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윤회를 끊어야

2007. 6. 9. 15: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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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를 팔상도에 비추어 보면 1.도솔래의상=부처님 도솔천에서 호명보살로 계시던 전생 모습 2.비람강생상=룸비니 동산 출생 3.사문유관상=사대문에서 노병사의 괴로움을 목격하지만 수행자의 안온한 모습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모습 4.유성출가상=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 5.설산수도상=설산의 혹독한 수도 모습 6.수하항마상=부처님의 성도를 방해하는 마군의 무리들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모습 7.녹원전법상=녹야원에서 5제자에게 처음 법을 설하시는 모습 8.쌍림열반상=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시는 모습이다.


세상을 보면 종교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이들만은 아니다. 모두 똑같이 필요한 것이며 이는 넘쳐도 부족해도 안되는 것이다. 물질이 풍요로운 선진국일수록 종교성이 희박해짐을 보게 되는데 그들은 결국 물질의 만족감이 행복의 잣대가 아님을 알게 된다. 물질이 풍부해질수록 더욱 시간에 쫓기며 살게 되고 결국 그런 시간 가지는 것에 소홀해짐을 보게되는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자세를 보면 첫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배우고 익히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려면 1.배우려고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2.복덕과 지혜를 많이 실천하려는 사람이어야 하고 3.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려는 사람이어야 하고 4.남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5.생사윤회를 끊고자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해도 훌륭한 스승과 선지식과 도반을 만나지 못한다면 이끌어 줄 사람이 없다.


사찰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많이 하는데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가르침인 신묘 한 한 자가 크고 진지하고 수승하다는 뜻의 장구 그리고 다라니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는 말이라는 뜻이다. 진언이란 본래 번역하지 않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참말이라 하겠다.

어리석은 사람은 행동이 제각기 달라서 서로의 단점만 찾기에 급급하다. 명심보감에 내 두레박줄 짧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 집 우물 깊은 것만 책망한다 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은 어리석은 분별 탓이고 어리석음이란 탐진치 3독의 결과다. 잡아함경에 넓은 벌판 가운데 한 우물이 있는데 그 우물은 맑고 깨끗해서 그 우물을 쓰는 사람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감로였다. 그러나 그 우물도 쓰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말라 없어지게 된다 했다.

아무리 귀한 재물이라도 그 재물을 어리석은 이가 가지고 있으면 자기를 위해 써보지도 또 남을 위해 베풀어 보지도 못하고 지키느라 근심 걱정만 하게 된다. 그러나 지혜있는 이가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쓸 줄도 알고 베풀 줄도 알아 그 목숨을 마칠 때 편안한 생각과 천상락을 얻게 된다.

불자들아 믿음이 2가지 있으니 하나는 믿음이요 하나는 구함이라 이런 사람은 믿음은 있으나 능히 구하지 못하므로 믿음이 구족하지 못하다 한다. 믿음이 또 2가지 있으니 하나는 들음으로부터 생기고 또 하나는 생각함으로부터 생긴다. 이 사람의 신심은 들음으로부터 생겼고 생각으로부터 생기지 않아 믿음이 구족하지 못하다 한다.

정념과 정사유를 볼 때 둘 다 같은 생각 같지만 인식기관을 통해 생각하는 것과 그 것과 관계 없이 갖게 되는 것의 차이가 있다. 정념 억념과 같은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신심이 구족한 것이다. 신심은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들어서 생긴 신심은 항상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문득 생기는 신심일 것이다. 신심은 들음으로부터 생기고 생각함으로부터 생기는데 생각함으로부터 생기지 않으면 완전한 신심이라 할 수 없다. 고래와 같은 큰 동물도 죽고 나면 살아있는 새우나 멸치만도 못하다 했다. 타의에 의해 움직일 뿐 자의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의 신심은 도가 있는 것만 믿고 도를 얻는 사람이 있는 것을 믿지 않아 믿음이 구족하지 못하다. 또 2가지 있으니 하나는 바른 것을 믿고 하나는 삿된 것을 믿는 것이다. 인과가 있는 것을 믿고 부처님이나 부처님 가르침이나 스님 네가 있는 것은 바른 것을 믿는다 하고 인과도 없고 불법승 삼보의 성품도 다르다 하며 이런 삿되고 용렬한 말을 믿는 것을 삿된 것을 믿는다 한다.

도가 있는 것은 믿는데 도를 얻은 사람이 있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은 두레박줄이 짧은 것을 탓하지 않고 우물이 깊은 것만 탓하는 것과 같다. 바른 것을 믿고 삿된 것을 믿는 것도 믿음이라 하겠지만 인과를 믿는 것은 바로 믿는다 하고 인과를 부정하는 것은 삿된 믿음이라 한다.

우리는 구족하지 못한 신심으로 인해 많은 분별과 시비에 휩싸이고 고통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살고 있다. 인생은 무상한 것이다. 우리 중생과 부처님과의 다른점을 교리적으로는 18가지가 다르다 하고 32상 80종호의 원만덕상을 이뤘다고도 하지만 또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돌아가신 이의 생일을 챙기는 일이 없지만 부처님은 2600여년동안 탄생일을 기억하며 모시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무상함은 남녀노소 차별이 없지만 젊은이들은 앞날이 창창하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망령된 생각과 행동을 하기 쉽다. 우리는 나고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윤회를 끊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선업을 지어야 하고 지혜로 이 땅에 와도 환생자가 되어야 한다. 어리석음으로 생사에 끌려가는 윤회의 수레바퀴속에서 살지 말고 이제 나는 나의 모습을 잃지 않고 나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고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잃지 않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상 정우스님 생사윤회를 끊어야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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