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과 개화파2

2007. 6. 9. 14:2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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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 대내적 - 윤리질서 표방 – 사회기강확립. 대외적 - 중화질서 – 국가간 기간확립 Pax Sinica를 추구했으나 실패한 사상이다. 여전히 관료가 부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보다 인구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전혀 안된 것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18C 2억이던 인구가 19C 4억으로 늘었으나 농지나 농업기술은 답보상태의 정체시대였다. 반면 서양은 제도혁신 기술개발의 혁명시대였다.

 

사실 아편전쟁은 준비된 전쟁이었다. 17C 영국 뉴턴의 과학혁명 – 과학적 기초확립 18C 죤 로크의 시민혁명 – 제도적 기초확립 19C 제임스와트의 산업혁명으로 기술적 기초확립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이뤄져 있었다. 기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세계질서 재편의 기회였다. 

 

개혁 Reformation – 기본축<기독교 사상>은 그대로 두고 형식만 바꿈. 종교개혁 Reformation

혁명 Revolution – 기본축 자체를 바꿔 다시 돌림. 문예부흥 Renaissance 중세 카톨릭에서 고대 로마 그리스로 다시 가보자. 과거 지향적 복고운동. 과학혁명 Scientific revolution.

 

동양의 주자학은 과거의 유학을 새롭게 부흥시킨 신유학이라는 점에서 르네쌍스와 종교개혁과 마찬가지로 혁명이 아닌 일종의 개혁이었다. 주자학은 개혁이었을까? 혁명이었을까? 중국 철학사상 단 한번도 불교 이외 기본축을 바꿔 단절하고 새 출발하자는 혁명은 없었다. 선불교 화엄불교는 Revolution 이지만 주자학은 Reformation이다. 당시 서양은 혁명을 한 것이다. 그러니 패할 수 밖에 없었다.

 

과학혁명이 있어 시민혁명 산업혁명까지 가능했다. <천동설-지동설. 목적론-기계론. 창조주-설계자> 합리주의 사상으로 바뀐다.

 

천동설은 지구가 우주중심Geocentricism으로 모든 천체가 회전하고 있다는 설이다. 지구는 자전하며 태양 둘레를 공전한다는 지동설 Heliocentricism으로 바뀐다. 사실 천동설은 일상경험으로 보면 맞다. 지구가 돈다면 멀미해야 하는데 그러나? 지구중심이 아니라면 기독교 입장에서 이 이상 신성모독이 어디 있나? 천동설은 닫힌 우주 폐쇄성을 말한다. 지동설<열린 우주 개방성>은 망원경 관측으로 알게 됐다. 갈릴레이가 태양의 흑점 관찰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을 알았고 목성의 위성을 보고 지구가 공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구보다 훨씬 큰 태양도 자전하는데 지구라 안하나? 목성도 위성 satellite<satelles라틴어 호위자 뜻>을 가져? 그럼 지구가 중심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구가 자전한다면 물건을 던졌을 때 조금이라도 다른 위치에 떨어져야 하지 않겠나? 공전한다면 튕겨나가지 않을까? 사실 이런 질문들을 했었다. 이런 질문의 합리적인 대답은 뉴턴의 만유인력이다.  사과가 왜 떨어지나? 종래의 과학 입장에선 자기 고유위치를 찾아간다 대답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의 4원소 지수화풍을 말했다. 흙 위에 물 있고 물 위에 공기 있고 공기 위에 불이 있다. 불을 태우면 타 오른다. 분필을 던지면 땅에 떨어진다. 분필은 석회 흙으로 만들어져 자기 고향<목적 telos>을 찾아 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이 목적론이다.

 

목적론<Teleology> - 목적실현 과학. 모든 물체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너무 신중심의 세계관과 밀접하고 영적이고 신비적이라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기계론<Mechanism> -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모든 현상은 물체와 운동 2가지만으로 설명한다. 상호 끌려가는 힘이 있다. 인력의 크기=질량에 비례하고 거리 제곱에 반비례. 이 말을 쉽게 말하면 질량이 큰 쪽으로 끌려가고 멀수록 약해진다는 말이다. 사과 보고 발견한 것이 아니다. 지구와 분필 두 물체를 보면 어떤 물건이든 지구 위에 존재하는 이상 지구보다 더 큰 질량이 있나? 그러니 분필이 땅으로 떨어진다 설명한다. 왜 튕겨나가지 않을까? 적도지방은 시속 1600Km의 속도로 돌고 있다. 튕겨나가려는 원심력과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구심력이 평형상태를 유지한다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여기 어디 목적이 있나?

 

당시 최고의 발명품은 시계였다. 물체의 운동은 부품<시계>의 연쇄작용이라 생각했다. 그 자체의 인과법칙이면 다 설명된다. 목적론의 신은 창조주며 동시 사람과 같은 인격신으로 감정이 개입된다. 노하기도 하고 심판하기도 한다. 신앙 철학 신학 중심이다. 그러나 기계론의 신은 개입하지 않는 신이다. 시계 제작자의 신이다. 자기가 창조했으나 개입하지 않는다. 설계자다. 이성신이다. 설계의 원리는 수학<과학 물리학>이다. 갈릴레이 케플러 수학을 통해 창조했다. 여기서 합리주의 정신이 나온다.                  

      

합리주의<Rationalism> - 자연과 세계에 내재된 수학적이고 합리적인 질서를 인간의 이성을 통해 충분히 밝혀낼 수 있다는 입장. 이성주의라고도 한다. 진보에 대한 믿음과 인간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는 후에 계몽주의 산업주의를 통해 시민혁명으로 발전한다.

계몽주의 – 이성의 확대와 보급을 통해 정치적 진보를 주장하는 것

이성주의 – 산업화와 생산성의 증대를 통해 경제적 진보를 주장하는 것

 

과학혁명 – 과학혁명의 기본정신인 합리주의는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근대서양의 혁명시대를 움직인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과학혁명의 합리주의는 신앙적 위계질서의 닫힌 우주로부터의 해방 신비적이고 영적인 목적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과학적 개방성을 성취했지만 대신 이성에 대한 지나친 신뢰와 낙관은 신앙대신 이성을 무기로 한 또 하나의 인간중심주의라는 배타적 개방성의 질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 김종욱 교수의 아편전쟁과 개화파2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