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중국화와 중국의 불교화3

2007. 6. 9. 14: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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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불교는 유가나 도가 같은 중국고유의 사상이 개입돼 있다. 선의 특징은 돈오로 점진적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다. 직지인심 견성성불 – 사람의 마음 곧 바로 그 내면의 품성을 보면 바로 부처된다.

1.발견해야 할 것이 이미 내 속에 구비되어 있다. 견성조건 – 性<유가사상> 2.그 것을 발견하는 데 멀리 돌아갈 필요가 없다. 돈오조건 – 無<도가 사상>

 

– 인간의 본성. 가장 오래된 중국 개념. 춘추전국시대는 언제 칼 맞을지 모르는 살벌한 시대였다. 가까운 사람도 뭘 생각하는지 의심하니 마음을 알고 싶고 궁굼했다. 인간 본성이 믿을 게 못된다 하면 정치가 사악해지고 믿을 수 있다면 정치가 유연해질 것이다. 성이란 자는 마음 心자와 生이 결합한 한자다. 태어나면서 지닌 것. 욕망 감정 본능<금수와의 유사성 강조>을 보면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다. 이기적 성향을 강조 – 순자의 성악설. 그러므로 化性起僞 - 금수적인 성품을 개조 변화시켜 인위 예의법도를 일으켜야 한다.

 

중국 유가사상의 2가지 방향

<1> 性<성-生>금수와의 유사성 강조 – 태어나면서 함께 생긴 것<본능 욕망 감정> - 이기적 성향 강조 – 성악<순자> - 화성기위 – 법치. 한비자 이용 진시황 천하 통일.

그러나 작다해도 금수와 다른 게 있긴 있다. 욕망 감정 본능 말고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그 마음이 다르다<불인인지심>. 이타적 성향 강조 – 맹자의 성선설.

<2> 性<성-心> 금수와의 차이성 강조 –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 不忍人之心 – 이타적 성향 강조 – 성선<맹자> - 存心養性 – 仁政<측은지심을 잘 보존해서 그 성을 잘 가꾸고 키워내자>

 

중국인들은 불교 이전부터 마음의 차원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도의 마음 – 종교적. 중국의 마음 - 도덕적. 성이란 하늘이 부여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준 것이다.

맹자의 성선설과 불교 – 1.인간의 본성을 마음의 차원에서 다룸<성선설> - 종교적 마음을 추구<인도불교> 2.성은 하늘로부터 부여 받아 누구나 갖춤<성선설> - 불성사상<중국불교>   

 

견성=자성.불성. 선에선 자성을 발견하고 끄집어내라 한다. 그런데 중관에서 공=무자성=연기라 한다. 뭔가 앞 뒤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 다 불교다. 인도에선 자성을 Sbavhava스스로 존재한다 <고정.고립>된 존재론으로 중국에선 자성을 <고정.고립이 아닌 부처가 될 수 있는 고유의 품성. 진여실상인 고유성> 인성론으로 본다. 불성<인도–가능성–점. 중국-현실성-돈> 가능성은 현실성이 아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 근원적 움직임. 자연. 최소한의 표현. 스스로 역동적 움직임이 있다고 보았다. 이 말을 도라하면 사람들은 또 도에 빠진다. 표시하면 도가 또 어디 있냐고 또 찾는다.

道可道 非常道 – 도를 도라 말하면 상도가 아니다<종래의 해석>. 하지만 중간의 도는 도를 말한다는 동사다. 도를 도라해도 좋겠지만 꼭 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노자 도덕경 1장에 이 말을 쓴 것은 제발 앞으로 이 책 읽으면서 헷갈리지 말라는 말이다. 도라는 우주의 궁극적 근원에 대해 도라고 말할 수 있겠지. 하지만 꼭 항상 도라고만 이름 붙여질만한 것은 아니다. 바로 다음 이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부연설명이 있다. 名可名 非常名 - 어떤 이름으로 어떤 것의 이름을 삼을 수는 있지만 꼭 그 이름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름을 통해 묘사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그 이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道常無名<노자 32장> – 도를 도라고 꼭 이름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상과 언어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得意忘言 - 본래의 뜻<실상>을 얻게 되면 그 이름과 말은 잊어야 한다. 득어망전 – 고기를 잡으면 통발은 생각하지 말라. 여기서 漁=道=月. 筌=名=指 이다. 이름에 매이면 안된다. 달 보고 손가락 또 볼 필요 있나? 중요한 것은 실상이지 언어가 아니다. 언어로는 실상에 다가가기 부족해서 言語道斷 불립문자요 그러니까 以心傳心 교외별전 이다. 

 

중국불교와 도가사상 – 언어적 표현의 한계성을 강조하는 노장사상의 경향. 진여실상을 발견하기 위해 언어와 문자를 통해 멀리 돌아갈 필요가 없다는 돈오적 발상의 촉진제가 되었다.

 

인도불교: 2제 – 진제<승의제: 최상의 진리> 속제<언설제:언어로 다가갈 수 있는 경지가 있지만 언어적 표현의 불가피성이 있다>           

중국불교: 언어도단 불립문자<제한성> 다 같은 불교인데 제한성에 더 관심이 있었다.

 

중국불교화의 의미 – 불교가 중국의 전통사상인 유가 도가사상을 효과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불교<선불교>를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적 고유 사고방식 - 중국적 현실주의. 현실과 이상 사이 무게 중심을 현실에 두었다.

유가<성> - 요순 같은 성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현세주의로 생사문제 타치하지 않는다. 도가<무위> - 인간이 억지로 꾸미거나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놓아둔다. 제 스스로 있는 그대로 가게 놓아둔다. 여전히 지극한 현실<자연>

 

원래 선의 기본정신은 현실주의다. 현실에 바탕을 둔 개방성이다. 無修之修 – 더 이상 닦지 않아도 될 정도의 완벽한 최상의 닦음. 자비 방편을 포기한다면 그 게 불교냐? 돈오에서 깨친 그 깨달음의 경지를 자비와 방편을 통해 완벽하게 사회 속으로 실현해 내는 불교가 선불교다.   

 

인도불교와 중국적 현실주의의 만남 – 인도불교가 중국적 현실주의를 만나 선이라는 독특한 불교를 출현시켰다. 이는 인도 고유의 불교사상에 대한 심각한 변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교사상 자체의 개방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상 김종욱 교수의 불교의 중국화와 중국의 불교화 강론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