는 그것을 찾았다'고 그랬죠. 그리고 불사의 생명의 가르침을 줬죠. 그 때 빔비사라는 부처님께 이렇게 고백하죠. "저는 왕자였을 때, 네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왕이 되는 것이었고, 하나는 부처님을 뵙는 것이었고, 하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었고, 하나는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해서 불사의 생명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비로소 오늘 네 가지의 소원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불사의 생명은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직 내 안에 있다는 거예요. 그것은 오직 내 안에 있죠, 안드로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어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직 내 안에 있다는 거예요. 그것은 마치 광맥과 같죠. 캐어서 내 바구니에 담아야, 그것은 내꺼라는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귀히 여기는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광맥도, 지하 땅 속에 있는 한 잡석의 가치도 없죠. 잡석은 담장을 쌓고, 축대를 쌓고, 기둥을 세우는 주춧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땅 속 깊이 박혀 있는, 숨어 있는 다이아몬드는 없는 거와 같죠. 다이아몬드가 가치를 가질 때는, 그것을 캐어 내어서 세팅해서, 내가 볼 수 있을 때죠. 그것도 마치 광맥과 같습니다. 내 안에 있죠. 내 안에 있지만, 광맥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듯이, 내가 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거를 캐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겠죠. 그 도구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요? 그 도구는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도구로만이 그 광맥을 캘 수가 있죠. 그 다이아몬드를 캘 수가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라는 얘기예요. 나 자신을 사랑할 때, 그 곡괭이를, 그 도구를 장만할 수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할 때, 우리는 내 안에서 불사의 생명을 내 바구니에 담을 수 있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됩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내 마음은 행복으로 충만해지죠. 행복하지 않으면, 불사의 생명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불사의 생명을 행복을 먹고 살기 때문이죠.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했던 것, 우리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 빔비사라가 부처님께 얻고자 했던 것은 불사의 생명이예요. 불사의 생명은 다르마의 생명이죠. 부처님은 그것을 찾았고, 그것을 우리게 와서 보라고 말씀하시죠. 그리고 그것을 나와 함께 누리자고 이야기 하시죠. 우리가 불사의 생명을 얻지 못하는 것은 끊임없이 바깥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철이가 230만 광년이라고 하는 그 머나먼 곳을 가는 거와 같죠.
여기서 우리가 하나, 질문하지 않을 수 없죠. 철이는 안드로메다에 도착했을까요? 인간은 고작 100년을 살죠. 근데 안드로메다는 23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은하철도 999를 타고 달려 가도, 230만 광년이 걸리죠. 230만 광년이라고 하는 그 시간을 철이가, 인간의 한계 수명인 100년을 사는 철이가 안드로메다에 갈 수나 있을까요? 설사 철이가 안드로메다에 갔다 할지라도, 안드로메다에서 불사의 생명을 얻지 못하죠. 안드로메다는 육신을 가진 인간이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기계인간이 존재하는 세계니까요. 안드로메다는 기계 인간들의 세계죠. 육신을 가진 우리 인간들의 세계는 아니예요.
여기서 우리가 하나를 알 수가 있죠. 그것은 바깥에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거예요. 모든 것은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우리는 부처님의 진리 속에 불사의 생명을 얻어야 됩니다. 불사의 생명은 영원한 생명이죠. 불사의 생명은 생과 멸이 없습니다. 생멸이 없기 때문에 불사죠. 불사의 생명이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입니다.
부처님은 그 영원한 생명을 발견하라고 이야기 하시죠. 내 안에서 말이예요. 그것은 안드로메다에 가도 없습니다. 오직 내 안에 있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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