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화상과의 만남

2007. 6. 9. 15: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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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란 송나라 이후 선림에서 사용된 직명으로 화상 방장 당두라고도 하며 그 이전에는 사주 유명 등으로 불렀다.

 

불법대의는 반야지혜 무주 무상의 지혜를 체득하는 것이다. 불성은 지혜작용이다. 범어 Buddata로서 여래장 각성이라 번역하며 부처의 성품 부처의 본성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번뇌망상은 중생심이다. 중생심으로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없다. 견성=성불 정=혜 진공=묘유 열반=묘심이다. 그래서 홍인은 제자에게 중생심이 아닌 불심으로 반야의 지혜를 체득한 경지에서 게송을 지으라 했다.

 

홍인화상이 혜능에게 어디 사람인데 이 산까지 찾아와 나에게 예배하나? 또 어떤 것을 구하려 하는가? 영남 신주 백성입니다. 오직 부처 되는 가르침만 받고자 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부처 되나? 영남 사람은 갈료<짐승 같은 놈>로서 어찌 감히 부처가 되겠다 하나?

 

갈료는 중국 남방에 살던 민족의 하나로 북쪽사람들이 남쪽을 멸시해 부르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독서인만을 인간으로 취급하고 그 외는 모두 짐승 취급을 했다. 홍인이 혜능을 오랑캐라는 모욕적인 말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변방민족에대한 지식인의 중화의식에서 나온 말이지만 혜능이 불성무차별 주장으로 갈료출신의 행자 신분으로 달마계 선종의 불조의 정법을 체득해 6조가 되기 위한 혜능의 입장을 돋보이기 위한 작자의 의도이다.

 

사람은 남북이 있으나 불성은 구분이 없습니다. 갈료의 몸인 저와 화상의 신분은 비록 같지 않으나 불성에 어찌 차별이 있겠습니까? 헤능은 원래 열반경의 대가였다. 열반경과 반야사상을 모른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대사는 사람이 없어 더 이상 말씀하지 않고 대신 일을 하도록 해서 한 행자가 방앗간으로 데리고 가 8달이 넘도록 디딜방아를 찧었다.

 

일심엔 진여문=불성과 생멸문=중생심이 있다. 중생심은 그대로 업이 된다.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다. 지혜는 문수보살 자비는 보현보살이 상징한다. 불교는 신해행증의 종교다. 1.신 4가지 믿음 불법승 그리고 자신의 마음 2.해 경전 3.행 참선 실천 4.증 의심이 없어진 확신의 종교다.       

 

어떤 물건인가? 何物 - 물은 생명 살아있는 존재 즉 중생 또한 일물과 같이 심성<자성 실상 법성 불성>을 지칭하는 말로 사물의 본체 핵심을 말한다. 어떤 물건이란 어떤 존재를 구체적으로 지시하여 그의 근원적인 본래면목을 추구하는 질문이다. 본래무일물. 중국인의 표현방식이다. 불교는 지금 여기서 자신의 인격을 실현하는 종교다.

 

동산어록에도 동산선사가 태수좌와 함께 동짓날 과실을 먹을 때 여기 한 물건이 있으니 위로는 하늘을 떠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지탱하고 있다. 어둡기는 칠흙 같고 항상 작용하고 있으며 작용하는 그 틀 속에도 들어<갇혀>있지 않는다? 말해 보게! 그 것이 어느 곳을 통과하고 있는가? 태수좌가 작용하고 있다는 그 틀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 하자 이에 선사는 옆에 있던 승려에게 과실과 탁자를 치우라 명령했다<조당집 6권 동산장>  

 

作佛 성불과 같은 말로 불법을 깨닫고 부처를 이루는 것. 즉 보살이 무명 번뇌를 모두 근본적으로 벗어나 참된 불법을 깨닫고 정각을 이루는 것이다. 남악회양이 좌선은 왜 하나? 부처되려고요? 그러자 기왓장을 갈았다. 기왓장은 왜 가시나요? 거울 만들라고.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를 쳐야 하나? 소를 쳐야 하나? 이 말에 마조는 대답을 못했다. 부처되려는 마음은 부작용이 많다. 부처란 대상과 목적을 밖에서 구하면 외도다. 부처는 부처 되려는 마음을 비울 때 되는 것이다. 부처 되려는 목적 의식은 번뇌 망상이다. 부처는 원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약유욕지불경계 당정기의여허공 원리망상급제취 영심소향개무애 若有欲知佛境界當淨其意如虛空 遠離妄想及諸取 令心所向皆無碍 -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자신의 마음을 청정히 하여 허공과 같이 하라<화엄경 여래출현품>

 

심의식 희노애락 삼도심은 모두 불심의 작용이 아니고 중생심이다. 그래서 감정에 떨어져 시를 쓰면 그 것은 선시가 아니다. 불심은 지혜다. 한 생각 망념이 일어나면 그 것은 중생심이다. 망상과 모든 집착을 떠나 걸림 없이 마음 쓰며 사는 것이 부처의 경계다. 부신정법 고행무위 - 바르게 알고 수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고행을 해도 모두 쓸 데 없는 짓이다.  

이상 성본스님 홍인화상과의 만남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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