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불교화와 불교의 중국화4

2007. 6. 9. 14: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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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록산의 난<755-763> - 중국 당나라 때 무장 안록산이 일으킨 반란. 황태자와 당시의 재상인 양국충은 안록산이 모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종과의 이간을 획책했다. 이를 눈치 챈 안녹산은 양국충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난을 일으켰다.

 

당 이후 송까지 약 200년간 5대10국이 있었다. 안록산의 난을 계기로 송은 지방군벌에 의한 반란을 약화시키고 문치를 하니 군사력이 취약하게 되었다. 이에 만주족 금이 송을 치자 양자강 이남으로 도망갔다<남송>. 그 이전 통일국가가 북송이다. 당시 한족인 송의 백성 10만이 금에 잡혀가는 수모를 겪고 숙질지국 조카격의 나라로 격이 떨어진다. 주자가 살던 때는 이런 혼란기에 한족의 자존심이 짓밟혔던 시기다. 군사대치로 재정부담이 늘고 백성을 쥐어짜야 했다. 국토 인구는 급감했고 황실의 사치 관료의 부패는 극에 달하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자의 문제의식 - 1.사회기강 확립<불교 비판> 2.한족의 자존심 회복<불교 비판>

 

주자는 관료사회의 부패에 그 1차적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주자가 송의 효종에게 올린 상소문에 보면 – 폐하께서는 오늘날 백성을 도탄에 빠트린 자를 누구라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바로 고관대작의 친구나 빈객들이 아니겠습니까? 이미 관직에서 물러난 자들은 사사로이 이익을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쫒겨난 자들인데 아직 권세를 쥐고있는 자라고 해서 어찌 그런 자들이 없겠습니까? 오직 폐하 혼자만 모르고 계실 따름입니다. <살벌하다. 목숨 내놓고 말하고 있다>

 

불교는 일종의 희생양이었다. 불교는 출가해라 집착하지 말라며 반사회적이며 이방인의 종교라 비판한다. 전략적 차원이 있었다. 당시 불교가 가장 강력하고 심오했다. 불교사상을 공격해서 성공하면 바끨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주자는 마음 한 구석엔 불교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너무나 강력한 사상임을 인정하고 있었다.

 

주자의 불교에 대한 고백 – 석가의 가르침이 성하기가 이와 같으니 그 형세를 어떻게 돌이킬 수 있을까? 내가 그 물줄기를 한두 세대는 돌이킬 수 있다해도 그를 숭상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3세대가 지나면 다시 그들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 그의 주자학은 남지 않고 불교만 남아 있다. 주자 철학의 본체론 심성론은 불교의 화엄과 선을 차용해다 쓴 것이다. 주자학은 불교의 여러 성과가 없었다면 역설적으로 나올 수 없었다.

 

불교=화엄경의 인드라 망 연기의 網 Network – 상호의존성. 고정불변성. 절대적 권위 부정. 선악의 초월. 수평관계. 공하다는 점에서 다 대등하다는 平<即>. 상호존중의 윤리<자비>.    

유교=그물의 굵은 줄인 벼리 綱 – 통솔성. 고정불변성 인정. 절대적 권위 인정. 선악의 표준. 수직관계<명분에 맞춘>. 分. 위계질서의 윤리<인륜> 君爲臣綱 – 군주는 통솔할 수 있어야 한다.

 

주자가 보면 윤리도 아니라 하겠지만 불교는 윤리가 없나? 진정한 윤리는 인간과 삼라만상 사이에 서로 존중하는 윤리 이상의 윤리가 있나? 불교는 자율적 개방적 윤리체계다. 주자는 엄격한 위계질서 하에서만 존재하는 윤리로 타율적 폐쇄적이다. 이런 윤리는 오늘날 통용되기 힘들다.   

 

心과 性

불교<진심. 무심>무주심으로 분별 집착 망상이 사라진 그 마음. 선악을 초월한 그 마음. 매이지 않는 그 마음을 말한다. 1.불성 2.선악미분전 본래면목 3.견성<돈>

심과 성의 미분리<여전히 나누지 않는다. 삼라만상은 다 나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다르지 않다 - 심불>

주자<정심. 선심>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마음. 도덕성 바로잡힌 마음. 시회기강에 초점을 둠.   

1.도덕성<인의예지> 2.선악표준 3.성을 잘 배양하자는 養性<점>

만유의 근원 理 – 性 - 人心 심과 성은 차원이 달라야 한다.  

 

理事無碍 – 화엄종에서 세운 법계삼관의 하나로 차별있는 사법과 평등한 이법은 분명하게 존재하면서도 서로 융합한다는 것. 理 본체<근원. 원리>空 - 事 현상<사물. 사건>色

 

주자는 이를 분리시킨다. 理와 氣 기 자는 밥이 김이 나간다는 의미. 기체의 흐름 호흡이 궁극적 생명력. 원리 법칙 질서 당위같이 천지를 이끌고 있는 것이 있다면<天地之師> 성분 현실사물같이 천지를 채우고 있는 것이 있다<天地之塞>. 理先氣後-이가 있은 후 기가 있다. 理管氣-이가 기를 제어한다.   

 

중국불교화의 의미 – 중국 전통사상이 불교에 대응해 새로운 유학인 주자학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폐쇄성을 함축하고 있다.

 

性即空 – 인간의 본성은 공하다<불교>. 性即理 – 인간의 본성은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그 윤리적 도덕성에 있다<주자>. 心=氣<事> 性=理 성이 심을 이가 기를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부터 土에 의해 民을 華가 夷를 통솔해야 한다 보고 한족중심의 사상을 갖는다. 이는 철저한 폐쇄성으로 이어진다. 이래서 주자학은 관학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조선의 불교배척 주자학 수용도 역시 정통성 유지 위해 불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런 폐쇄성도 아편전쟁을 통해 무너진다.

이상 김종욱 교수의 중국의 불교화 불교의 중국화 강론 4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