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늠|…… 강병균 교수
더늠불교닷컴 [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사진소리쟁이 사진설법쟁이 소리쟁이는 “그 사람 오뉴월 묵은 소리 섣달그믐까지 간다지?”라는 소리를 들으면 끝장이다.케케묵은 소리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귀밝은 이들을 속일 수 없다. 소리꾼들은 득음(得音)하기 위해 폭포수를 마주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다 목이 터지고 피가 나오면 똥물로 목을 달래가며 공부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목소리가 폭포를 뚫고 나가고, 배우지 않은 가락이 튀어나온다. 더늠이다! 스승의 가락에 자신의 가락을 첨가하여, 자신만의 노래를 창조한 것이다. 대중가수들처럼 자신만의 신곡(新曲)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구곡(舊曲)으로 승부를 하려면 더늠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늠까지 없는 사..
20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