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5:1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산중에 아름다운 옥이 있는데 마음을 내어 구하려 해도 찾아지지 않는다. 깊고 깊이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그 곳에 이르러 천하가 다 옥임을 알았다. <태고 보우스님>
우리는 항상 보배 구슬 같은 행복을 찾기 위해 살고 있다. 밖으로 행복 찾아 헤매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내어 구해보아도 참으로 찾기 어려운 것이다. 행복이란 찾으려 해도 잘 찾아지지 않고 주려 해도 잘 주어지지 않는다. 찾고 또 찾아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궁극의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부처님께서 또 역대 조사스님들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네 마음을 찾으라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붙들 수가 없다.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생각이 나고 생각하려 하면 달아나 버리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란 냄새 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파리와 같고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원숭이 같다.
선정에 들어 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못할 일이 없으나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를 믿는 좋은 방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불단 위에 계시는 부처님에서 불심을 찾을 수 있겠나? 나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몸뚱이에서 찾으려 한다면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눈으로 볼 때는 눈에 있고 소리를 들을 때는 귀에 있고 먹을 때는 입에 있고 만질 때는 손에 있는 것이다. 결국 아는 것이 마음인데 그 실체는 볼래야 볼 수 없는 것이다. 부처님 보며 기도하는 것은 부처님 보면서 마음 속 부처님을 생각해 나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꽃을 그려 벽에 걸어두고 향기롭다 한다면 그 것은 그 그려진 꽃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향기를 알기 때문에 마음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부처님 보고 거룩함을 안다 생각한다면 마음 속에 거룩함이 있기 때문이다. 태고 보우스님의 이 시는 사람이 한 평생 무언가를 찾아 다니며 생각하지만 생각이 마지막 이른 그 곳에서 깨달은 것이 평소 사는 이 모든 것이 진리라는 것이다.
나옹스님께서는 동생에게 망상이 일어나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도록 일렀다. 그러자 동생이 나무아미타불을 찾아도 찾아도 찾을 수 없는데 어찌 하나요? 이에 스님께서는 아미타불은 어디에 계시는가? 생각하고 생각함이 끊어짐이 없이 하라. 생각하고 생각해서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면 육신이 모두 아미타불 되어 광명이 날 것이다 했다.
옛날 한 왕이 백성들 삶을 살폈는데 수레에 보물 의복 약품을 싣고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길을 가다 가난한 사람을 보면 이렇게 가난한 이들이 있는 것을 보면 부덕해서 그렇구나 생각했다.
이런 모습을 본 재석천왕이 기특하게 여겨 돈 일 천냥을 맡기며 누가 훔쳐갈까 걱정되니 맡아달라 했다. 재석천왕이 또 다른 바라문으로 화해 왕에게 나는 본래 귀족의 몸이었으나 지금은 천민이 되었소. 왕이 누리는 그 영화를 흠모하니 내게 왕의 자리를 내주시오. 그러자 왕은 왕의 자리를 내주고 천민이 되었다. 재석천왕은 또 마차도 내주고 가시오 하니 마차도 내주고 길을 떠났다. 재석천왕은 다시 나타나 맡겨둔 돈 일 천냥을 돌려달라 했다. 왕은 돈을 빌려 갚고 대신 머슴을 살게 되었다. 힘든 생활을 하던 중 부인과 아들이 병들어 죽었다. 왕은 자신의 부덕함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재석천왕은 다시 나타나 왕의 자리를 돌려주고 부인과 아들을 살려주었다.
이 이야기는 왕의 자리라 해서 나의 자리라 생각하면 안 되고 아내와 아들도 내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나보다 국민을 귀하게 여기고 나에게 고통이 있더라도 국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배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법장 비구가 세웠다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는 바로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이 사회 자신의 몸도 소중하지만 이웃도 생면부지의 사람도 모두 인연이 있어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이상 법산스님 마음은 어디에 있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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